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찝찝한 하루!!

팬더는팬팬 2011. 3. 26. 00:20

[Nov 23 Tue]

 

 

 

       오늘은 정리를 해야지~ 매일 매일 정리를 하는 같은데도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정리가 이상하다. !.!  그래도 오늘 은정씨 편에 보낼 이민가방은 완성 되었다. 안에는 우리 땅고 슈즈, 신는 부츠, 스키 , 기념품, 등등 들어 있고 23kg 무게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많은 물건들을 버려야 했다.

     

       정리가 끝났으면, 오늘 해야 하나의 과제는 세부 여행 계획 세우기. 지금은 브라질에서 스페인 가는 장이 전부인데,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만 저가 항공권을 구입할 수가 있다.

     

    대체적인 계획으로는

     

  1. 12 13 : 브라질 '상파울로' -> 스페인 '마드리드'  (항공)
  2. 12 13 : 스페인 '마드리드' -> 포루투칼 '리스보아' (항공)
  3. 12 21 : 포루투칼 '리스보아' ->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공)
  4. 01 ?? : 스페인'그라나다' -> 모로코 '카사블랑카' (선박)
  5. 01 ?? : 모로코 -> 이집트(항공) 
  6.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 일정은 놔두고라도, 스페인에서 포루투갈까지 가는 항공권과 포루투갈에서 스페인까지 오는 항공권만 이라도 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세부계획이 완성되면 때에… ^^

     

       덩헌님은 오늘 12 배를 타고 우루과이로 간다 한다. 아르헨티나는 보통 8개월의 외국차 운행기간을 주는데, 내일 8개월이라는 시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우선은 우루과이로 차를 옮겨 두고, 나중에 한규 방학하면 가족이 같이 브라질 여행을 함께 하고, 후에 차를 처분하실 생각이다.

     

       우리도 가려고 했었는데, 덩헌님이 없을 우리까지 가게 되면 불편할 것 같았다. 어제 크리스탈 선생님 댁에서 식사를 하면서 은정씨도 이과수에 같이 가고 싶다 해서, 매니져로 일하는 은정씨와 함께 출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내일은 덩헌님도 없고, 우리도 없고, 은정씨도 없고, 멜라니님 혼자 아이 둘을 보면서 호스텔을 지켜야 한다는 건데, 한규 학교도 데리러 가야 하고 이래 저래 일이 많았다. 생각해 보니,  우리가 하루 출발을 늦추고 모레 가는 편이 나을 같다. 은정씨는 기대하던 여행이 하루 늦어져 조금은 실망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금새 조금 생각해 보더니 편이 나을 같다 한다. 이로써 내일 하루의 시간이 생기고, 모레 가기로 했다. 

     

      저녁 9시쯤, 포르떼뇨(부에노스에 사는 사람들을 뜻함)들처럼 늦은 저녁식사를 은정씨와 함께 했다. 그리고 덩헌님과 다른 여자 여행자 2분도 함께 우루과이로 동행해 출발하는 배웅해 주고, 다시 호스텔로 올라 왔는데… 이상하게 우리 문이 열려 있었다.

       남미사랑에는 락커가 없고, 우리 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다녀야 하는 , 호스텔 안에서 주방에 가거나 때까지도 자물쇠로 잠그는 뭔가 야박해 보여서 외출을 하지 않을 그냥 문을 닫아 놓기만 했었다. 그런데 문이 열려 있으니, 뭔가 이상해서 방에 들어가 보니 지갑이 활짝 열려 있고, 돈이 400페소만 증발했다. 지갑 안에는 900페소가 넘는 돈이 있었는데도 400페소만 가져 . 혹시 내가 돈을 쓰고 기억을 하는지 참을 생각했지만, 매일 매일 철저하게 센트까지도 가계부를 쓰는 우리에겐 말도 되는 일이다. 그럼 누군가가 우리가 저녁 먹고, 덩헌님을 배웅하는 사이에 가져갔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한국인 중에 가져간 사람이 있다는 거고, 한국 여행자들끼리는 서로를 믿는다는 작은 신뢰가 있었는데… 지금 그게 무너져 버린 거니 속상한 일이다. 남극 사건도 그렇고, 400페소 증발 사건도 그렇고, 잃어 버린 신뢰 때문에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 돈이 없어 졌단 사실보단 한국인끼리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 크게 속이 상한다. 돈이야 , 덩헌/ 멜라니님께서 남미사랑 숙박비를 우리에겐 받는다고 하시니 대신 숙박비를 냈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지만, 같은 남미를 여행하는 한국 여행자끼리 일부러 닫힌 문을 열고 들어 가선 방에 있는 지갑에 손을 댔다고 생각을 하니…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