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비가 주륵 주륵 내리는 부에노스

팬더는팬팬 2010. 10. 19. 05:49

Jul 30 Fri 2010

 

 

 

   점점 게을러져만 간다. 까르푸까지 보러 가는 것도 귀찮아 건물 1층에 있는 중국인이 하는 슈퍼마켓에 가서 야채 개를 골라 집어 와선 핏자를 만든다. 물론 내가 아니라 여우가 만든다. 미리 놓은 핏자 도우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바르고 토핑만 올려서 즉석에서 구워 먹는데, 맛은 끝내 준다. 

 

 

 

<핏짜~!>

 

   아침 부터 또르륵 또르륵 오는 소리가 부엌의  유리로 천장을 조금씩 두드리고,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는 아까 보다 거칠게 유리를 때린다. 이렇게 오는 날엔 밖에 나가는 싫다. 어렸을 적엔 오는 좋았는데, 젖는 싫어진 다음부터 비를 그리 반가워하지 않게 같다.

 

   오늘부터 탱고레슨을 나가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온다는 핑계로 밖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팬더는 여우와 경재씨와 함께 탱고 수업을 간다. 경재씨는 탱고를 아주 열심히 배우는 청년인데, 부에노스에 대해 빠삭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궁금한 있음 경재씨에게 물어보면 해결이 된다.

 

  남자들만 탱고를 배우도록 보내고, 방에 앉아 열심히 드라마를 시청한다. 요즘 내가 열심히 보는 문근영이 나온 '신데렐라 언니'. 처음엔 스페인어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 우리가 예정인 우수아이아에 대한 언급, 그리고 스페인어가 종종 나와 보게 드라마다. 우리가 남미에 있다 보니 스페인어가 친근하게 느껴져서 이다. 그런데 보다 보니 자꾸 보게 된다.

 

 

   저녁으로는 곰곰표 부대찌개. 나보다 요리를 하는 오빠들 때문에 점점 게을러 지고 있다. ^^ 갖가지 햄과 소시지 등을 넣고 끓인 부대찌개의 맛은 엑셀런트! 오랜만에 진짜 맛있게 먹었다. ~ 행복해!!

   나도 몰랐던 버릇은 정말 맛있는 있으면 나도 모르게 표현을 하고 만다. 오늘도 종철오빠의 부대찌개에 감동한 , 나도 모르게 맛있다는 표현을 수도 없이 버렸다. 맛있다는 말에 기분 좋아진 종철오빠, 하지만 좋은 기분도 잠시. 그럼 지금까지 먹은 다른 음식들은 어땠냐고 하는 물음에 말이 없어지고야 만다.

 

더듬 더듬,

 

, 그것도 맛있었고, 오늘은 완전~ 맛있는거고. 헤헤헤~

 

<현재 스코어> 

여우 2 : 곰곰 1

 

(여우 : 페루에서 먹은 참치 아사도 1, 닭똥집 아사도 1

곰곰 : 오늘 먹은 부대찌개 1)

 

최종 우승자에겐 상을 줘야 하나? ;;

 

PS. 오늘도 늦도록 이어진 자리. 순수한 얼굴로 김밥을 볼이 터지도록 먹은 미모의 아가씨 은별양이 우리에게 고맙다고 편지와 와인, 과자 등을 선물 것이다. 고맙기도 해라. 먹은 얼마나 된다고 편지까지 써주나 싶다. 아이 같았던 인상처럼 마지막까지 순수한 인상을 남겨 은별양. 훈조씨랑 됐으면 좋겠다 ^^* 답례(?) 자리서 선물 받은 와인을 뜯고 + 아껴 왔던 피스코샤워까지 얹어서 뜯었다. 여성분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피스코 샤워~ 이럴 알았으면 사올 것을 !!

 

 

 

 

<매일 매일 이어지는 술자리 남미 사랑의 모습이예용>

 

 

 

 

 

 

 

 

 

 

 

 

 

 

 <은별양과 아이들이 준. 선물. 그 동안 밥 먹은게 고맙다며....>

 

 

 

<종억!>

 

 

 

<은별>

 

 

 

 

 

 

 

<탱고를 배우기 위해서 여기까지....전경재 씨.>

 

 

 

 

 

 

 

 

 

 

 

 

 

 

 

 

 

 

 

 

 

 

 

 

 

 

 

<마르코를 닮은 찬웅이>

 

 

 

 

 

 

 

<남미 사랑 스탭을 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온 정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