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Peninsula Valdes] 조난… 구조

팬더는팬팬 2011. 3. 25. 22:45

[Nov 18 Thu]

   

    

 으릉이 안에서 하루를 시작 한다. 으릉이 문을 열기 위해 리모컨을 누르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평소 같으면 "뽕뽕"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순간 당황한 시동을 걸어 보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수동으로 문을 열고 나서… 순간 ~ 졌다.

 

   팬더를 서둘러 깨우고, 으릉이가 깊은 잠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팬더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우리에겐 개의 자동차 키가 있는데 하나는 박스에 꽂아두고, 하나는 우리 근처에 두고 자는데, 이는 혹시 밤에 춥기라도 하면 쉽게 시동을 걸어 히터를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아침에 시동을 걸려고 ,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다. 보통 단계는 전기만 들어 오는 단계, 단계에서 조금 힘을 주며 돌려야 시동이 걸리는 , 단계를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전기만 들어오는 상태까지만 키를 돌려 놓고 완전히 시동을 끄지 않았는데, 때문에 배터리 방전이 것으로 추정된다.

 

   아…  젠장. 아침부터 곳에 열심히 오는 투어 배에 구조신청을 하기로 하고, 팬더는 건전지 열개를 모아서 시동 걸어 본다고 한다ㅋㅋㅋㅋ. 과연…?? 그런데 배들은 구조신청이 그냥 인사하는 줄로만 아는 것이 문제였고, 건전지 개를 모은다고 이렇게 시동이 걸릴 없었다.

 

 

 

 

<절벽을 내려가서 투어 배에게 구조 요청을 해보는 토끼.....하지만..좌절 ㅠㅠ>

 

 

 

<으릉아 ~~우리 으릉아~~어서 일어나렴.. 태양열 발전기라도...있음 ㅋㅋ>

 

 

 

<하지만 우리만의 캠핑장은 멋져보이네요 ㅋ>

 

:: 그거 아시나요?? 

 왠지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은 느낌??

예전 같음 완전 스트레스받아서 아무 것도 못할 텐데....이젠 괜찮다는 것??

 

 

 

결국 하나의 남은 방법은 길까지 8km, 마을까지는 15km 걸어가서 사람을 데려 오는 것이었다. 역시 뒤가 존재하는 동전의 면처럼, 모든 일에도 이렇게 가지 면이 존재 한다. 어제 한적하다고 그렇게 좋아 했던 곳이 지금 상황에서는 독으로 작용한다. 사람도 없고 마을까지 가려면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이런 나무 그늘 하나 없는 땡볕 길을 4시간이나 걸어야 한다구??? ㅠㅠ ㅠㅠ ㅠㅠ>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충분한 물과 초콜릿 하나를 들고 어제 왔던 길을 걸어서 돌아 간다. 희망처럼 멋진 좋은 사륜구동 하나가 나타나 우리 으릉이를 구하러 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2km 걸었을 , 진짜 좋은 트럭 하나가 보트를 하나 싣고 앞으로 다가 오는 것이다. 우린 기뻐하며 손을 흔들고 도움을 요청 했는데, 무시하며 ~ 지나친다. 헉… 이럴 줄은 몰랐다. 이렇게 허무하게 우리를 지나 줄이야… 우린 저런 놈이 있냐고 욕을 살짝 주고는 다시 걷는다. 다시 조금 걸었을 , 멀리서 엔진 소리가 들려 오고, 이번엔 앞을 가로 막아서라도 세워야 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하고 차를 세웠는데, 차가 아니라 버기다. -_- ;; 과연 도움이 될까? 다행스럽게도, 버기를 청년은 국립공원에서 일을 하는 공무원. 우리 차가 있는 고래 전망대에 가면 전화가 터진 다고, 곳에 가서 전화를 해서 사람을 부르겠다고 한다. 청년은 전화를 하러 먼저 ~ 버리고, 우린 왔던 길을 다시 털래 털래 돌아 간다. 오래 걸을 알고 챙겨 통이 왠지 민망스럽다.

 

    10분쯤 걸어왔을 , 버기 청년이 다시 와서는 전화를 했고, 사람들이 차와 케이블을 가지고 올테니 걱정 말라고 우리를 안심시켜 준다. 할렐루야!! 감사 감사~~ 고맙게도 이번엔 버기 뒤에 타라고 한다. 우린 양쪽으로 앉아서 돌아가는 길은 ~ 편하게 돌아 간다. 이히히~ 심각해야 하는 상황인데… 우린 버기 타고 간다는 사실에 너무 신나서 속상했던 기분은 온데 간데 없고 다시 밝음 모드로 바꼈다. ^-^ 우린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한국에서 기념품을 선물로 주고는 챠우 챠우~

 

 

 

 

<야홋~!!!! 이 땐 얼마나 신이 나던지 큿큿큿~!! 달려라~~!! 버기야~!!>

 

 

팬더는 막간을 이용 고래 보러 밑으로 내려갔고, 기운 빠져서 으릉이 안에서 늘어져 있는데… 엔진소리가 멀리서 들려 오더니… 으릉이의 백마 왕자님이 나타났다. 4 구동의 어디든 있게 생긴 하얀 차에 백발의 할아버지 분이 짜잔~ 나타난 것이다. 할아버지는 으릉이 배터리와 하얀 차의 배터리를 연결 하더니 잠시 만에 으릉이가 살아 났다. 아… 으릉아, 으릉아, 으릉아!! 다행이다, 공무원에게 도움을 청하길 정말 잘했다. 공짜로 이렇게 달려 주고, 도와 주다니… 아르헨티나가 다시금 좋아 진다. 헤헤~ 친절한 할아버지께 내가 기념품 주려고 하니 주려는 알고 받으려 하다가 기념품인걸 보고 받는다. ^-^ 

   시련이 있었지만 마무리는 해결되어 호탕하게 웃어 버려야 하는데  오늘 하루 너무 놀라 버려서인지, 기운이 없다. 동안 그림처럼 움직이는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이제는 곳을 나가기로 했다. 고래 투어는 오늘 너무 기운이 빠져서 취소!!

 

 

 

 

<팬더는 이와중에도 다시 절벽을 내려가서 고래 사진을 찍는다.^^; 고래 코에 조개가 잔뜩 묻었네요 ㅋ>

 

 

 

 

 

 

 

 

 

 

 

 

 

 

 

 

 

 

 

 

 

 

 

 

 

 

 

 

 

 

 

 

 

 

 

 

 

 

나가는 길에 있는 이슬라 파헤로(새들의 ) 향했다. 곳은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인 생떽지 베리가 보아뱀이 삼켜버린 코끼리의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파타고니아의 사나운 바람에서 아프리카 사막의 황량함도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소설 무대는 아프리카일지라도, 작가의 상상 무대는 아르헨티나인 셈이다.

   '이슬라 파헤로'로까지 들어가 수는 없었지만, 육지 전망대에서 바라 수는 있었다. 정말 모자 모양으로 생긴 섬이다. 정말 작은 성당과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소였다. 우리보다 먼저 노부부가 우리에게 갑자기 영어를 아냐고 묻더니, 대화가 생각지도 못하게 길어져 버렸다. 영국에서 출발한 노부부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아르헨티나를 여행 중이었는데, 이전에 호주자동차 여행을 적이 있는 자동차 여행 매니아 였다. 할머니는 클래식하게 모든 것을 수기로 기록하고 있었는데, 하룻동안 얼마를 썼는지 깨알처럼 메모한 노트를 보고 있자니, 세대차이가 느껴짐과 동시에 옛날 영화에 우리가 들어 듯한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우린 GPS 들고 다닌다면, 할아버지는 전지만한 지도를 들고 다니며 지나 길을 하나 하나 표시하는 것이다. 지도와 수기로 기록한 가계부. 다르지만 같은 길을 밟아 것을 보니, 전자기기들은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주지 못한다.

 

 

 

 

 

 

 

 

 

<정말 비슷하죠?? 코끼리를 먹어버린 보아뱀!!!!! >

 

 

 

<공원 입구에 있는 인포 센터. 발데스 반도에 대해서 알고 갈 수 있답니다. 우린 나갈 때 들렸네요.>

 

 

 

<반도의 전도>

 

 

 

   2일간의 발데스 반도 탐험을 마치고, 이제는 부지런히 부에노스를 향해 달려 보기로 했다. 토요일까지는 부에노스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 1,300km 남았음.

 

 

 

 

 

 

 

 

<토끼는 참...벌래랑 사이가 좋지 않답니다.>

 

 

 

 

   마지막 파타고니아 할인 기름을 파는 씨에라 그란데 마을에서 만땅~으로 주유를 했다. 이제 곳을 지나면 다시 비싼 기름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도로 조금 갓길에 으릉이를 세워두고 적당히 하룻밤을 보낸다. 아… 오늘 하루도 바빴네. 우린 하루도 심심한 날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