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5 Wed 2010
다들 El Ateneo 로 나간다고 해서, 나도 따라 갈까 망설였지만, 어차피 팬더와 또 다시 와야 하니까. 그냥 Pass. El Ateneo는 오페라 극장을 서점으로 개조해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점이다. 게다가 무대를 커피숍으로 만들어서 책은 사지 않더라도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다.
방 안에 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나와 보니, 다들 손에 한 가득~ 쇼핑을 끝내고 온 듯한 모습이었다. 반지와 옷 자랑에 여념이 없는 상구(혹은 야구, 언젠가 부터 상구 별명은 야구로 굳어 지고 있다. '야한 걸 즐겨 보는 상구'의 줄임말인 야구다), 그리고 주변의 꾀임에 넘어가 또 한 가득 쇼핑을 끝낸 곰곰이. 가죽으로 된 파일럿 모자부터 군대 깔깔이처럼 생긴 겉옷에, 여러 가지 사이즈의 지갑까지. 맨날 돈 없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서 저렇게 많은 걸 샀는지, -_- 물어 보니 카드로 열심히 긁었다고 한다. 아이코~ 특히나 군대 깔깔이 처럼 생긴 옷은 못생겼는데, 같이 간 야구와 준영이가 "너무 잘 어울려요" "이건 꼭 형 꺼에요"하는 소리에 홀랑 넘어가서 그 못생긴 옷을 비싸게 주고 사 왔다고 한다. 내가 옆에 있었으면 말렸을텐데…. 이미 벌어진 일이라, 어찌 할 수도 없다.
오늘 저녁으로는 김밥!! 헤헷~ 이미 김과 단무지는 있으니 필요한 시금치와 계란, 고기 등을 구입해서 빠른 협동심으로 김밥을 둘둘 싼다. 밥이 좀 질게 되긴 했지만, 뭐 나쁘지 않아. 너무너무 맛있는 김밥! 최고다~ ㅠㅜ
오늘 빠 수르에 공연 가는 사람들 위주로 빨리 먹이고, 우리도 배 불리 먹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
<김밥 먹는 상구....야구.>
저녁은 김밥 잔뜩, 그 저녁 후 술 파티도 벌어 졌다. 내일 가는 준영이의 송별회 겸 만든 술자리. 그리고 오늘 파라과이에서 부에노스에 놀러 온 3명아름씨, 소영씨, 석근씨, 그리고 페루에서 유학중인 지나씨도 다 같이 모였다. 이야기 끝에, 준영이가 지나씨가 눈에 익다고 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같은 학교에 같은 수업까지 들은 적이 있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날 지 모르니, 착하게 살아야지 ^^
PS. 우리에겐 너무나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BAR SUR. 그런데 오늘 간 준영, 용, 홍석, 두순 씨에겐 웨이터가 술을 더 시킬 게 아니면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술 병엔 아직도 술이 남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뭐… 지?
PS2. 송별회 자리에서 야릇한 분위기를 내 뿜는 사람들. ㅋ 술 자리에서 서로 번호 따고, 중간에 사라지기 등등 지켜 보는 게 더 재밌다. ㅋㅋㅋ
<오늘의 바 수르 모습.>
<댄서로 특이하게 남자 '에르난' 크리스탈 선생님 파트너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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