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6 Thu 2010
어제 다 같이 김밥 잘 먹어 놓고. 밤 새 배탈이 나서 고생 고생 했다. 설사에, 먹은 것도 다 토하고, 어지럽고… 결국 새벽부터 잠을 설쳐서 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났다, 다시 잠 들었다, 다시 일어 나니 오후 1시. 그제야 몸이 좀 낫는 것 같다. 역시 아플 땐 참 싫다.
오늘 떠나는 준영이와 팬더는 부에노스에서 가장 오래 된 150년 된 까페로 커피 한 잔 하러 나섰다. 나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침대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오는 길에 준영이가 선물로 아바나 알파호레스를 사 왔다. 초코파이처럼 생긴 이 나라에서 가장 사랑 받는 간식인데, 가운데 둘세 데 레체(카라멜)가 들어 있고, 특히나 아바나 제품이 유명 하다. 잘 먹을께용!! 하지만, 내 것만이 아니라 다른 이의 것도 있었으니! 살짝 미묘한 관계인가? ㅋ 아 재밌다~
<마요 거리는 주말이면 시위가 열린다. 거의 매주..>
<카페 또르또니(Tortony)에서....준영이. 2주 동안 아르헨티나 여행 온 팬더 사촌 동생>
<어제 일기에서 곰곰이가 산 옷과 같은 곳을 입은 사람을 길거리에서 봤다. 나이는 대략 50~60대...ㅋㅋ>
준영이는 이제 짐 정리 하느라 바쁘고, 우리도 짐 싸느라 바쁘다. 준영이가 들고 갈 우리 짐 싸느라 바쁘다. 지금 껏 사 모은 기념품 등을 이번 기회에 보내기 위해서다. 콜롬비아부터 들고 다닌 에스프레소 잔 세트, 우리가 아끼던 돈 키호테 체스판, 그리고 에콰도르에서 산 내 알파카 목도리, 아르헨티나에서 산 소금인형 2개, 포크로 만든 손목 시계와 팔찌, 가죽으로 만든 체스판, 그 동안 가지고 다닌 론니플래닛 가이드 북과 스페인어 공부 책 등등 수 많은 것들을 한 박스로 만들었다. 짐 규정이 2개까지만 위탁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는 준영이 수트케이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를 우리 짐 박스로 만든 것이다. 마침 때를 잘 맞춰 온 준영군ㅋ 우리 짐을 들고 가 줘서 고마워요~ ㅋ
저녁 8시가 되자 팬더와 준영이는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간다. 갈 때는 택시지만, 올 때는 버스 타고 돌아와야 한다. 왜냐면 가격 차이가 50배나 나니까.
<준영아 안뇽~~~~아쉽지만 다음에 또보자. ㅋ 공항에 가서까지 표를 바꾸려고 했던 준영이>
하루 종일 배 앓이를 해서 아무 것도 안 먹으려고 했는데, 방까지 죽을 끓여서 가져다 준 곰곰오빠의 정성에 한 그릇 들었는데, 걱정 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죽 먹고 나서 속이 더 편안해 졌다. 항상 잘 챙겨 주는 고마운 곰곰 오빠. 이제 오빠도 곧 가는데… 다들 헤어짐이구나.
PS. 이제 내일이면 가는 경재씨를 위해 또 벌어진 송별회. 하루 단위로 사람들이 가니까 매일 송별회의 연속이다. 오늘 술 병뚜껑을 이용 해 상구에게 반지를 만들어 줬더니, 엄청 좋아하는 상구. 그리고 옆에서 질투하는 곰곰. 내가 반지를 너무 잘 만들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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