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09 Thu 2010
어제 보험을 획득했으니, 오늘은 자동차(으릉이) 수리를 하러 가는 날. 예전부터 앞 쇼바 쪽이 안 좋아서 그 부분 위주로 손을 봐야 할 듯 싶다. 오늘 차를 뺀다고 미리 얘기 해 놔서 차를 앞 쪽에 댈 수 있었다. 미리 이야기 하지 않으면, 우리 차를 움직이기 위해 약 10대 가량의 차가 움직여야만 하니… !.!
GPS 에 주차장 아저씨가 추천하며 찍어 준 곳으로 가니… 왠 정부 청사 건물?? 여기가 아닌 가벼. 다시 근처를 이리 저러 헤매고 나서 드디어 자동차 수리점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위치는 푸에르또 마데로 근처. 우리가 지난 번 갔던 식당인 Siga la vaca 근처다.
바빠 보이는 아저씨들 앞으로 차를 세우니, 자세히 봐야 한다고 후진해서 오른쪽 공간으로 차를 대라고 한다. 난 어차피 차에 대해 잘 모르니, 차 안에 앉아 있고, 팬더가 밖으로 나가 상황을 살펴 본다.
앞 쪽을 들어 올리고 바퀴를 빼고 열어 보더니, 오른 쪽 바퀴 부분이 이상하다고 한다. 고정시켜 주는 부분이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이 지나치게 흔들린다고, 부품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 이 나라에서 우리 으릉이 부품을 찾을 수 있겠냐 물어 보니, 비슷한 걸 찾아야 한다고 한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뒤 쪽의 항구 근처에서 조금 놀다 오든지, 여기서 기다리든지 알아서 하라는데, 우린 집에 잠시 갔다 온다고 했다. 오늘 호따까가 살사 배우러 간다고 했는데 혹시 집에 사람이 없어서 못 나갈까봐… !.!
집에 와서 라면 하나 씩 끓여 먹고는, 시간 맞춰 다시 자동차 수리점으로 갔다. 다행히 비슷한 모양의 부품을 찾을 수 있어서 고쳐 진 으릉이. 아이 예쁘다 ^^ 그리고 워셔 노즐 중 왼쪽이 막혀서 아저씨가 타이어 공기 넣는 공기 나오는 구멍을 그 안에 넣었더니 막힌 곳이 시원하게 뚫린다. 으릉아 그 동안 답답했지? :)
고마운 마음에 전원 모두에게 한국 기념품을 돌리고, 계산을 하려는데… 오마나 작은 볼트 하나 갈아 끼웠을 뿐인데, 따라라라라라 300페소. 뭐가 이리 비싸! 한국에서도 카센터 한 번 가면 10만원이라고 하지만, 여긴 아르헨티나 잖아. 말도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우리가 비싸다고 좀 깎아 달라고 했더니 부품비에선 한 품도 깎아 줄 수 없고 노동비에서 좀 깎아 줄 건지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 보라고 한다. 거 참!
이미 고쳤는데, 내야지 뭐. 우선 300페소를 내고 영수증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항목이 세 개다. 하나는 부품비, 하나는 수리비, 또 하나는 뭐지? 이 금액이 뭐에 대한 금액인지 적어 달라고 하자, 차례로 부품비(155), 수리비(55), 얼라이먼트비(90). 응?? 근데 얼라이먼트는 언제 해 줬냐고 물어 보자, 지금 이제 할 꺼라는… 황당… -_- 우리가 얼라이먼트비 발견 안 했으면 안 해주려고 했던 거야? 약 3만원짜리 얼라이먼트는 차를 들어 올려 눈으로 잠시 훝더니 끝나 버렸다. 1분만에 끝난 약 3만원짜리 얼라이먼트. 황당했지만 이제 끝났으니 빨리 차 빼라는 신호에 어쩔 수 없이 나와 버렸다. 아르헨티나 카 센터의 횡포. 엉엉!!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네비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길을 계속 잘 못 들어서 뺑뺑이면 3번 째, 그리고는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혹시나 경찰이 우리 붙잡고 괴롭힐까봐 어찌나 걱정했던지, 가슴 두근 두근 하면서 집까지 겨우 도착 했다. 아무리 아르헨티나 라고 해도 남미는 남미, 남미 경찰들의 평판은 무척이나 안 좋기 때문에 경찰을 안 만나면 안 만날 수록 좋다.
지친 우리에게 오늘의 반찬은 잡채! 우린 당면 제공자라 회비에서 제외되고 맛나게 잡채를 먹을 수 있었다. 헤헤~ 솜씨 좋은 보라의 잡채 솜씨. 좋아요 좋아~
식사 후, 한인민박 투어를 하시는 아저씨 한 분(콜롬비아 La33에서 한 달, 에콰도르 적도 민박에서 2주, 페루 리마 민박에서 몇 일을 보내고 오신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뒤 이어 보라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빠 수르에 다녀 온 윤정언니와도 또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 먹은 뒤부터 쉬지 않고 새벽 3시가 넘게 까지 이야기 하고 듣기만 했다. 역시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다!! ㅋㅋ
PS. 그 동안 나를 머리 아프게 했던 실습지들. 우선 4군데 정도로 압축 해 놓았다. 신청 기간에 맞춰 신청해야지. 우선 우리 집과 가까운 분당이라 분당에 위치한 곳 2군데, 강남에 있는 곳 2군데다. 우선 강남가정복지센터 - 예전에 친구들이 실습을 했었는데 실습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곳이다. 그리고 메이크 어 위시 재단 - 불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재단인데, 재단 관련 일을 배워 보고 싶기도 했고, 아픈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 맘에 든다. 다음으로 분당서울대병원 - 제약 회사에 근무하는 오빠가 요즘 서울대 병원으로 출퇴근을 한다고 해서, 오빠와 같이 나가면 출퇴근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의료사회사업쪽 실습도 흥미가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분당종합사회복지관 - 요즘 관심 가는 다문화 가정 사업을 하는 곳이라서,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가깝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보통 이러한 기관들이 실습생을 모집하는 기간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한 달 이상은 더 기다려야 했다. 혹시나 까 먹을 까봐 걱정 된다. 까 먹지 말고 실습 꼭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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