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araguay

[Asuncion] 먹을 복 터진 날!! ^^

팬더는팬팬 2011. 11. 24. 21:34

[Dec 07 Tue]

 

 

 

 

  방에서 비비적 비비적~ 하다, 결심을 하고는 교회로 나섰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박일성님께 인사라도 드려야 하니, 무거운 엉덩이를 털고 에어컨이 없는 무서운 바깥세상으로 발을 디딘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밖은 후덥지근 했다. !.!

   

 

 

<토끼는 요 봉다리에 담가가도 될 듯하다. ^^/.. 짐 정리 중...>

 

 

 

메르까도 4 가는지를 물어 보고, 버스에 올라 탔다. 곳은 운전사 옆에 돈통이 있고, 직접 버스비를 받고, 티켓을 주고 거스름돈까지 줘야 한다. 운전사가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곳이다. 사진 찍어 기억에 남기고 싶은데 몰래 찍기는 그렇고, 놓고 찍기도 그렇고, 양해를 구하고 사진 찍기도 그렇고, 용기 있는 자가 사진도 법인데… ㅉ (팬더의 도촬...^^) 

 

 

 

<90년 대 중반까지 보이던 한국의 버스처럼 보인다.>

 

 

 

 

<파라과이 수도의 보편적인 여인네들 뒷태.>

 

 

 교회에 도착 하니, 마침 박일성님이 계셨고, 우린 근처에 아랍음식점으로 갔다. 아는 곳이라 해서 갔는데, 진짜 진짜 맛있는 케밥이었다. 다른 곳에서 먹은 케밥과 비교도 되게 크고, 고기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정말 남달랐다. 팬더는 케밥 맛에 반해서, 배가 부른데도 개나 먹었다. 우리가 계산하고 싶었는데, 박일성님께서 계산해 버리셔서… 우린 감사하게 얻어 먹었다. 조금만 늦게 브라질로 갔으면 같이 저녁도 먹고 하는 건데, 아쉽다. 버스티켓 날짜를 옮길 수도 없고…

 

 

 

 

<맘껏 먹으라며 팬더에게 2개나 사주신 박일성님>

 

 

 

   가끔 여행자 중에 현지인들에게 실례를 하거나 대접을 받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남들을 위해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위해 하는 여행인데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걸까? 이해할 수가 없다. 예로, 어느 자전거 여행자 A 상습적으로 교회나 한인회를 찾아가 본인을 도와줄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데, 이건 명백히 잘못 일이다. A 대해 들은 이야기만 해도 벌써 개의 나라에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선교사님께 찾아가 다른 나라에선 얼마 얼마의 후원금을 받았는데, 곳에선 얼마를 있느냐고 물어왔다는 것이다. 선교사님은 어쩔 없이 500불을 쥐어 주셨다고 한다. , 에콰도르에서도 한인의 집에 공짜로 숙식을 하면서 폐를 끼쳤다 하고, 아르헨티나에서도 한인회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후원금을 요구해 받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잊혀질 만한 지금, 파라과이에서도 폐를 끼치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실망스럽다. 자전거여행을 하는 , 본인의 즐거움인지 명예욕인지를 생각해 봐야 것이다.

 

 

다시 우린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섰는데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다. 열기를 차분히 식혀 주는 고마운 . 비를 잠시 피해 있다 교회로 다시 돌아갔다. 우리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우셨는지, 성가대 연습이 시간쯤 걸리는 연습이 끝나고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우린 다른 스케쥴도 없는지라 OK 하고, 같이 성가대 연습에 참여 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맘이 홀가분 해서인지 기분은 참 좋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은 성가대 어르신들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별달리 일도 없는 우린 성가대 연습에 객원 멤버로 참여 본다. 열심히 노래 부르는 팬더가 예뻐 보였는지, 아줌마 팬들이 꽤나 많았다.

연습이 끝나고, 갑자기 핏자를 먹으러 가자는 제안에 따라 우린 완전 고급 승용차 벤츠를 타고 핏자집으로 간다. ~ 처음 보는 벤츠!! 너무 너무 신기하다. 안의 디자인도 예쁘고, 으릉이와는 매우 다른 가죽시트에 불도 반짝 반짝 들어오고… 암튼 영화속 주인공들이 타는 같다. 차를 신기해 하는 내가 신기한 , 주인아저씨가 너털 웃음을 짓는다.

 

    화덕에 굽는 맛있는 핏자, 우리 말고도 식당에는 다른 이들로 꽉꽉 들어섰다. 주방장이 TV 나와서 요리프로그램을 진행 한다고 한다. 그래서 곳이 그렇게 유명한 보다. 아마존에서만 나는 나무에서 나는 팔미또로 만든 핏자, 하몽 께소(햄치즈), 하와이언, 나폴리타나 등등을 주문했는데, 순식간에 동이 버렸다. 도우가 얇고 맛있어서 다들 부르다 부르다 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이었다.

 

 

<아순시온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피자집이다. 개인 여행자도 찾아서 가볼만 한 곳~!!>

 

 

 

 

<어찌보면 우리들의 환송회이다. 감사하다. 정말. 한국인의 정을 지구 반대편에서 또 한번 느낀다.>

 

 

, 오늘 진짜 먹을 복이 터졌구나. 케밥도 먹고, 체리도 먹고, 화덕에 구운 핏자도 먹고, 곳에서만 나는 열매로 만든 특산품 음료수인 과라나도 먹고!! 여행자들에게 극진하게 대접해 주신 여러 분들, 정말 감사해요~ 히힛~ 내일 떠나기가 아쉬워 진다.

 

 

 

 

PS. 그러고 보니 아순시온 구경을 전혀 하지 못했단. 사실 파라과이의 수도지만 구경거리가 전무한 상태다.

가장 볼만한 것은 바로 대통령궁. 우린 파자를 먹고 집으로 가는 자정쯤에서야 궁을 볼 수 있었다. ^^;

내일 떠나는데 ..ㅋㅋ

 

:: 예전에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자동차 엔진관련 일을 하시는 교민분이 그러셨다.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결국은 '사람여행' 이라고.. 이제 이말에 절대 동감한다.

 

 

 

 

<대통령 궁>

 

 

 

:: 아순시온 하면 떠오르는 박일성님.  감사합니다. (박일성님 가족분들과 함께..)

 

   

 

 

파라과이 편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