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입니다.
오늘은 귀국한지 6일 째 입니다.
인천 공항에 딱~!! 떨어지자마자 드는 생각은 헛.....어떻게 집에 가지?? 였습니다.
일단 저희 짐 하나가 콜롬비아에서 사라져버렸는데 그 짐안에 겨울 옷이 다 들어있었거든요.
마침 이 날은 ..몇 년 만의 한파라고 하는 그 날. 이었답니다.
토끼는 집이 서울이고(앗....용인입니다.)
마침 오빠가 친히 데리러 온다고 하니...걱정 끝.~! (토끼는 당시 쪼리를 신고 있었더랬죠..ㅋㅋ)
서울에서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기에 몇 일 머물다가 대구로 내려 가려고 했지만..옷 문제도 있고 해서
전 얇은 내복 + 반팔 2 + 바람 안막아지는 바람막이 1개 입고선 일단 대구 집으로 내려 갔답니다.
엄마와의 상봉 후에...예상대로 식탁에는 삼계탕이 떡~!! 하니 놓여져 있었답니다.
(우리 엄마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이 거든요.)
이렇게 해서 이틀 정도 밖에 나가지 않고 먹고.....자고..... 짐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게 됩니다.
귀국 첫날 밤에 잠이 들었는데....일어나보니 7시 반입니다. 밖이 어둡네요.
아...12월 동지가 다 되었네 그래서 해가 일찍 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전화 벨 소리에 깼는데 엄마 전화입니다. 윽??? 엄마가 아침부터 밖에 나갔나?
경비실에 택배가 왔다며 나가보랍니다. 참...요즘 택배는 일찍도 오네.!!
잠시 뒤......아파트 방송으로 뭐라뭐라합니다. 좀 이상합니다....
8시가 넘어도 해는 뜨지않고....어제 밤에 밥 다 먹은 전기 밥 솥에 밥을 한 시간이 10H 라고 나옵니다.
헉.............밥한지 10시간이 지났어??? 이상한데 ?? 그럼 지금이 밤인가????? 헛...밤이구나
거의 20시간을 그냥 막 잤던 겁니다. 밤에 잤는데 일어나보니 또 밤이야...악~!!!! ㅋㅋㅋ
여행을 시작하고 집으로 보낸 짐만 어마어마 하거든요. 이민 가방 분량으로 7번 쯤 되는 것 같습니다.
거의 다 기념품인데 실제로 팬더 옷은 거의 없고 토끼 옷 혹은 집 안 장식 품 입니다.
그 중 가장 압권은 콜롬비아에서 산 해먹 4종.
일반 해먹이 아니라 의자식 해먹이고 제 다리 길이 만한 통나무 봉도 있는지라 부피가 컸습니다.
(지금도 거실에 짐을 쫘~악 펼쳐두고 정리 중입니다.)
그리고는 다닐 학교 정보, 새로 살 스마트 폰 정보를 알아보고 있답니다.
다음 날 친구를 만나러 대구 시내쪽으로 버스 2번, 지하철 1번을 갈아 타고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가는데.....이거 입을 옷이 정말 없는 겁니다.
여행 하듯이 다닌다면 옷이야 아무거나 상관없겠지만...한국사람이 한국에 오니 생각할 게 많아지네요.
정말 입을 게 없어 에잇...그 동안 못입어 봤으니 정장이라도 입을까?? 란 생각을 했습니다. ^^
ㅋㅋㅋㅋㅋ
버스 혹은 지하철에서 왠지 주변을 많이 의식하게 됩니다. 계속 뭔가 어색합니다.
대구 시의 가장 번화가인 동성로를 걷는데....많이 바뀌었더군요.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의식하고 있는 나.
내가 외국인이었다면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을 다른 이의 시선이 계속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난 한국인입니다. ㅋㅋ
이틀을 친구네 집에서 자고 어제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음식이 널려있는 우리 집. 먹어도 먹어도 음식이 있습니다. 우아.....다 공짜란 생각에 아직 적응 중입니다.
엄마가 회사에 가서 하는 말. : " 우리 집에 소 한마리 키우는 것 같다...고 , 이제 껏 편하게 살아왔는데 좋은 시절 다갔다고 " 그럽니다.
제가 많이 먹거든요. 눈에 보이는 대로 ^^ ㅋㅋㅋ
그럼 이제 앞으로의 할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답니다.
0. 블로그 업뎃 마치고, 정리하기.
두달 정도 밀렸죠?? 일단 사진 정리부터 하구요..^^
1. 핸드폰 사기(아이폰 4, 배가, 옵티머스 중에서 고를 생각입니다.)약 1
아이폰은 학교에서 13만원을 지원해 준다고 해서 솔깃한데....보급형 스마트 폰만 있어도 충분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
괜히 없는 지금의 살림 생각하니 안사고 싶기도 합니다. ^^
2. 학교 다닐 방법 생각하기 -내년 3월 . 30살에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하거든요. (자동차 사기? 대중 교통 이용?)
집에서 학교를 버스타고 가려면 편도 2시간이 걸립니다. 여유만 된다면 싼 중고차라도 사고 싶네요.
3. 기념품 정리하기. 선물 포장하기 ^^
이게 장난 아니게 일이 많아요. 선물을 하나씩 포장 하려니...흑....인터넷에서 작은 박스라도 주문해야겠습니다.
4. 고장난 사진기과 캠코더 고치기 ( 캐논 바디와 산요 캠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캐논 바디 셔터 박스가 고장나서 파라과에서 신형으로 사버렸답니다. 일찍 집으로 올 줄 알았다면 안샀을 것을.....ㅠㅠ
가장 후회되는 거랍니다. 산요 캠도 제가 분해를 해서 물은 제거 했지만 점검과 방수 실링을 바꿀 예정이예요
5. 병원가서 목 치료 받기(수술) <-- 무서워요.. ㅠㅠ
일단 대구에서 잘한다는 곳으로 가서 진단 받아보렵니다.
6. 운전 면허 갱신 ( 이미 했는데 면허 시험장에서 단 2분 만에 되네요)
7. 전입 신고하기 ( 서울에서 대구집으로...)
8. 국민 의료보험 재가입하기 (출국할 때 삭제하고 갔거든요)
9. 여행기 출판을 위한 기획서 작성 및 투고 하기.
가능 하다면 2월까지 끝내고 싶다는 욕심??? 밖에 한발자국도 못나가는 거 아닌지...^^;
10. 서울 가서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기
여행 중에 만났던 사람들이 대부분 서울에 살고 있네요. 역시...서울.
보고 싶다면 제가 갈 수 밖에요.
11. 그 전에 머리 자르기. ( 샘플로는 현빈 머리와 원빈 머리가 있답니다. ㅋㅋ)
<현빈 머리... 대구 시내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 머리를 하고 있다. 근데...좀 그냥 우습다.>
<어찌 보면 참...무난 합니다. 보.통.사.람. 머리 ???>
<어제 '아저씨' 영화를 아주 잼있게 봤는데.....나도 어울릴까??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Ex) 어제 지하철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다가오십니다. \
그리고 말씀의 시작이.. " 아가씨....!" 였다. 젠장....ㅋㅋ 제가 " 굵은 목소리로 아가씨 아닌데요..."
하니 할머니는 물어보는 말을 멈추고는 자리를 피했다.
지나가는 중고딩들이 다 쳐다보면서 지나간다. 뭔가 변태를 보는 시선이다. 암튼...웬지 불편하다. ㅠㅠ
일단 현빈처럼 잘라보고 아니다 싶음 원빈으로 갈아 타야겠군요. 그 반대로는 머리 길이 때문에 불가능 하니..^^;
12. 외장 하드를 사서 사진과 그 외 자료 백업 해두기.
가장 아끼는 것이 바로 사진이 아닐까 더블 백업 해두고 하나는 서울, 하나는 대구에 둘랍니다.
13. 은행가서 계좌가 정지되거나 카드 분실된 것 복구하기
비밀번호 오류난 것, 소매치기로 사라진 카드가 있어요
또 뭐가 있을까........................ 이 것만 해도 많다. ^^;
제가 안보던 사이에 방명록에 팬.미.팅. 이라는 부끄럽고 거창한 이름으로 [만남]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여기 블로그에 자주 들려 주시는 분이라면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일 터.
한번 만나서 조용히 혹은...시끄럽게 ㅋㅋ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겁니다.
우선 팬더가 서울에 가야하니...
대구에서 할 일(블로그 정리, 병원가서 치료 받기, 핸드폰 사기, 등등) 을 마치고 나면 서울에 갈 생각입니다.
아마 1월 중에는 가지 않을까요?? ^^
팬더의 이야기였습니다.
PS. 쪼리 신고 집에 간 토끼는 지금 운동 할 각오를 다지고 있답니다.
성.공.해.라. 제.발.쫌. ㅋㅋㅋㅋㅋㅋ
날씬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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