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Caminito, La Boca 를 걷다.

팬더는팬팬 2010. 10. 19. 09:35

 Aug 07 Sat 2010

 

   곰곰, 여우, 동미 & 문성 커플, 마르코, 다들 외출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은 La Boca 라는 부에노스의 대표 관광지로 외출을 한다고 한다. ~ 나도 가고 싶다. 그런데 곳을 지켜야 하니… ㅠㅜ 그들의 외출준비를 하염없이 지켜보기만 하는데… 팬더의 허락이 떨어 졌다. 나도 같이 놀다 오라고~~ 아싸~ 아싸~ 신난다. 동안 무서워서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사진기도 데리고선, 토끼도 같이 간다아~

 

   호스텔 앞에서 64 버스를 타고 Caminito 향해 간다. 버스를 타기 전에 항상 동전을 충분히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버스 타기 전엔 동전 전쟁이다. ,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기사 아저씨에게 말을 하면 목적지에 맞는 요금을 입력시키고, 요금에 맞게 동전을 기계에다 넣으면 승차권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기계는 절대 지폐는 받지 않으니… 동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최고다!!

   우린 어디서 내리는지 어리 버리 하고 있을 , 보카에 와봤다는 종철오빠가 멀리 보이는 철교를 지나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관광지구인 까미니토로 단숨에 걸어 갔다. 까미니또 길을 벗어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한 빈민가라고 하니 다들 긴장이 바짝 된다. 많은 관광객들과 아름답게 치장된 거리의 끝이 빈민가라고 하니, 뭔가 어색한 매칭이지만 그렇다니 그런 거지.

 

   거리 곳곳엔 땅고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넘쳐 나고 있었다.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받는 땅고 사진 모델들, 식당에서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만든 야외 무대에서 열심히 춤을 추는 무용수들, 반도네온 연주 그리고 CD 판매하는 땅고 연주가, 그리고 땅고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사진, 각종 기념품 판매까지… 아무튼 거리 곳곳은 땅고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 였다.

    보까, 까미니또(작은 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매력적인 관광 명소가 하나의 이유인, 알록 달록한 색의 집들 눈에 들어 온다. 이미 사진 속에서 미리 봐서 그랬을까. 조금은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에선 동화 마을처럼 너무 예뻤지만, 실제로 순간 사진에 속은 것처럼 실망스러웠다. 마치 인터넷 얼짱을 실제로 봤더니 어쨌더라 저쨌더라 하는 듯한…?? 까미니또의 모든 집들이 알록 달록 것도 아니고, 몇몇의 집들로만, 부분으로 전체를 확대 해석하는 오류를 범한 같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다.

 

    

 

 

 

 

 

 

 

 

 

 

 

 

 

 

 

 

 

 

 

 

 

 

 

 

 

 

 

 

 

 

 

 

 

 

 

 

 

 

까미니또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올라오는 고기 냄새를 맡고 걷다 보니, 우리도 벌써 배가 고파 온다. 하지만 레스토랑의 가격표를 보니, 고기류는 40페소쯤( 12,000) 샌드위치를 하나 시켜도 15~20페소 쯤이다. 음… 우리 모두 가난한 장기 여행자들. 고민 없이 버스 정류장 근처 초리빤(핫도그) 가게로 향한다. 8페소( 2,400)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한 우리 모두 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핀다.

  

  

 

 

 

, 이제 우리가 곳은 축구 명문, 보까 주니어의 경기장이다. 아르헨티나의 국민 영웅 마라도나도 보까 주니어 출신이고, 월드컵 크게 인기몰이를 했던 메시 역시 보까 주니어 출신이다. 우린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장식 보까 구장을 향해 성큼 걸어 본다.

   경기가 없는 날이라 일반인에게 구장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투어를 참가하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축구 박물관 + 구장 관람이 40페소( 12,000) 보니, 우리 중엔 누구도 투어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것도 생각 보니, 우리 중엔 축구 광팬이 아무도 없다 보니… 예측된 결과다. 우린 가볍게 보까 주니어 기념품 샵만 둘러 보고는 다시 나와야 했다.

   근처에서 둘러 있는 거라면 둘러 봤고, 이제 남은 집에 가는 밖에 없었다. 다시 건너에서 56번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이제는 집처럼 익숙해진 남미사랑 주방으로 들어서자, 다람이와 팬더만 집에 남아 있었다. 어라~ 그런데 아직 부에노스 아이레스 체류 기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람이가 짐을 싸고 있다. 뭐… 뭐지? 갑작스럽게 짐을 챙겨 떠나는 모습이 생경하다. 묻듯이 이유를 물어보는 것도 내키지 않아 지하철역까지 짐을 들어 바래다 주고는 그렇게 보내 버렸다.

   지하철에서 돌아 오는 , 팬더는 오늘 다람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공감을 많이 하기도 하고, 이해를 있는 시간 이었다고… 나도 이야기를 들어 보니, 충분히 여기 지내는 불편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진작 말을 주지, 그럼 혼자 끙끙 앓게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네…

 

   오늘 저녁 반찬은 카레!! 가장 간단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우리의 단골 메뉴다. 나중에 고춧가루를 잔뜩 첨가한 탓에 너무 매워졌지만 맛있게 그릇 뚝딱 비웠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