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eru

[Puno]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 섬 우로스, 티티카카

팬더는팬팬 2010. 10. 7. 11:36

Jun 29 Tue 2010

 

 

       

오늘은 볼리비아 비자를 만들러 가는 . 여권 사본 OK, 볼리비아 숙소 예약증 OK, 여행 계획서 OK. 신용카드 복사본 OK 비행기 티켓은 없지만 차가 있으니 이것도 OK 이제 걸리는 황열병과 소아마비,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 밖에 없다. 예전 콜롬비아에서 도난 당해 없고, 남자 둘은 황열병 예방 접종서가 있으나 나머지 가지는 없어서 황열병 증명서  추가기재 란에 직접 기재를 하기로 했다. 예전에 연희언니가 알려 준대로 주사 번호와 주사 이름을 적고, 의사 이름과 사인을 하면 . 팬더는 우리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의사 선생님인 '잘날아' 님의 이름으로 (한국어로)사인을 한다.ㅋㄷㅋㄷ ,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한국 병원까지 전화 보기야 하겠어? ㅎㅎ

   이제 마을에서 가장 병원으로 본다. 론니에 친절하게도 주소와 지도가 있어 찾아가기가 쉽다. 그런데 오늘이 공휴일이라 응급실 빼고는 모든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론니를 찾아보니 종교 관련 공휴일이긴 하다. 나도 응급이라 우겨도 어쩔 없다. 혹시나 하고 지나가는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 보니, 다른 건물에서 예방접종을 하니 그리로 보라고 한다. 우린 걸음에 병동까지 달려가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인티라이미 축제 누가 접종증명서를 훔쳐 갔는데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증명서가 필요한데, 증명서 발급만 어떻게 될련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사정을 하니, 자상한 얼굴의 아저씨는 문제 없다고 하더니, 그런데 개는 어딨냐고 물어 본다. ?? ?? 알고 보니, 곳은 동물병원 이었다 ㅠㅠ. 어쩐지 유난히 사진이 벽에 많이 붙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껏 엉뚱한 사람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있었던 이었다. 내일 다시 병원을 찾는 밖에 방법이 없나 보다.

 

   오늘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는 글렀고, 배가 슬쩍 고파 오는 어디라도 가서 요기나 해야 겠다. 근처 치파에 가니, 정말 중국인 부부가 주방에서 일을 하는 왠지 맛이 확실할 것만 같다. 새우 오므라이스를 주문 했다. 새우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을 찾아야만 보이지만 오랜만에 오므라이스를 먹다니… 좋다. ^----^ ( 스페인어로 chaufa con tortilla de huevos 라고 합니다.)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오무라이스>

 

 

갑자기 떠버린 오후 시간. 배를 타고 우로스 섬에 다녀오기로 했다. 마을 항구에 가니 우로스 가는 왕복에 10 솔레스, 우로스 입장료 5 솔레스로 1인당 15 솔레스면 다녀 있다. 표를 끊고 배가 가기를 기다리는데 최소 9명이 되어야지만 배가 출발 하는데,  아직 사람이 차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유일한 동양인이자 외국인인 우리가 신기한 사람들은 계속 쳐다 본다. 하지만 쑥스러운지 직접 거는 사람들은 드물다. 비슷한 사고 방식을 가진 남미사람들이지만 나라마다 국민성이 다르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부두로 가는 길 . 기념품 상점이랍니다~>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네요.>

 

 

 

<왕복 티켓 10솔/인>

 

 

 

<입장권은 따로 사야 한답니다. 5솔/인>

 

 

 

<이제 배를 타고 기다리는 3사람..>

 

 

 

 

 

 

 

 

 

 

 

 

 

드디어 배가 출발. 티티카카 호수 선착장을 유유히 빠져 나간다. 엔진을 키고 속도를 보지만 스피드 보트와는 차원이 다른 슬로우 보트다. 젖는 속도와 비슷하지 않을까? 흔히들 페루 티티카카 호수는 예쁘지 않다고 하지만, 눈에는 충분히 예쁘다. 구름과 맞닿아 있어 아름다운 티티카카 호수, 살짝 오염이 모습까지도 삶의 모습 자체로 다가온다.

   갈대 사이로 배가 지나갈 때마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오뚜기처럼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갈대를 사용 섬을 만들었겠지? 가이드 북에는 호전적인 잉카족을 피해 호수 가운데 갈대로 섬을 만들고 살았다고 적혀져 있다.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 갈대로 섬을 만들도록 했을까?

 

 

 

 

 

 

 

 

 

 

 

<푸노가 점점 작아져 갑니다..>

 

 

 

 

 

 

 

 

 

 

 

 

 

 

 

 

 

 

 

 

 

 

 

 

 

 

 

 

  30분쯤을 호수위에서 샤부쟉 미끄러져 나가 도착한 마을은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처럼 생겼다. 물감을 칠해 놓은 파란 하늘과 대조적으로 눈부시게 하얀 구름, 그리고 거울처럼 그들을 반영하는 호수 위에 갈색 지푸라기 섬이 두둥실 떠있고, 원색의 강렬한 전통 옷을 입은 원주민들이 인형처럼 있었다. 감탄을 하면서 남자는 바쁘게 손을 놀려 조금이라도 감동을 사진 속에 담고 싶어 했다.

 

 

 

 

<드디어 갈대로 만든 뭔가가 ~~!!!>

 

 

 

 

 

 

 

<점점 많아지네요~>

 

 

 

<애들 학교도 있구요.. 이건 갈대가 아니네요 ㅋㅋ>

 

 

 

 

 

<이렇게 해서 우린 많은 갈대 섬 중에서 이 마을로 정박합니다.>

 

 

배가 앞에 정박을 하고, 갈대 섬에 발을 내딛었던 경험은 강렬했다. 단단하지 못한 물컹한, 뛰어 다녔다가는 금방이라도 물에 빠질 것만 같은 두려움 이었다.

   7가구가 사는 단란한 마을인 곳에서 남자들은 보통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여자들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생활을 유지한다고 한다. 물과 맞닿은 가장 밑에 있는 갈대는 쉽게 썩기 때문에 15일마다 번씩 새로운 갈대를 위에 덮어 줘야 한다고 한다. 만약 계속 새로운 갈대를 덮어 주지 않는다면 섬은 끝내 가라 앉고 것이다. 우로스 섬은 이러한 갈대 마을들을 총칭하는 이름인데, 5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고 한다.

   간단한 마을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마을 주민들은 바쁘게 움직여 기념품을 팔려고 애썼다. 지금껏 너무 많은 것들을 사서 이상 아무것도 사기로 마음 먹었으나 갈대로 만든 모빌이 너무 예쁘게 ' 사주세요~' 하는 것만 같아 구입, 그리고 팬더와 쌍으로 마법의 목걸이처럼 생긴 목걸이를 구입 했다.

   곰곰 오빠도 사고 싶은데, 배낭이 무거워 걱정을 하며 사자 아주머니들이 계속 사라며 권유를 한다. 보통, 누가 사라고 하면 사기 싫어지는데 왠지 아주머니들의 끈질긴 권유가 싫지 않았다. 기념품 판매가 아니면 곳에서 과연 있겠는가? 사람들의 삶이 했기 때문이다. 갈대로 만든 인공 섬에 작물이 자랄 일은 없다. 위에 가축을 키우기도 어렵고, 결국 자본 없이 손으로 있는 일들이 그들에겐 전부인 것이다. 50개가 넘는 마을에 공평하게 방문하기 위해서는 마을당 할당 관광객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온전히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그들 삶을 생각해 , 끈질기게 물건을 사달라고 하는 애원이 마음 깊이 다가왔기 때문에 그들의 그러한 행동들이 전혀 귀찮거나 싫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어렸을 다큐멘터리 속에서 처음 만난 , 그리고 처음 곳에 왔을 그림 같은, 혹은 동화 같은, 실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풍경에 가슴 설레고 흔들렸다. 그런데 섬에 발을 내딛기 전의 감상일 뿐이었다. 섬에 발을 내딛고 나서는, 그러한 감상들 대신 원주민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 했다.

 

 

 

 

 

 

 

 

<또또라 배~! 한번 타는데 5솔/인.>

 

 

 

 

 

 

 

<플라밍고 2마리가 상주하네요. ㅋㄷ>

 

 

 

 

 

 

 

 

 

 

 

 

 

 

 

 

 

 

 

 

 

 

 

 

 

 

 

<아저씨는 섬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설명하면서 기념품도 함께 설명해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기념품 점. 한 가족이 1개씩 다 가지고 있어요.>

 

 

 

 

 

 

 

 

 

 

 

 

 

<어린이! 입니다. ㅋㅋ>

 

 

 

 

 

 

 

 

 

 

 

<우리가 참 맘에 들었던 그 모빌.>

 

 

 

<전망대로 있습니다.>

 

 

 

<이 보이는 부분이 섬의 거의 모든 부분 이지요. >

 

 

 

 

 

 

 

 

 

 

 

<요렇게 ....근데 진짜 사는 걸까요??>

 

 

 

 

 

 

 

<원주민 아주머니 머리. 땋은 머리 끝에 또 다시 왕방울을 매답니다. 대표적인 스타일이예요.>

 

 

 

 

 

 

 

 

 

아주머니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우린 배에 올라 다음 마을로 향했다. 떠날 이별 노래를 불러 주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렸다.  번째 마을은 중앙 마을 같은 곳으로 마을의 유일한 우체국, 상점, 레스토랑이 있는 곳이었다. 마을에 도착해서도 자꾸만 조금 마을 사람들이 생각난다. 아마도 우리 모두 사람들에게 빠졌나보다.

 

 

 

 

<떠나는데....이별의 노래를 불러줬답니다.>

 

 

 

 

 

 

 

 

 

 

<2번째로 도착한 다른 마을.>

 

 

 

 

<이 곳에도 모빌이 있네요.>

 

 

 

 

<맘에 들었던 특이한 장식품.>

 

 

 

 

 

 

 

 

 

 

 

 

 

 

 

<우체국입니다. 기념 엽서를 집으로 보낼 수 있답니다.>

 

 

 

 

 

 

 

<갈대 섬에서 양들도 키우고 있더군요.>

 

 

 

<다시 첫번 때 섬으로 돌아갑니다.>

 

결국은 선장아저씨게 요청을 조금 마을에 다시 들르기로 했다. 곰곰 오빠는 마을 꼬맹이들 초콜렛을 하나씩 사고, 나와 팬더는 또또라 배를 타기로 했다. 1인당 5솔레스인 또또라 배는 마을 바퀴를 돌아서 온다. 배를 운행하는 다른 자본이 들지 않으니 사람을 많이 태우면 태울수록 그들에겐 남는 장사다. 우리가 배를 탐으로써 마을에도 돈이 돌게 되니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배에 올라 타니, 기분이 상쾌하다. 배의 2층에 올라가 누워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경은 없는 만족감을 선사 했다. 클레오파트라가 , 그렇게 배에서 바라보는 시간이 정말로 좋았다. 배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가진 우리도 좋았고, 우리를 태움으로 해서 돈을 벌게 뱃주인 아저씨도 행복해 보였으니 Win-Win 아닐까?

 

 

 

 

<으흐...흣 또또라 우리가 타주겠어~!!>

 

 

 

 

<이 갈대 배 위에 올라가용~~~@@>

 

 

 

<앞 쪽에 2자리. 노 젖는 곳이 있어요.>

 

 

 

 

 

 

 

<그냥 섬을 한바퀴 도는 것 뿐이지만.. 그 기분은 쵝오~! 중에 최고>

 

 

 

<끝없이 이어진 갈대섬. 모두 관광화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토끼는 햇살과 바람을 동시에 느낍니다. ㅋ>

 

 

 

 

 

 

 

 

 

 

 

 

 

 

 

 

 

 

 

 

 

 

 

 

 

 

 

 

 

 

 

 

 

 

 

 

 

 

 

 

 

 

 

 

 

 

 

 

 

 

 

 

 

 

 

 

 

 

 

 

 

 

 

 

 

 

 

 

 

 

우리가 도착하니 곰곰오빠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10 정도 아이들이 있는 같아 초콜릿 10개를 왔는데 지금 섬에 없는 아이들까지 17 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분배를 해야 모르겠다는 . 그럼 우선 섬에 있는 아이들부터 하나씩 나눠 주고는 나머지는 마을 어른들께 분배를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마을에서 곰곰오빠는 모빌 2개, 우리도 모빌 하나를 사서 돌아왔다. 일주일 내내 만들어야 모빌 하나를 만든다는 , 모빌 가격이 20~25 솔레스 ( 8,600 ~ 10,750). 그걸로 가계에 필요한 것들을 사다 보면 곳의 아이들은 도시의 아이들처럼 먹고 싶은 맘대로 먹을 수는 없겠지…

 

 

 

 

<우리가 놀고 있을 동안 초콜렛을 나눠주던 곰곰.>

 

 

 

 

<결국 모빌 몇개를 더 사서 떠나는 팬더와 토끼. ^^;>

 

다시 배를 타고 돌아 푸노의 선착장. 짦은 시간 동안의 우로스 방문이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기분이다. 우리를 위해 배까지 돌려 마을까지 들러 선장아저씨께 팁도 드리고, (10 솔레스 - 4,300) 배를 빠져 나왔다.

   오늘 저녁은 뜨루차(송어) 먹기 위해 선착장 근처 야외 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3가지 종류의 다양한 뜨루차 요리를 주문하고, 먹는데 뜨루차 뽀브레 제일 맛있었다. ㅋㅋ 해가 지자 점점 날씨가 쌀쌀해 지고, 급기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이가 덜덜덜 떨릴 정도였다. 춥다. 볼리비아 가면 춥겠지?  @.@

 

 

 

 

<마늘 송어 구이>

 

 

 

<이건.....스페셜 뚜루차(송어) '뜨루차 뽀브레'>

 

 

 

<밤이 되었습니다. 집들도 반짝반짝. 호수도 반짝반짝.>

 

 

 

 <푸노의 밤거리. 센트로는 아니고, 호스텔 앞이랍니다.>

 

 

 

 

PS. 오늘 사진은 많네요. 너무 난발했나?? ^^ 근데 모두 이뻐서 싹싹~모아서 올립니다.

원래 찍은 것은 300장도 넘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