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08 Wed 2010
어제도 실습 고민 때문에 인터넷을 뒤적 뒤적 하다 보니, 어느 덧 새벽 3시. 결국 또 늦잠이다. 졸린 눈을 사부작 비비고, '모론'으로 출동. 어제 한 번 와 본 곳이라 그런지, 익숙하게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에서 내려 기차를 타고, 기차에 내려 사무실까지… 순조롭게 찾아갈 수 있었다.
사무실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데… 쇼킹 쇼킹ㅋㅋ 사무실 리셥션 여직원이 담배 피면서 전화 상담에, 고객 상담까지… 요즘 사무실에서 금연이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런데 고객을 상대하는 리셥센 직원이 담배를 피면서 손님 응대? 한국에선 꿈도 못 꿀 일인데… 정말 깜짝 놀랬다.
잠시 후, 우리 차례! 담배 때문에 인상이 무섭게 느껴지는 여직원 앞에 앉아서는 자초지종을 설명 한다. 그랬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인상 좋은 아저씨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여행자라고 하니, 좋은 도시도 추천 해 주시고~ 엄청 화기애애하고 바람직한 분위기가 연출 되고 있었다. 아싸~ 이대로만 가면 되는거야~!! 친절한 아저씨는 여기 저기 전화를 해 보더니, 보험을 들어 주겠다고 한다. 아싸~ 아싸~ 아싸~ 두 번이나 아그로살타를 방문한 보람이 있다. 우린 4개월치를 한꺼번에 가입하고, 368페소를 낸다. 가격을 떠나서 보험을 들어 준다는 자체가 그냥 감사할 뿐이다. ㅠㅜ
영수증과 확인서를 들고 온 인상 좋은 쾌활남 아저씨. 그런데 아르헨티나 국내용 보험이란 말만 있고, 국제적으로 적용이 된다는 문구가 확인서에는 없는 거다. 지난 번 볼리비아 국경의 아그로 살타에서 들 땐 분명히 있었는데 말야. 우리가 물어 보자, 또 다시 몇 군데 전화를 해 보니 아르헨티나 주변국인 칠레,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6개국에서도 보험이 된다는 확인서를 한 장 더 첨부해 주신다. 완전 친절하고 호의적인 아저씨 캄사 캄사! 기념품이라도 하나 들고 올 것을… 아무튼 캄사 캄사!
드디어 오늘 얻게 된 보험증서! 완전 소중하게 서류봉투 안에다 모셔 둔다. 헤헤~ 보험을 얻으니, 든든하고 좋다. 기분 좋은 우리는 모론의 한 상점을 지나치다 아리엘(멜라니 아줌마 둘째 아들) 선물로 장난감 전자기타까지 하나 샀다. 룰루랄라~ 역시 내가 잘 되야 남도 신경 쓴다고. ^^;;; 우리 일이 잘 풀리니 아리엘 선물도 눈에 들어 온다. 헤헷~
그리고 다시 기차를 타고 온세역으로. 그리고 어제 갔던 추러스집에 다시 가니, 오늘은 추러스도 알맞게 남아 있다. 오늘은 뭔가 일이 풀리는 날인갑네~ 케케
오늘은 크리스탈 선생님의 밀롱가가 열리는 날. 지난 번 얘기 듣기로는 오늘 빠소 님이 공연한다고 했으니~ 그리고 또 오늘이 우리가 부에노스를 떠나기 전 마지막 밀롱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겸사 겸사 11시쯤 밀롱가로 출발한다. 호따까(JK), 윤정언니, 남자 투숙객 2분, 그리고 방문하신 은정(코코)언니와 함께 바까나 밀롱가로 출발 한다. 걸어서는 10분 넘게 걸리는 그 곳. 그리 멀지는 않다.
12시 반, 빠소 님과 파트너 분의 공연 시간. 동영상으로 볼 때보다 훨씬 정열적인 땅고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공연. 역시 오길 잘 한 것 같다. 집에서 즐기면서 추는 춤과 무대용 춤은 확실히 달랐다. 같이 보던 윤정언니도 한국인이 저렇게 춘다는 것에 대해 신기한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빠소님! 홧팅! 부에노스에서 무럭 무럭 더 자라나시길!
PS. 오늘 기차에서 구매 한 라틴음악 2010 CD. 우리 나라처럼 CD 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려주고 판매를 한다. 복사 씨디가 한 장에 5페소. 한국 지하철에서 파는 물건 생각나기도 하고, 음악이 좋길 래 하나 구입. 특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베네쥬엘라 출신 가수 Chino & Nacho 의 Mi niña bonita. 인터넷에서 가사를 찾아 보니, 엄청 느끼하지만 중독성 있는 노래다. 덕분에 호따까도 함께 중독 된 듯 ^^ 오늘 같이 뮤직비디오도 찾아 봤다. ㅋㄷ 재밌는 건, 이 그룹의 한국 팬도 있었는지 네이버에 검색하면 가수 소개해 놓은 블로그도 나온다. 암튼 추천~
- 오늘의 음식.
<엠빠나다 랍니다.>
'남미(South America) > Argent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Bs As] 꼬리엔떼스 탐방 with 보라, 윤정 (0) | 2010.10.21 |
---|---|
[Bs As] 으릉이 병원 가던 날~ (0) | 2010.10.21 |
[Bs As] 탕!탕!탕! (허탕! 허탕! 허탕!) (0) | 2010.10.20 |
[Bs As] 크리스탈♡다니엘 과 함께 한 하루. (0) | 2010.10.20 |
[Bs As] 남극 -_- 과연 갈 수 있을까? (0) | 2010.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