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Canada)/The west

June14, 2009 목장체험 푸르른 Kamloops 평화로운 마을에서..

팬더는팬팬 2009. 7. 13. 15:04

     조금 늦은 6 기상이다. 30분만에 서둘러 세수도 하고, 아침(씨리얼) 먹었다. ~ 이제 출발이다.  룰루랄라~ 소몰이라? 궁금하다.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목동처럼 피리 불면서 하는 건가? +-+

 

어쨌든 기대 만발이다!! 목장으로 가는 내내 펼쳐진 예쁜 풍경들은 우리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고, 낮은 구릉지대 그리고 앞에 시원하게 흐르는 톰슨강, 이것이야말로 우리 선조들이 말하는 배산임수 지형이구나!! 그리고 곳곳에 브로콜리처럼 솟아난 나무와 풀들.. 오늘에서야 초록색이라는 단어는 너무 무책임한 단어구나를 느낀다. 짙은 나무색, 어린 나무 , 고슴도치를 닮은 이를 모를 , 잔디 혹은 잡초 , 멀리 산색, 가까이 있는 , 버드나무 , 뾰족 뾰족 소나무 등등 이렇게나 다르고 , 다름이 모였을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색이 이렇게나 자연스럽고 엄청난 지… 정말이지 초록색이라는 단어는 무책임하다.

 

 

 

 

<집앞을 지키는 두마리의 말님. 잡초를 너무 사랑하신다.>

 

 

 

 

<꼭 붙들고 있던 잡초. 말은 후다닥 먹어 치운다.>

 

 

 

 

 

 

 

 

 

 

<집 주변 산책 시작.>

 

 

<응가 하시는 레이디 멍멍이 릴리.>

 

 

 

<소님의 푸.!!>

 

 

 

 

<하늘 나라로 가신 소님>

 

목장에는 두마리, 50마리 , 마리가 있는 곳이었다. 년에 번씩 보금자리를  옮겨주어야 한다고 한다. 겨울에는 때문에 건초를 먹지만, 여름에는 싱그러운 풀을 먹을 있게 높은 지대로 옮겨주고 다시 겨울이 시작되면 데리고 내려 온다는 것이다. 이제는 겨울이 끝났으니 소들을 높은 지대로 옮겨주어야 하는 시즌이다. 몰이의 과정은 이렇다. 명이 차를 타면서 소들을 지휘 한다.  장구 치듯이 통을 퉁퉁 치면서 " Come on girls " 외치며 가끔 먹이도 던져주면서 유인한다. 그러면 소들이 따라간다. 엄마 소들과 송아지들은 자신만의 언어로 서로를 찾으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살짝 잃은 아기 송아지도 길을 찾아 올라간다고 한다. 하지만 대량으로 물이나 먹이를 먹기 위해 길로 살짝 빠지는 소들은 "~~" 하면서 앞으로 밀어주면 된다. 대체적으로 사람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사람이 다가가면 살짝 피하면서 앞으로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길로 완전히 빠진 소들은 우리가 먼저 뛰어가서 소보다 옆으로 가서 쪽으로 쫓아 버려야 한다. 바둑처럼 소들을 감싸 주어야 한다고 할까나? ㅎㅎ 길은 계속 오르막이어서 그런지 등산을 하는 마냥 힘이 들었고, 유일한 신발인 플리플랍을 신고 오르막 오르기는 일의 수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혼자 힘들다고 차에 홀랑 올라타고 수는 없었다. 작게 보면 어린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올라타지 않는 차에 올라타는 것은 힘들게 일하는 다른 이들을 배신하는 듯한 행위였고, 넓게 보자면 이제 시작된 여행에서 자신의 각오를 단단히 두고 싶었다. 앞으로 그랜드캐년 트레킹, 마추피추 등반 등의 예비 연습이라 생각했다.

 

 

 

 

 

<이사 가는 소때 들 오르막이라 소들도 헉헉 거린다.>

 

 

참..암소가 대부분이고 숫소 한마리 뿐.  새끼를 못낳으니 조금 크면 바로 스테이크 행이란다.

 

저 아가들은 대부분 이복형제들이다

 

 

 

 

<때로는 먹이는 외면하고 풀밭으로 달려 가기도 한다.>

 

 

 이렇게 얼마간을 오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짙은 파란 하늘과 하얀 솜사탕같은 구름, 그리고 싱그러운 푸른 빛의 나무, 그리고 엄마 소와 송아지들이 어우러져 곳이 살기 좋다는 유토피아인가 하는 생각이 정도 였다. ~ 좋다!! ^^ 소들과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도 마치고 내려올 때는 번에 트럭 뒤에 쭈르륵 앉아서 내려왔다. ^^/

 

 

 

<소몰이를 끝내고는 기념 샷>

 

 

 

 

<트럭 뒤에 타고 내르막을 단숨에...진정 시골이구나>

 

 

  어머니를 도와 준비한 튜나샌드위치를 모두들 맛있게 먹고, 다시 남자들은 일하러, 여자들은 티타임 + 수다떨기, 아이들은 지루한지 집에 언제가냐는 투정 부리기 여느 집과는 다름없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수다 떠는 영역에 속했기 때문에, 가족모임에 대한 이야기, 한국과 캐나다 물가에 대한 이야기, 한국과 일본과의 미묘한 관계들, 캐나다와 미국간의 미묘한 관계들, 꾸미기에 대한 서로의 견해, 친구의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다시 시작된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 리사의 캐나다 횡단경험 주제는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남자들이 마치고 돌아 때까지 계속됐다.

 

 

 

 

 

<빌의 엄마랑 아빠. 샌드위치 잘먹었습니다.>

 

 

     드디어 집에 시간이다. 빌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포옹을 하고, 캐나다에 오게 되면 언제든 다시 오라는 말과 함께 작별인사를 했다. 아름다웠던, 스위스의 풍경 같았던 캠룸스, 그리고 캠룸스를 기억에 남게 리사와 빌의 가족들.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항상 아름답다. *^^*

 

 

 

 

<이놈나가는 길목을 막고 있어서 애먹었지요. 창문 열면 얼굴을 안으로 들이밀 정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