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Canada)/The west

June15, 2009 한국의 맛, 캐나다의 맛 .

팬더는팬팬 2009. 8. 2. 12:04

      이야기는 어제부터 시작된다. 어제 저녁 팬더군과 토끼양은 저녁에 대한 고심을 하다 리사와 가족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기로 맘을 먹었더랬다. 메뉴는 제육볶음, 이유는 우리가 먹고 싶어서… ㅋㅋ 리사와 빌에게 매운 음식을 먹는지 물어보니 리사와 빌은 OK , 그런데 캐롤(리사네 엄마) 매운음식을 전혀 먹는다고 한다. 오호라.. 그렇다면 고기를 조금 덜어서 제육볶음, 작은 데리야끼 양념을 해서 볶았다. 그리고 밥도 준비완료, 우리의 비상무기인 김도 예쁘게 썰어서 준비완료이다. 

 

 

<리사네  부엌>

 

마침 리사 동생인 알렉스도 와서 우리 여섯 명은 식탁 앞에 쪼르륵 앉아서 내가 먹는 방법을 시범을 보이니, 다들 김을 잡고 밥을 올리고 제육볶음을 위에 올려서 먹는다. 우후후~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너무 좋다는거..!! 빌은 김을 어디서 있는지 흥분을 하면서 묻고, 리사도 제육볶음을 어떻게 했는지 꼬치꼬치 물어본다. 그리고 밥은 어떻게 이렇게 찰기가 있는지도 물어본다. 너무 많은 질문세례에 우리는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을 주었다. 갑자기 그들의 관심은 한국음식 그리고 한국 자체에도 생겼나보다. 어떻게 북한과 남한이 갈라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북한과 남한의 체제가 다른지, 일제 강점기와 현재 한일관계 등등 영어로 모든 설명하려고 하니 이리 혀가 꼬이던지.. ㅠㅜ  그치만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같다. 흐흐흣 갑자기 한국음식 하나로 우리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 세탁기도 마음껏 쓰라고 하고, 키도 맡긴다. 정도면 신뢰감 획득!!! :)

 

( 아쉽게도 한식사진은 찍지 못했음..)

 

 

     다음날 빌이 갑자기 스테이크를 좋아하는지 묻는다. 우리 대답은 YES!! 갑자기 진수성찬을 차린다. 샐러드와 6가지 샐러드 드레싱, 삶은 옥수수, 아스파라거스, 삶은 감자, 그리고 스테이크. 우리가 어제 갔던 소농장으로부터 소라서 유기농 소라고 한다 . 오호라!! 유기농 소에 집에서 요리한 캐네디언 스타일 스테이크 로구나!!

 

 

<야외 상차리기>

 

                           

 

 

 

 

 

<유기농 소고기님과 아스파라거스 외 기타>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는 어제 찍은 사진들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산 김과 북마크로 이루어진 선물 증정식을 마치고 허그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캐롤이 분주하게 무언가를 가지고 온다. 캐나다 국기와 BC 주기가 있는 핀과 예전에 채러티를 하고 받은 핀을 선물로 준다.  사실 핀을 모아서 가방에 다는 취미였던 우리는 센스있는 할머니의 선물에 감사를 느끼며  허그를 하고 미리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음식은 나라를 대표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보면 외부인이 어느 낯선 나라를 갔을   작은 시험을 받게 된다. 나라 사람이 쭈르륵 모여 있고 나라 혹은 부족을 대표하는 혹은 음식을 먹은 후에야 환호를 받고, 친구로 받아들여지는 모습 등을 번쯤은 봤을 꺼라 생각된다.  다른 무엇도 아닌 음식에 의해서..  '네가 이걸 먹을 있다면 우리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라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는 지금에도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의미가 있다.

 

 

 

'내가 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면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