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쇠고기 하면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하면 쇠고기

팬더는팬팬 2010. 10. 19. 05:32

Jul 29 Thu 2010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쇠고기를 먹으러 나가는 . 시가 바까(Siga la Vaca)라는 유명한 쇠고기 빠리샤 집으로 간다. 평일 점심 뷔페는 1인당 61페소 한국 돈으로 2만원이 조금 되는 가격이다. 걸어 갈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곰곰오빠는 자기가 택시비를 테니 택시를 타자고 했고, 우린 그렇게 택시에 올라 탔다.

 

 

 

 

<시가라 바까 입구>

 

 

뿌에르또 마데로 라는 항구 지역에 있는 식당은 남미에서 어떠한 식당보다도 컸다. 커다란 식당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 얼마나 맛있길래… 기대가 몽글 몽글 솟구친다.

   웨이트리스가 안내해 주는 자리에 앉아 있으니, 어떤 음료를 원하는지를 묻는다. 음식 가격에 음료와 후식까지 포함 되어 있어 일단 식당에 들어선 뒤로는 눈치 보지 않고 마음 먹을 있으니 좋다. 음료수 2, 맥주 1, 와인 1 시키니, 음료수와 맥주는 피쳐로, 와인은 갖다 준다. 째째하게 잔이 아니라 째로 주니, 흐흣 맘에 든다.

 

   가장 먼저 곰곰오빠가 고기를 향해 출동을 , 이것 저것 가지고 온다. 원하는 부위를 이야기하면 즉석에서 잘라주는 방식이다. 숯불에 장시간 구워 부드럽고 소금으로만 간을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아사도. 맛있다 쩝쩝. 쇠고기가 종류별로 준비 것은 물론이고, 거기다 돼지고기에 닭고기, 양고기, 소시지까지. 십가지의 종류의 고기가 부위별로 먹어주세요 라고 기다리고 있으니. 쇠고기 비싼 한국을 생각하면, 이건 천국이다 천국!! 랄랄라~

   역시 소가 인구의 배나 되는 나라 아르헨티나 최고다. 예전에 그런 글을 적이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 여행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음식을 적어 놓았던 글을. 멕시코는 따코, 콜롬비아는 아레파스 등등, 이렇게 이어지던 글을 읽던 나는 아르헨티나 부분에서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심, 등심, 안심, 등심, 안심, 등심…. 안심과 등심의 무한 반복만 있던 부분을 보면서, 대체 어떤 나라이기에 이럴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었다.  

 

 

 

<토까가 안돌린 사진 ㅋㅋㅋ>

 

 

 

 

 

 

 

<원하는 부위를 말하면 바로 잘라서 줍니다.>

 

 

 

 

 

 

 

<각 종 쎌러드까지>

 

 

 

<기름기 졸.....졸..>

 

 

 

<곱창까지 있다.>

 

 

 

 

 

 

 

 

 

 

 

 

 

 

 

 

 

 

 

 

정신 없이 이상 들어 곳도 없이 고기를 먹고 나니 왠지 뿌듯함이 생긴다. 아마 옆테이블에 우리보다 늦게 와서 먼저 나간 아저씨를 이겼다는 성취감 때문일까? 뭔지 몰라도 기분이 좋다. 거기다 디저트는 메뉴판을 받아서 고를 있다닛!! 정말 최고다~ 평소에는 식당에 들어 가기 위해 40 정도를 기다린다지만, 우린 아르헨티나의 점심 시간보다 조금 일찍 탓에 조금도 기다리지 않고 식사도 있었으니 이래 저래 운이 좋은 같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항구엔 안개가 자욱하게 희뿌려져 있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트릴 듯한 구름이 머리 위에 있다. 런던의 날씨 같다고 말하는 곰곰오빠. 대체 런던은 봤냐고요~!

 

 

 

 

 

 

 

<안개 낀 뿌에르또 마데로>

 

 

 

 

 

쌀쌀하게 우리를 몰아 붙이는 바람 탓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돌아와야만 했다. 아쉽지만 항구 구경은 날씨 따듯할 때에 다음 기회로^^

 

   호스텔에 돌아와서도,  푸짐한 끼의 식사로 저녁까지 배가 고프질 않았다. 역시 쇠고기님은 위대하다. 옆에서 팬더는 토끼는 초식동물인데, 쇠고기를 먹으면 된다고 훈계를 하고, 같은 초식동물끼리는 먹어도 된다는 즉석에서 만든 논리로 맞대응을 한다. 밑도 끝도 없는 말장난. 그래도 팬더와 하는 말장난이 젤루 좋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쇠고기 따봉! 무이 비엔! 베리 굿!

 

 

 

PS2. 까파쟈떼 와이너리에서 가져 또론떼 와인을 여기서 풀었다. 그런데 인원이 많아 누구 코에 붙일 새라 없어진 와인 . 조금 사올 그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