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RN 13] 아르헨티나 경찰! 경찰! 경찰!

팬더는팬팬 2011. 5. 2. 22:39

[Nov 27 Sat]

 

 

오랜만에 텐트에서 하루를 시작 한다. 생각 보다 날씨가 따듯해서 우린 문제가 없었지만, 은정이가 옷을 얇게 있고 잤는지 밤새 추웠다고 한다. 에구~ 살짝 감기에 걸린 은정. 괜찮니??

 

   국립공원을 꼼꼼하게 둘러 보고 싶었지만, 아침이 되자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고 텐트를 걷자 마자 기운이 빠진다.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겨우 정신 차린 우린. ~ 이제 출발을 볼까??

 

 

 

 

 

 

 

 

<간단히 으릉이 안을 정리하고 다시 출발해볼까??>

 

 

 

 

 

 

 

 

 

 

 

 

 

 

 

 

 

 

국립공원을 나가자 마자, 다시 만난 경찰님들. 이번엔 면허증을 보여 주자 마자, 서둘러 면허 만료일을 찾고, 소화기랑 보험증서를 확인 한다. 외국인 자동차 여행자들이 가장 걸리기 쉬운 3 콤보인 것이다. 거기서 트집을 잡아 기운 빠진 경찰은 우리를 없이 보내 준다. 다행히 아직 번호판을 유심히 살펴본 경찰 덕에 실랑이 없이 쉽게 통과 있었다.

 

   잠시 지겹디 지겨운 엔뜨레 리오 주를 통과하고, 꼬리엔떼 주에 들어섰다. 꼬리엔떼 주의 시작을 어김 없이 경찰이 반겨 주고… 우린 번의 통과의례를 치뤄야 했다. 다행히 이번 경찰은 조금은 멍청해 보였다. 이젠 사람 인상만 봐도 검문 과정이 쉬울지 아닐지 예상이 가능하다. 처음엔 번호판으로  트집을 잡았으나 우리가 캐나다는 원래 그런데, 만약 번호판이 뒤로 있으면 그게 가짜라고 이야기를 주자, 그냥 넘어 가는 눈치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말도 되는 걸로 시비를 건다. 우리가 미등을 켜고 주행했다는 . 캐나다 자동차 대부분은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자동시스템인데, 우리 으릉이를 뭘로 보고!! 우리 차는 자동이라 그런 일이 없다고 하자, 시동을 껐다 켜보라고 한다. 우이씌. 시키는 대로 시동을 껐다 다시 켜자, 자동으로 불이 들어 오는 예쁜 으릉이의 . 잠시 말을 잃은 경찰은 상관에게로 상의를 한다. 상관이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고, 우린 ' 무슨 꼬투리를 잡으려고 직접 상관이 오셨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갑자기 아르헨티나 지도 책을 주면서 30페소에 하나 달라고 한다. 우린 GPS 가르키며, 우린 지도가 필요 없다고 하자, 번째 응급상황 대처법에 관한 책을 놓더니 이건 20페소라고 달란다. 갑자기 어이가 없어진 우리는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다. 우린 사겠다고 하고 자리를 그렇게 나왔지만… 두고 두고 생각할 수록 이해가 되는 일이다. 어떻게 나라의 경찰이, 외국인에게 물건을 달라고 부탁을 한다는 자체가… 이건 투잡도 아니고!!

 

 

 

 

<어서 빨리 벗어나고파~!!!>

 

 

 

 

 

   꼬리엔떼 주로 넘어 오니, 물가가 눈에 띄게 저렴해 졌다. 역시 북부가 다른 나라들과 접하고 있어서인지 물가가 저렴하다. 비가 살짝 오고 나서는 날씨가 어제보단 선선해서 조금 무리해서 달리기로 했다. 사실, 빨리 꼬리엔떼 주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왕귤 노점상-  자동차 여행의 또 다른 매력.."보이면 사먹는다.!!">

 

 

 

 

<진짜 많죠?? 크죠?? >

 

 

 

 

 

 

<날은...저물고 오늘은 어디서 잘까?>

 

 

한참을 달리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이 많았다. 인공불빛이 없는 한적한 도로 켠에 차를 세우고 으릉이 불빛마저 죽이자, 하늘엔 별이 살아 난다. 남반구의 밤하늘! 한국 돌아가면 이런 풍경도 이게 끝이겠지~ 아름답구나! 이런 별빛을 처음 보는 은정이는 한껏 흥분을 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는 밤하늘을 것이 처음임을 고백하고는, 이런 밤하늘 아래 있을 있게 지금을 감사했다. 우리 셋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잠시 빠졌다.

 

 

 

 

<읏...이정도 밖에 나오지 않네요 ^^ >

 

 

   그리고 어쩔 없지만 다시 출발, 이번엔 잠이 쏟아지도록 최대한 멀리까지 와서는 근처 주유소에서 하루를 보낸다. 모기도 있고, 덥긴 하지만… 이것도 나중엔 추억으로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