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땅고의 열정 속으로…

팬더는팬팬 2010. 10. 19. 04:59

Jul 28 Wed 2010  

 

 

 

 아침에 일어나.....눈을 비비며 ㅋㅋㅋ...윽...춥다 겨울이라서 많이 춥네요.

 

남미 사랑의 복도와 주방 입니당~!!

 

 

 

 

 

 

 

 

 

 

매니져님과 함께 플로리다 거리(우리나라의 명동 거리와 비슷) 로 외출을 한다. 처음 도시에 우리들을 위해서 잠시 시내 투어를 해주셨다. 오늘 ' 수르'(Bar Sur)라는 까페에서 하는 땅고 공연 할인 티켓을 사기 위해서다. 예약 없이 경우는 180 페소 ( 56,700)이지만 할인티켓을 파는 오피스에서 티켓을 구입 경우 1 4인에 한에, 50페소( 15,750) 구입할 있다.

- 티켓 부스 주소 : Lavalle 835 번지.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에 있음)

 

 

 

<할인 티켓을 파는 티켓 부스. 각종 티켓>

 

 

 

 

<부에노스 센트로 근방>

 

 

 

 

 

 

 

 

 

 

 

<우리 나라 명동과 같은 플로리다 거리>

 

 

 

 

 

 

 

 

 

 

 

 

 

 

 

 

 

 

동물친구들 넷을 위해 할인 티켓 4장을 사고는 매니져님의 가이드 본능(?)으로 플로리다 거리 곳곳을 보고 호스텔로 돌아 오니, 벌써 지친다. 원래 오늘 '백구 삼겹살' 이라는 유명한 한국식당을 가려고 했으나 플로리다 거리 조금 돌아 다녔다고 이렇게 피곤할 줄이야!! 결국은 다시 호스텔로 돌아 곰곰오빠는 라면, 우린 핏자를 먹고 백구삼겹살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 우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하루 이틀 있을 것도 아니고 말야.

 

   먹고, 이제 하지? 곰곰오빠는 '렌즈 필터' 사러 가겠다고 하고, 우린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기 위해 다시 우르르 거리로 나갔다. 부에노스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집이라는 'Fredo' 가서 1/2kg 사서는 사이 좋게 나눠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맛있었고, 까페의 분위기도 맘에 들었다.

    대도시 답게 부에노스의 물가는 만만치 않았다. 까페에서 파는 작은 샐러드 통에 6~7,000, 샌드위치 쪽에 5,000, 우리가 먹은 아이스크림도 1/2kg 만원. 사람들 월급은 물가만큼 빨리 오르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대체 이런 곳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는 사람들은 돈이 어디서 걸까

 

 

 

 

<시티 은행도 있답니다. 현금 인출이 4000페소 까지 된답니다. 일반 600~950 페소 까지>

 

 

 

 

<초코렛과 초코파이로 유명한 아바나>

 

 

 

 

<시티 투어 버스. 하루에 70페소>

 

 

 

<아이스크림 점 Freddo!!! 맛있지만 값이....ㅠㅠ>

 

 

 

 

 

 

 

<아이스크림 가게. 내부 인테리어>

 

 

 

 

 

오늘 저녁에 대한 많은 의견들의 난립 속에 가는 길에 까르푸에 들러 김밥재료들을 사서 김밥을 먹기로 했다. 고기, 당근, 시금치, 오이, 계란 부침 등등의 재료들을 깔아 놓고, 밥은 참기름과 식초로 간을 내고, 적당하게 자른 김도 상에 깔아 놓고는 마음껏 원하는 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김밥을 먹기로 했다. 누구 명이 계속 김밥을 필요도 없고, 각자 먹고 싶은 재료들만 넣고 각자 기호에 맞게 먹을 있는 Good 이다.

   이제 두개 먹었을까? 갑자기 주방 문을 활짝 열고 나타난 '은별'이라는 친구가 우리의 김밥을 보며 환호를 지른다. 먹어도 되냐는 질문 대신, 그냥 자리에 앉아서는 '이건먹어야 겠다' 고 우리에게 통보(?) 하고는 열심히 식사를 한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김밥이 그리 반가웠을까? 입이 터질 때까지 김밥을 밀어 넣고도, 욕심을 부려 입에도 들어가지 않을 만한 자이언트 김밥을 만든다. 어른이라면 예의 차리느라고 저렇게 먹지도 못할 텐데, 갑자기 아이의 아이 같은 순수함과 대책 없음이 부러워 진다. 

 

 

 

<각종 재료와 함께 ...김밥~ 완소 완소~!>

 

 

 

   8 . 예약 놓은 땅고쇼를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텔모 지역에 위치한 수르 앞에 내린다. 곳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 나온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택시를 타면 이렇게 미터기가 있어요.>

 

 

 

<Bar Sur 앞.>

 

 

안으로 들어 서서는 아주 작은 규모에 흠칫 놀랐다. 규모가 작다고 듣긴 했지만, 이렇게 작을 줄은 몰랐다.  가운데 작은 무대를 '' 자로 둘러 놓여 있는 7개의 테이블, 그리고 15명이 겨우 앉을 있는 좌석이 전부였다.

   들어서자 마자 들리는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반도네온의 연주가 좋았다. 영화 속에서 들어 있는 익숙한 멜로디, 그리고 멋을 , 슈트를 입고 악기 앞에 앉아서 열심히 연주 하는 사내들이 인상적이었다.  피아노 치는 약간 머리가 벗겨진 사내는 부드러운 감미롭게 연주를 하며 관객 하나 하나와 눈을 마주치며 공감을 시도 했다. 그리고 고집스러운 곱슬머리를 지닌 반도네온 연주하는 사내는 뚫어져라 악기만 쳐다 보며 생긴 처럼 고집스러운 연주를 했다. 그리고 조명이 비추지 않는 쪽의 콘트라 베이스 연주하는 사내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저음의 콘트라베이스의 음은 나머지 사내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그렇게 9시가 되어 남자의 영화 같은 연주가 끝난 ,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열적인 남녀의 땅고 공연 이어졌다. 붙어서,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느린 하지만 안에서 리드미컬한 동작들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몸짓들을 우린 죽이며 지켜 봤다.

   그리고 갑작스레 공연 이어지는 관객들과의 댄스 시간. 남자 댄서는 여자 관객을, 여자 댄서는 남자 관객을 즉석에서 데리고 와서는 짧은 호흡을 맞추는데,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키가 남자 댄서는 쑥스러워 하는 귓가에 'Follow me" 라고 속삭인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분을 쫓아 발을 분주히 움직였고, 발재간을 부린 나를 보고는 관객 모두 웃느라 난리다. 하긴, 스스로도 내가 웃겨서 웃음을 찾느라 났는데, 남들은 어떻겠는가. 마지막엔 멋진 땅고 포즈로 사진까지 찍고는 자리로 돌아 있었다. 공연을 느낄 없었던 미묘한 감정까지 느껴지던 땅고 체험. 만족이다.   

 

   새도록 이어질 듯이 계속 이어지는 공연들, 빨간 수트를 입은 사내의 반도네온 독주, 그리고 우리 나라의 가수 하춘화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강력한 마력의 목소리, 그리고 카리스마로 우리 모두를 홀딱 반하게 여가수의 힘찬 공연까지. 공연이라기 보단 관객과 함께 노는 듯한 친숙한 분위기가 좋았다.

   남자 관객들에게 노래 소절씩을 불러 보게 하던 여가수는 곰곰오빠의 목소리가 맘에 들었는지 앞으로 데리고 같이 'Caminito'라는 곡을 열창 한다. 처음 듣는 노래도 멋지게 소화 곰곰오빠의 기량이 멋져 보였고, 땅고 추자는 여자 댄서의 제안을 아프지도 않은 다리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선 멀쩡히 있는 오빠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미녀와 함께 여우....활짝 웃자~!!!>

 

 

 

<반도네온 독주>

 

 

 

<팬더 입..................째진다.>

 

 

 

 

 

 

 

<1부가 끝나고 무대 인사를 해요>

 

 

 

 

 

 

 

 

 

 

 

 

 

 

 

 

 

 

 

 

 

 

 

 

 

 

 

 

 

 

 

 

 

 

 

 

 

 

우리 모두,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걸어 놓은 마법에 빠져 헤롱 헤롱 하며 택시를 타고 돌아 오는 길에 생각 했다. ....

   결국, 여우는 다른 일정 모두를 포기하고 땅고를 배우겠다 했고, 곰곰이는 남아 있는 브라질 등의 일정 모두를 포기하고 반도네온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우린 선택의 여지 없이 남미사랑을 맡아 주느라 장기체류가 셈이고 ^^

 

   오늘 동물 친구들은 땅고가 주는 열정에 푸욱 빠져 버렸다.

 

PS. 입장료는 싸지만, 음료값은 비싸기로 소문 Bar Sur. 싸구려 와인 병도 120페소( 38,000) 받는다.  예쁜 마떼잔 세트와 멋진 목소리를 생일 선물로 받은 토끼와 팬더가 와인은 쏘기로 했다~  헤헤 여우씨, 곰곰씨 생일 선물 다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