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eru

[Puno] 페루의 마지막 도시 푸노에 오다.

팬더는팬팬 2010. 10. 5. 11:47

Jun 28 Mon 2010

 

 

 

왠지 하루 뒹구르르 하며 쉬고 싶은 유혹이 들었으나 이동에 박차를 가해 푸노로 이동을 한다.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마을로 유명한 푸노.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티티카카 호수라 살짝 기대가 된다.

   벌써 2 번째 지나는 길이라 익숙해야 하는데도 상행선과 하행선 풍경이 달라 전혀 새로운 곳을 지나는 기분이다. 곰곰오빠는 어깨 디스크가 심해졌는지, 통증을 호소하며 뒷좌석에서 죽은 듯이 잠을 잔다. 동면하는 진짜 곰곰이 같다.

 

 

   작은 마을에 들러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데 식당 벽에 마이클잭슨 포스터 옆에 익숙한 얼굴인 권상우와 최지우가 회전목마에 올라 '천국의 계단' 포스터도 사이 좋게 붙어 있다. 얼마 전에는 TV에서 나오는 '이브에 모든 ' 드라마도 봤는데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좋나 보다.  

   엄마 일을 도와주는 꼬마 여자아이 모습에서 어릴 모습을 보는 같아 이상한 기분이 든다. 나이를 물어 보니 9 이라는데, 수줍어 하는 모습이 귀엽다.

 

 

 

 

 

 

 

 

 

 

 

 

 

 

 

 

 

 

 

 

 

 

 

 

 

 

 

 

 

 

 

 

 

 

 

 

 

 

 

 

 

 

 

 

 

 

 

 

 

 

 

 

 

 

 

 

 

 

 

 

 

 

 

 

 

 

 

 

 

 

 

 

 

계속 달려 푸노에 도착하니 어느 해가 저물어 간다. 호수를 끼고 형성된 마을이 바닷가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동네 주민들은 약간 촌스러운 순박한 느낌을 주는 , 페루 북부의 사납고 진취적인 사람들과는 사뭇 판이다.

    론니 플래닛에서 숙소(El Manzano) 차를 놓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침 포함해 3인실 51 솔레스 라고 한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론니에 나온 가격과는 이상 차이가 나니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조금만 깎아 있겠냐고 물어봤더니, 비싸면 가란다. -_-+ 까칠하기는…  그래서 인터넷  사용에 대해 물어봤더니 10시가 넘으면 공유기를 버려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한국과 시차가 너무 많이 나서 그러니, 인터넷을 조금 길게 사용할 없겠냐 물어보니, 택시타고 센트로 가서 인터넷방 다녀 오란다. -_-+ 청년이 너무 까칠해서 이야기 하기가 싫어 진다. 서비스업을 한다는 자각이 있는 건지. 내가 호텔에서 일할 무조건 손님과 싸우는 절대로 허용이 되지 않았는데…  청년이 너무 까칠하게 이야기를 해서, 그냥 질문한 뿐인데 그러냐 물었더니, 자기는 그냥 대답한 뿐이라고 맞받아 친다. 그래, 말을 말자. 그러더니 맘에 들면 호스텔 옮기라고 얘기를 한다. 옮기기도 귀찮아 됐다고 하고 방으로 들어 오는데, 호스텔에 정이 떨어진다. 조금만 밝을 도착 했어도 발품 팔아 다른 호스텔로 가는 건데… 론니의 신뢰도가 점점 떨어져 간다. 세상에 어떠한 가이드북도 전부 신뢰할 것은 된다.

 

   방으로 들어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저녁으로 때우고 인터넷을 하기 위해 각자의 컴퓨터를 동시에 펼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곰곰오빠 컴퓨터만 연결이 된다. 그럴까? 한국에 컴퓨터 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물어봐도,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 결국 공유기가 꺼질 때까지 오빠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아이팟으로만 답답하게 인터넷을 해야 했다.

 

   내일은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 다녀야 같다. 우선 병원에 가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고,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쿠스코에서는 비자 받기가 쉽다던데, 푸노에서 받을 있을까? 걱정 된다 +_+

 

 

 

 

 

 

 

 

 

 

PS. 날씨가 너무너무 춥다. 3,800m 고산 때문인지, 몸이 꽁꽁 얼어 버릴 정도의 추위는 오랜만이다. 덜덜덜~ 담요 6개는 겹쳐 덮어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