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araguay

[Asuncion] 으릉이를 어쩐담??!!

팬더는팬팬 2011. 11. 24. 19:52

[Dec 05 Sun]

 

 

 

늦잠을 자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 한다. 11 예배를 가겠다고 약속 했기 때문에 우린 서둘러 교회로 간다. 예배를 마치고, 같이 점심을 먹고 버스 터미널로 간다.

 

 

 

<아침부터 벌써 33도?? 역시 파라과이의 여름.! 아직 여름도 아니다 곧 45도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아순시온에서 출발 히우 자네이루 까지 가는 버스 티켓을 사려는데… 고민이 된다. 파울로까지 가는 버스는 매일 있었지만 히우 자네이루 까지 가는 버스는 월요일과 금요일 밖에 없다. 그리고 파울로까지 가는 버스는 세미까마(반침대)이고, 히우까지 가는 버스만 까마(침대) 였다. 나는 상관 없지만 다리가 팬더에겐 세미까마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 된다.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막상 파라과이에 보니, 차를 쉽게 수도 없었고 우린 어쨌든 다음주에는 비행기를 타러 파울로까지 가야 한다. 으릉이를 없다면 브라질까지 으릉이를 데려가면 어떨까? 아직 우리도 으릉이와 헤어질 준비가 되었고, 어차피 거라면 파울로 공항까지 데리고 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든다. 파울로 까지도 으릉이를 타고 3일이면 도착 있으니, 남은 시간 동안 괜히 파느라 헛수고를 바에는 브라질까지 데리고 가서 히우와 파울로 구경을 하면 좋을 같다. 우린 결국 버스티켓을 사러 갔다가 결정을 못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야 했다.  

 

 

 

 

<아순시온 버스터미널>

 

 

 박일성님을 만나 의논을 드렸다. 박일성님께서는 결정은 우리의 몫이지만, 합법적으로 폐차를 시키든지 팔고 가든지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무데나 세워 놓고 경우 혹시라도 범죄에 우리 차가 이용되지 않을까 걱정해 주셨다. 아주 적은 확률이긴 하지만 우리도 우리 으릉이가 범죄에 이용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박일성님은 우리가 원하면 아는 사람 이름으로 명의 이전을 하도록 주시겠다고 한다. 이후, 혹시라도 으릉이가 팔려 수익이 나면 한국으로 보내 주고, 아니면 폐차를 시켜야 지도 모른다 한다.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방법도 좋겠다. 왜냐하면, 으릉이를 정식으로 나라에 등록하려면, 캐나다에서 우리 차를 수출 했다는 서류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게 우리에게 있을 리도 없고, 통관비로 4,000 정도 있다고 하니 누가 돈을 내고서 으릉이를 등록하려나 싶다. 머리 아파!! 너무 쉽게 생각 했던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아무튼 차를 가지고 브라질 가는 다시 포기. 다시 터미널에 가서 3일 뒤에 파울로 가는 버스 티켓을 샀다. 새로 생긴 회사인데 아르헨티나의 크루스 노르떼 같은 회사처럼 생겼는데, 파라과이(Sol del Paraguay)였다. 가격은 1인당 25 과라니로, 한화로 6 2 5백원. 18시간을 가는 버스인데도 너무 너무 저렴하다. 버스에서 밥도 나온다는 데… 역시 파라과이는 좋아~ ^^떠나는 날짜를 수요일로 결정한 이유는 명의 이전이나 법적인 일을 진행하려면 내일 당장 수는 없고, 여유를 두고 수요일 출발하는 편이 좋을 같았다. 수요일이 공휴일이라 교회에서는 기도원에 간다고 우리도 함께 가자고 했지만… 히우 자네이루를 일정에 넣으면 브라질에서의 시간이 너무 촉박 했다.

(12월 13일 2 AM  에 비행기를 타고 상파울로에서 미를 떠난다..ㅜㅜ 실제 브라질 일정은 3박도 되지 않는다.)

 

 

  다시 교회로 돌아 , 박일성님께 우리 버스 끊은 것도 말씀드리고, 박일성님이 말씀하신 대로 으릉이 처리를 하려면 내일 연락 드리기로 했다. 아무튼 으릉이가 생각했던 보다 헐값에 팔리게 되니… 속상하다. 사람들에게 들은 말로는 만불은 넘게 받을거라 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오히려 공증값을 지불하고 넘겨야 판이니… !.!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빤초(핫도그) 나눠 먹고, 같이 한글학교 향했다. 오늘 '갓스 이미지'라는 선교 공연팀이 공연 하는 곳으로 간다. 한인회 건물에서 열렸는데, 생각보다 건물이 크고 시설도 좋았다. 한인파워가 정말 쎈가 보다. 예전엔 한인이 10 가구 정도로 많았다 한다. 그래서 학생들 한글학교도 오전반/오후반 나눠서 했을 정도. 그런데 지금은 많은 이들이 빠져 나가고 2 가구밖에 남지 않았다 한다. 다들 파라과이를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다른 나라로 이민 가는 징검다리 나라로 생각하는 탓에 그렇다 한다. 

  

 

 

 

<파라과이 한국학교. 한국의 학교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학년도 그대로이다.^^>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도 함께 운영한다.>

 

 

 

 

 

 

 

 

 

 

 

 

 

 

 

<현지 친구들도 가끔씩 공차러 오나보다~>

 

 

  '갓스 이미지' 18 까지의 어린이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었는데, 공연 수준이 일반 학예회 수준을 뛰어 넘는, 진지함을 엿볼 있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 왔다.

 

 

 

 

 

   호텔에 도착 , 사장님께 우리 차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안타까워 하시면서 내일 중고차 시장에 나가 보라고 하신다. 내일은 월요일이니 다들 정상영업을 것이고, 헐값에 넘기더라도 받고 파는 편이 나을거라고… 말이 맞다. 내일 중고차 시장을 다녀 봐야 겠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 오늘 하루 종일 교회에 있었다. 평소 교회와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