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하루 종일 또 스트레스!!

팬더는팬팬 2010. 10. 19. 08:41

 Aug 05 Thu 2010

 

 

    오후 3, 크리스탈 선생님이 놀러 오신다고 쪽지가 왔다. 헤헤~ 부에노스에서 멋지게 땅고를 추며 사는 크리스탈 선생님. 같은 여자가 봤을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러운 선생님이다.  

 

 

   전에 오늘 해야 하는 일이 있었으니…  이사하기~ 매니저 부부가 쓰는 방과 지금 우리가 쓰는 방을 오늘 맞바꾸기로 것이다. 원래 대로라면 오늘 비행기를 타고 볼리비아로 날아가야 하지만, 친하게 지내는 스탭 엄반장과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미련이 들어서 조금 연장 했다고 하신다.

   사실, 이사 한다는 귀찮기도 일이라, 가실 때까지 쓰시던 방을 계속 쓰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지금 쓰시는 방은 자면서 초인종이나 전화벨 소리가 들려서 잠을 없어서 싫다고 하신다. 아… 그렇구나! 매니져 업무를 하면서 아침 일찍이나 늦게 도착 하는 사람들 문을 열어 경우가 많으니 우리가 방을 쓰는 낫겠다. 일단 마음을 먹고 나니 이사 하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요즘 우리의 최대 고민은 바로, 음식 스트레스. 누가 음식을 하고, 누가 음식을 하니 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김치 문제도 우리를 괴롭혔다. 지난 매니져님이 김치를 담근다고 하길래 옆에서 배울 우리도 함께 담그겠다고 말씀 드리고, 배추와 마늘, 소금 등을 와서 김치를 담갔다.

   당연히 우리 몫의 김치가 따로 있는 알았고, 김치 재료비도 식사 공용에서 충당 했기 때문에(곰곰, 여우와 함께 걷은 식사용 공용 ) 같이 김치를 먹으려고 했는데, 조대성님의 말씀은 김치를 사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김치를 팔고, 나머지는 우리 둘만 알아서 먹으라는 이었다. 이렇게 애매할 수가!! 우린 우리가 돈을 만큼만 김치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구분 없이 우리 둘만 주문이 들어 오면 팔고, 나머지는 알아서 먹으라니…( -- 의도는 알겠지만....정말 애매한 상태이다.)

   우린 한참을 고민하다 우리가 김치 비용으로 돈은 돌려 받고, 김치를 먹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곰곰이와 여우에게 우리가 먹을 김치는 따로 담그는 편이 좋겠다고 하자, 곰곰이는 편이 마음 편하면 알아서 하라고 했고, 여우는 살짝 흥분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 중간에 우리는 난감해 것이다. 결국 어제 한국 슈퍼에 다녀 사람들은 파는 김치를 왔고 문제는 일단락 되었다. 호스텔 안에만 있어도 이렇게 신경 쓸게 많으니, 정말 미치겠다. 

 

   띠리리리~ 초인종 소리에 크리스탈 선생님이 오셨나 나가 보니, 건물의 주인 아저씨가 오셨다. 1 슈퍼에서 2층에서 물이 샌다고 항의를 보셨다고 한다. 드디어 걱정 했던 일이 벌어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지.

   잠시 일본인 집주인 아저씨는 마리오 라는 기술자를 데려 왔고,마리오는 파이프로부터 물이 새서 계속 물을 뱉어 내는 벽을 망치로 쳐서 깨어 부신 , 물이 나오는 모든 밸브를 차단 하고 수리를 하고자 했다. 그런데 밸브를 차단 해도 계속 새어 나오는 때문에 작업이 진행 되질 않는다. 게다가 파이프를 교체하려고 했던 마리오는 아무리 벽을 깨도 생각 보다 파이프 때문에 파이프의 끝을 찾지 못해 좌절 하고야 만다. 결국 내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 마리오. 역시 120 넘은 건물의 파이프 수리는 쉽지 않다.

 

   사이 크리스탈 선생님이 놀러 오시고, 우린 지욱씨가 선물(?) 놓고 초콜릿을 맛나게 먹으며 수다를 떨고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이 오신 김에 땅고화를 사러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승재오빠의 불고기용 고기를 오라는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 오니, 이미 선생님은 사라 지고 계셨다. 이럴수가…  대체 언제쯤 땅고화는 있을까!

 

   부에노스에 도착하면 열심히 탱고를 배우며 지내려 했던 꿈은 이루어질 없는 환상이었을까? 막상 와서는 하는 거라곤, 음식 걱정, 김치 걱정, 사람 사이의 관계 걱정, 호스텔 걱정만 하고 있으니. 곳에서의 일상은 이렇게 꼬이기만 하고 스트레스의 연속 일까. 속상!!

 

   그래도 오늘 하루, 우리의 기분을 풀어 크리스탈 선생님 공연을 보러 마실 이었다. 에르난과 크리스탈 선생님의 멋진 공연도 보고, 크리스탈 선생님의 짝꿍 다니엘이 대접해 핏자도 먹고, 오랜만에 팬더와 살사도 추는 짧지만 즐거운 이었다. 하루에 번이라도 웃을 있어 다행이다.       :-)(-: 

 

 

 

 

 

<곰곰이의..........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