남미(South America)/Argentina

[Palmar 국립공원] 운수 좋은 날 ^-^/

팬더는팬팬 2011. 5. 2. 22:16

[Nov 26 Fri]

 

 

 

주유소에서 아침을…!! 우린 꽤나 익숙하지만, 은정이에겐 정말 생소한 주유소에서 아침을 맞는 일이다.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밥을 하고, 라면을 끓여서 먹고 출발 한다.

 

   출발하자 마자 경찰에게 걸렸는데, 어제처럼 짜증나게 우리를 괴롭혔지만 마음을 비우니 어제만큼 괴롭지는 않다. 잡으라는 범인은 잡고, 괜한 외국인 관광객만 잡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찰아!! 간단하게 서류만 쓰고는 우리를 보내 준다. 어제처럼 싸인하라고 하는 그런 강압은 없었다.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져서 가능하면 오후 가장 해가 뜨거울 운전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잠시 쉬어갈 , 국립공원을 하나 찾았는데… 입구부터 이국적으로 야자수 나무가 드리워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데 입장료는… 외국인은 30페소, 학생은 5페소. 우린 지난 만든 아르헨티나 가짜 학생증이 있었지만 은정이는 없었다. 은정이는 즉석에서 학생증을 위조해 버렸다. 빌려 기범씨 학생증에 기범씨 얼굴 대신 은정이 얼굴을 넣어 버린 . , 언뜻 보면 진짜 같았다. 관리인에겐 대충 보여주고, 의심할 틈도 주고 팬더가 말을 걸자 자연스럽게 스물 스물 넘어가서 할인을 받을 있었다. 얏호~ ^^

   5페소라 행복한 국립공원. 야자수 나무 때문인지, 여기가 아르헨티나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동남아? 같기도 하고…  하와이? 같기도 하고… 특히나 곳은 새들이 엄청시리 많았는데, 유리창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 보자, 정말 많은 새들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왠지 미지의 세계로 느낌??

 

 

 

<빨마르 공원 입구>

 

 

 

 

<야자수들이 끊없이 펼펴진다.>

 

 

 

 

<꼭대기 위의 앵무새!!! 너 보호색을 입었구나>

 

 

 

 

<검은 점은 모두 새!! 라구욧~! 정말 로케트처럼 날아다니니 새들이라구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변으로 걸어 갔다. 바닷가가 아니라 강가니까… 정확히 말하면 강변이다. 마침 뜨거운 해를 가려 주는 평상이 있어 위에 앉아 뜨거운 해를 피하고 있으니 같았다. 진짜 야자수 나무가 있을만한 날씨다. 이렇게 푹푹 찌는지… !.! 진짜 여름 되면 죽겠다. 때리면서 강을 바라보는데, 멀리서 보트 척이 다가 온다. 은정이는 혼잣말로, " 아저씨가 우리도 태워주면 좋겠다"라고 했고, 우린 "그럼 가서 태워달라고 해봐~"라며 은정이를 독려하자, 갑자기 평상에서 뛰쳐나가 보트 주인 아저씨에게로 달려 간다. 정말 줄은 몰랐는데… 정말 그렇게 뛰어 버렸다.

 

 

 

<사실 해변이 아니라 강변이다. 저 멀리 보이는 땅은 우루과이 땅! 이 강이 국경입니다.>

 

 

 

 

<정말 달려가버린 우리 은정이~! 덕분에 ...>

 

 잠시 , 은정이는 우리에게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하고, 정말 은정이가 내뱉은 대로 아저씨는 우리를 배에 태워 주었다. 엄청 신기한 하루. ^^ 아저씨의 이름은 '마리오' 매주 주말엔 이리로 와서 낚시를 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 조금 배를 샀다고 한다. ~ 그럼 있는, 부유한 아르헨티노? 우리에게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 우리가 '아무데나'라고 대답을 하자, 근처 캠핑장 근처 강변으로 향한다.

 

 

 

 

<마리오 아저씨와 함께 쎄일링을~!!>

 

 

 

 

 

 

 

워낙 날씨가 더운 날이라, 같이 시원한 음료 마시자며 우리를 캠핑장 매점으로 데려간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서 시원한 콜라 한잔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는 순간! 사는 이런거지!!  우리가 '엔뜨레 리오' 들어올 만났던 경찰이야기를 하자, 아저씨는 주의 경찰이 특히나 나쁘다고 맞장구를 친다. 아저씨가 하는 사업은 목재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지방에 배송하는 과정까지 책임지는 , 아저씨 회사의 트럭운전사들도 항상 주를 지날 마다 경찰에게 돈을 뜯긴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 뿐만이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유명한 경찰이로구나.

   캠핑장에 나타난 이구아나. 에콰도르를 떠나고 동안 보던 녀석인데… 여기가 덥긴 덥구나. 이구아나도 사는 보니! 은정이는 태어나 처음 이구아나를 보며 호들갑을 떤다. 신기하다고 사진도 찍고~ 그런 은정이의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웃음짓는 마리오 아저씨. 혹시 우리를 배에 태워준 이유도 은정이에게 관심이 있어서?? @.@

   다시 캠핑장 근처 강변에서 우리가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 주며, 오늘 저녁에 건지를 묻는다. 원래는 낮에만 잠깐 쉬다가 날이 식으면 이동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국립공원이 너무 맘에 들어 하루 캠핑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아까 갔던 캠핑장에서 하루 거라고 하니, 같이 저녁을 먹자고 선뜻 제안을 하는 아저씨. 오늘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가 마리 있는 , 같이 구워 먹자고 한다. OK!! 8시에 캠핑장 근처 강변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짜우 짜우~    

 

 

 

 

 

 

 

 

 

 

 

 

 

 

 

 

 

 

 

 

<캠핑하는 사람들의 물놀이 장소.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답니다. 야호~~!! 가봐야지~> 

 

 

 

 

 

 

 

 

 

 

 

 

 

 

 

 

 

   우린 남은 시간 동안 텐트를 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강변으로 나갔다. 우리가 갔을 , 아까 많던 사람들이 빠져서 심심한 분위기였지만, 백사장에서 모래찜질도 하며 나름 즐겁게 놀았다. ^^~

 

 

 

 

 <이랬던 곳이??>

 

 

 

 <쌩.....우리 셋만의 모래섬이 되었답니다. >

 

 

 

 <물 위를 걸어도 보구요.>

 

 

 

 <은정은 오기 전에 미리 수영복까지 샀으니 오늘 그 빛을 발하네요>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약속 시간인 8시가 거의 됐다. ~ 갑자기 배가 순식간에 너무 고파온다. 이럴 알았으면 약속을 조금 일찍 잡거나 그냥 우리끼리 저녁 먹는다고 걸… 아저씨 와서 불지피고 어쩌고 하면 분명 밥을 10시에나 먹을텐데… 그래도 이미 약속을 했으니 아저씨를 만나러 나가 봐야지. 금방 나타날 알았던 아저씨는 중간에 갑자기 낮아지는 수면 모래에 박혀 동안 나오질 못했고, 배에서 내려 배를 밀어서 겨우 박힌 모래에서 배를 내었다. 아저씨 기다리느라 물린 모기수를 생각하면… ㅠㅜ

 

   오늘 우리가 먹을 생선 이름은 '도라도' 라고 하는데, 도라도 , 도라도다. 이유는 생선이 색이기 때문인데, 크기도 무척 크고 강에서 점프도 하고, 이빨도 많고, 엄청 맛있는 고기라고 설명 주신다. 마리오 아저씨는 우리 캠프사이트에 도착 하자 마자 바쁘게 움직인다. 슈퍼에 가서 , 소금, 음료수를 사오고 숯불을 피우고, 잔잔해진 숯불만 옆에 따로 모아서 아르헨티나식으로  고기를 서서히 굽는다. 은정이는 물고기 껍질이 타지 않는 것이 무척 신기해했고, 아저씨는 불로 고기를 익히는 아니라 연기로 서서히 익히기 때문이라 설명 준다.

 

 

 

 

<4명이서 물고기로만 배를 채우는 기분을 압니까? ^^'> 

 

 

   10. 드디어 물고기가 구워지고, 저녁식사 시작! 오랜만에 먹는 생선요리에 우리 모두 신이 났다. 물고기와 , 토마토를 같이 먹으니 배도 부르고 만족스럽다. 아저씨는 우리가 맛있게 먹는지 아닌지가 신경 쓰이는지, 맛이 어떠냐고 5분에 꼴로 묻는다. 물론 맛있기도 했지만, 아저씨 마음을 편하게 드리기 위해 우린 5 마다 커다란 제스쳐를 취하며 "리끼시모~(진짜 맛있다)" 엄청 크게 외쳤다. 우리를 위해 본인 접시엔 조금만 담고 우리 접시엔 물고기를 가득 담아 주는 마음 착한 아저씨. 이방인인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저씨가 고마웠다. 우리는 메일주소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아저씨는 지금 시간에 사냥을 간다고 했다. 멧돼지 같은 잡는다는데, 아저씨는 물고기도 잡아 먹고, 고기도 사냥해서 먹고, 음식 자급자족이 가능하신 분이다. 아저씨랑 같이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걸… 아쉬워라!!  고마워요~ 받을 거에요~~!! 오늘 마리오 아저씨 덕분에, 어제와는 반대로 운수 좋은 !!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