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티를 구경해보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니 10시다. 우선 인류학 박물관으로 가기로 하고는 지하철을 타고 차뿔떼빽역에서 내렸다. (2페소/인,회) 지하철비가 참 싸다. 미국의 1/10 이라니. ㅋㅋ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혁명 기념비. - 공사중.^^;>
<아침으로 검정색 소스와 콩 닭고기를 먹었습니다. 건정 소스가 바로 몰레 입니다. 맛은 짜장과 비슷해요. >
역 주변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왠일??? 일요일이 박물과입장료가 무료라서 일까??? 근처에서 중국인 학생을 만났다. 자기네들은 학교에서 투어하는 중인데 왜 이렇게 기다리는지 모른다고 한다. 뭥..? 공원 입구 쪽으로 가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자세히 다시 보니 퍼레이드가 있고 큰 길 주변으로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공원 입구 문은 닫혀진 상태. 음….. 공원에 입구가 있다. 철창으로 된. 즉 공원이 엄청 크지만 주변으로 철창벽이 있고, 입장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다. 문에 전단지가 있는데 11시부터 입장 할 수 있다고 써있다. 이미 11시가 넘었는데?? 아마 아직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라 그런가 보다.
엄청난 사람이다. 퍼레이드 또한 제법 크다. 사람들은 VIVA Mexico (비바 메히꼬 = 멕시코 파이팅) 라고 소리친다. 퍼레이트의 막바지에 우리가 도착한 모양이다. 흥미로운 멕시코 시티.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행사중에 하나인가보다.
<차뿔테빽 역 지하 상가. 화려한 옷들이 많아요~>
<이게 왠일??>
<저도 몰랐는데 멕시코시티에서 레슬링이 아주 유명하답니다.>
<역시나 축구 빠질 수 없죠!>
<2010년은 독립 200주년 이 됩니다. 올해는 199번째 를 맞이해서 사람들이 아주 신이 났습니다.>
12시가 다되어갈 무렵 사람들은 퍼레이드가 끝나고, 사람들은 해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원으로 들어가려고 주변으로 모여드는데, 경찰관들에게 문을 빨리 열라고 야유를 보내고, 휘파람을 분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우르르르르르~~~~~~~~
꽤 큰 공원이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가판대가 엄청 많다. 군것질거리, 음료수, 페이스 페인팅, 가방상점, 기념품 등… 공원 전체에 200~300개는 되는 것 같다.
공원 가운데 소년영웅들을 위한 기념비가 있는데 행사를 하고 있다. 소년 영웅들. 6명의 소년사관생도들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차뿔떼빽 성에서 포위를 당하자 항복을 하지 않고 멕시코 국기를 몸에 감고 자결을 했다는 사실에 기념비를 새웠다. 군인들이 벽을 만들고 높으신 분들이 대기 중인 걸로 봐서는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비슷한 행사가 있나 보다.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박물관 쪽으로 걷는다.
이번에는 큰 호수가 나왔다. 호수에서 배도 탈 수 있잖아?/ 우리도 타볼까나. 노 젖는 배와 패달이 있는 배 2 종류. 사이즈 마다 40~70페소 / 시간 . 난 예전부터 노젖는배만 많이 타서 나름 노를 잘 젖는다. 그런데 윤영이가 페달 밟는게 재밌을 꺼라고 해서 뭐….패달로 당첨. .
배에 올라타고는 젖는데…영 앞으로 안나간다. 의자도 완전 불편해서 배까지 땡기고… 헉헉헉….악..힘들어
다리아프고 배아프고. 이거 돈내고 운동하는 거잖아! 결국 1시간 빌리고 30분만 대여 하고는 반납 ㅠ ㅠ
다시는 패달 배는 안타리라!
박물관 앞에서 햄버거를 하나 사먹었다. 조금 특이하다. 배이컨과 햄버거 고기를 함께 넣어주고 실타레 같은 치즈를 넣어 준다. 그리고 빵도 팬에 익힌다. 멕시코 식인가.>>?? 20페소. 엄청나게 맛있다. 맥도날드에는 다시는 안가리….^^
<소년 영웅 기념비>
<길거리 상점에 파는 국산 가방. 보행금지!!>
<아즈텍 문명을 지키는 분들. 공원에서 전통 춤을 춘다.>
인류학 박물관. 가이드 북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건 좀 오바같다. 무료 입장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린다.
실외보다 실내가 더 덥다. 무료 입장이 맥시코 시민과 맥시코 현지 학생만 된다고 써있길래 우리는 51페소/인 을 내고는 입장했다. 그런데 표를 검사하지 않는 것이다.. 젠장…..그냥 들어 갈껄….ㅎㅎ 무료 입장은 둘째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시물이 보이지 않을 지경. ㅠ ㅠ 어째...관람을 포기하고는 나와서 관리인에게 물어본다. 화요일에 다시 와도 되냐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직 입장하지 않았다고 하니 겨우 승락해준다. 잉?? 그렇다고 뭔가를 관리인에게 받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확인할 방법이 없네? 표에 요일이 써있는 것도 아니고 표 색깔이 요일 별로 다른 것도 아니다. 뭐야??? 무법천지다. ㅋㅋ아튼 다음에 오기로 하고는 퇴장.
<인류학 박물관 입구>
다시 공원으로 가서 어디로 갈지 고민고민………...이미 5시를 넘겨서 주변의 다른 관광지도 다 문을 닫았고 여기 공원 자체도 곧 문을 닫는다. 힘도 빠지고 의욕도 갑자기 사라지고 해서 잠시 누워서 쉰다.
음…..다운 타운으로 갈까?? 소깔로(대광장) 라는 곳이 있다.
그래 거기로 가자. 다시 지하철을 타고 슝슝
소깔로. 대광장이다. (장소 이름도 소깔로 이지만 소깔로는 광장을 뜻하는 말이지도 하다. ) 축구장 2개쯤 만한가……...암튼 엄청 크네 세계에서 17번째로 크다고 한다. 여기도 축제 분위기다. 무대 장치를 열심히 하고 있다. 대체 얼마나 큰 행사실래….16일이 독립기념일 그리고 15일 밤에 행사가 집중되어 있다. 소깔로 옆으로 난 길로 걸어 본다.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인데 곳곳에 마네킹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동전을 받고 운세를 점치는 종이를 뽑게 해준다. 우리는 1페소씩 내고 ㅋㅋ 하나씩 뽑았다. 보통 2 5 10 페소씩은 주는 것 같던데 ..ㅋㅋ
<국립 궁전>
<광장 곳곳에 무대 장치를 짓고 있었다.>
<이렇게 뭔가를 뽑습니다.>
<오늘의 운세.................................................아시는 분?>
다음으로 해골 아저씨 등장. 외국인인 우리를 보더니 슬글슬글 걸어오더니 돈통을 내민다. 윤영이가 무서워 하길래 ' 어시 돈부터 줘!!' 라고 하니 또 1페소를 숨겨서 낸다.ㅋ 사진 찰칵.
이 주변에 수제 아이스크림집이 있단다. 2 스쿱에 60페소 멕시코 물가 치고는 비싼 편. 비싼 만큼 맛은 일품이다. ^^ 다시 길을 떠나자
<초록 하양 빨강. 모든 축제 물품은 이 세가지 색이 어우러져있다.>
<예술의 궁전-벽화가 유명하다는데...-다음 기회에 들어가보자>
라티노아메리카나 라는 44층의 빌딩이 있다. 몇십년 전까지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고 한다.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시카고/ 뉴욕에서 100층이 넘는 빌딩에 올라가본 우리. 그래도 가봐야지. 구아나후아또에서 확실히 느꼈다. 전망대는 필수 라는 사실.
50페소/인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니 시티가 한눈에 보인다. 흥미로웠던 것은 멀리 보이는 산. 그리고 반 정상의 반까지 치고 올라고 집들이다. 햐……………………………..정말 신기하다. 저렇게나 집들이 많다니. 부산에도 언덕 우위에 집이 . 집들도 언덕을 따라서 옹기 종기 모여 있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기가 막힐 정도. 해가 지고 야경 보러 다시와야지~ 입장은 하루 종일 가능하다.
<예술의 궁전-아치가 이쁘죠?>
<퇴근 시간입니다.- 사진을 돌렸어야 하느데...^^;>
<주말마다 시장이 열립니다. 작은 가게 200개 쯤은 있는 듯.>
<소깔로에 솟은 국기>
<사진 위 :소깔로..>
<감짝 놀란 관경. 하나하나 다 집이 랍니다. 곧 정상까지 올라갈 듯..>
<좀으로 쭉ㅉ구 당겨 봅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볼까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근처 큰 공원에 시장이 선 것 같다. 거기로 가보자. 시장에서 감자에 쌓인 닭고기랑 츄러스를 사먹고는 계속 구경 중…….. 한쪽 구석 분수 주변에서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음...살사랑 비슷해 보이는데..알고보니 꼼비아! 라는 춤이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한 아저씨가 윤영이를 끌고 가서는 춤을 추자고 한다. 역시 외국인이라 그럴까??? 윤영이는 억지러 빙빙 돌기 일쑤. ㅋㅋㅋ 그리고 춤 값으로 몇 페소 드렸다. 다음은 내 차례. 이거 원. 여자들이 막 들이 댄다. 특히 어린애들 고등학생 쯤 되는 애들도 보이는데 동양 남자가 거의 없어서 일까. 서로 춤을 추자며 그런다. 한 노래에 몇 사람을 돌려 가면서 췄는데 결국 10명 이상이랑 손을 잡았다. 헉헉 힘들다. 힘들어.
<시장 음식 10페소. 감자 안에 닭이 있어요>
<멕시코에서 놀란점. 어디서나 커플들이 쉬지않고 몇십분 간 줄줄````````` 추파춥스를 빨고 있다.>
날이 어두워진다. 내가 여기 저기 끌려다니면서 춤을 출 동안 윤영이는 카메라와 우리 가방을 들고 옆에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점점 늦어지니 불안해져서 이제 떠나자고 나를 몇번 불렀는데 내가 못들었나보다. 결국 화가나버렸다. 춤판에서 겨우 빠져나와서 다시 전망대로 돌아갔다. 토끼를 겨우 달래서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싹싹 비니 좀 풀린 듯.. ㅋㅋ
멕시코 시티의 야경.. 사실 별로다. 아주아주 별로다. 불이 켜진 곳도 많지 않다. 특히나 오늘은 비가 와서 창가로 희미하게 불빛이 보인다. 그리고 엄청난 교통체증이 눈에 띨 뿐이다.
밤 9시를 넘어서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다행이 우산을 가지고 온 나. 5페소에 상의 반만 가리는 비옷을 파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다시 소깔로역 까지 걸어서 15분. 바지가 축축해져 간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니 10시가 넘었다. 위험하다는 멕시코 시티에서 10시 넘어서 있다니. 사람들이 많은 지역은 겉으로 보기에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조심해야지..
오늘은 엄청 긴 하루… 많이 걸어서 여기저기 쑤시는데.. ^^ 축제 기간이여서 관광지가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수요일에 떼오띠우아칸으로 떠날 계획인데 앞으로 2일 안에 다 볼 수 있을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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