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eru

[cuzco] 기념품의 천국, 쇼퍼 홀릭들은 긴장하라!

팬더는팬팬 2010. 9. 17. 07:20

Jun 21 Mon 2010

 

 

 

아침에 일어나니 이미 세민이는 외출, 곰곰이는 인터넷 전화가 한참이다. 아침이 한국의 밤이다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 통화를 하고 있나 보다. 그리고 세민이는 비행기표 바꾸러 여행사에 모양이다. 그리고는 팬더와 토끼가 가장 늦게 일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전화하는 곰곰이 ㅋㅋㅋ 웃는다 ㅋㅋ>

 

 

 

<호스텔에서 보는 꾸스코 뒷산>

 

 

기다려도 세민이는 오지 않아 우리 셋만 쿠스코 시내를 향해 본다. 근처 광장에 숨이 잠시 앉아 있으니 알파카를 세운 원주민 아가씨, 아주머니, 그림이나 악세서리를 팔러 다니는 청년 등이 단지 돌린 틈을 원했을 뿐인 우리에게 돌림 노래를 하듯 말을 건다. 우리에게 조금의 쉼도 허락하지 않는 그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잉카 제국의 수도에서 정도 귀찮음 조차 웃어 넘길 있는 여유로움 조차 잊은 우리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덕수궁 돌담 길을 연상케 하는 담벼락을 따라 쿠스코의 중앙광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고풍스러운 중앙 광장 쪽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 앞에선 인티 라이미 준비로 춤을 추는 여인들이 눈에 들어 온다. 성당 앞에서 태양의 신을 기리는 축제 준비가 한참이라니…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무지개색 깃발을 보고는 게이들이 많이 모여사는 줄 알고....ㅋㅋ 쿠스꼬 상징이라네요. ^^;>

 

 

 

 

 

 

 

 

 

 

 

 

<대로변은 축제가 한창이지만....한쪽 골목 구석에서는 구걸을 하는 노인>

 

 

 

 

 

 

 

 

 <꾸스코 골목... 잉카 양식의 틈없는 돌담이 인상적이죠>

 

 

 

 <X폼 한번 잡아봐도 될 만한 곳이더군요. !!>

 

 

 

 <꾸스코 중앙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완전 화창하네요~!>

 

 

 

 

 

 

 

 

 

 

 

 <성당 앞에서는 축제 예행 연습인가요...춤을 계속해서 추고 있더라구용~!@@>

 

 

 

 

 

 

 

 

 

 

 

 

 

 

 

 

 

 

 

 

 

 

 

 

 

점심 때라 무얼 먹을까 광장 주변을 돌아 보니, 눈에 들어 오는 '벰보스(Bembos)'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현지 패스트 푸드 점이라고 예전 가이드 북에서 적이 있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리마에서 기회를 놓쳤는데. 됐다. 오늘 점심은 벰보스에서 먹어야 겠다.

   생각 보다 가격은 1인당 4,300원으로 비쌌다. 하긴 여기는 페루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쿠스코 잊지 말아야지!! 햄버거 맛도 괜찮았고, 특히 계란이 들어 햄버거가 제일 맛있었다. 보다도 감자 튀김이 맛있었다. 으히히~

 

 

 

 

 

 

 

 

 

 

 

 

 

 

 

 

 

 

 

 

 - 완전 웃김.. ㅋㅋ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떨어진 지폐 조각. 이건 분명 나쁜 놈이 일부러 잘보이는 곳에 떨어뜨려두고는 누군가 주우면 바로 뒤에서 나타나서 나 200솔 떨어진거 내 돈이라면서 생때쓸 것 같음 ㅋㅋ 실제론 20솔 인데. ^^ 뻔한 수법.! 같은 있던 곰곰이는 이 돈 발로 탕탕~차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자고 하는데... 으흐흐흐흐  

 

 

 

 

 

 

 

 <꾸스꼬 광장에서 이어진 골목에 한인 식당 사랑채가 있답니다.  >

 

 

 

 

 

 

 

 

 

어딜가나 쿠스코에는 기념품 시장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작은 상점에서 커다란 시장까지, 잡다한 기념품 상점부터 알파카 전문 고급 상점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있는 다양한 선택의 폭이 넓은 곳이다.

   생각 없이 들어 기념품 상점에서 잔뜩 사고 싶은 물건들을 발견한 우리는 주머니에 돈이 푼도 없음을 비관하게 만들었고, 엄청난 배낭 무게에 눌리는 곰곰 오빠의 이성을 흔들어 미친 듯이  쇼핑을 하게 만든 쿠스코 기념품 가게 대박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질도 만족스럽고 종류도 다양한 기념품의 천국, 기념품의 메카인 쿠스코!!

   결국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얼마 몸을 풀어 친구 1 엄마가 친구 딸을 위한 , 그리고 팬더가 아는 누나 아이를 위한 아기 , 시카고에서 가족처럼 지낸 할아버지와 메리 할머니를 위한 노트북 , 그리고 해와 달이 예쁘게 그려진 빨간 가죽 가방 등등 사고 싶은 가지가 아니다. 결국 친구들 & 가족들 선물을 곳에서 한큐에 끝내기로 했다. 오늘 집에 가서 기념품 쇼핑 목록을 작성한 , 내일 폭풍처럼 사재기를 하기로 했다. ㅋㅋ 이건 우리처럼 차가 있는 사람들이나 가능한 쇼핑 방법. 어제처럼 땜에 고생을 해도 이렇게 차가 있음으로 인해 장점이 아직도 으릉이를 끙끙 되면서도 데리고 다닌다. 기념품 가게야 기다려라~~ Hasta mañana!!

 

 

 

 

 

 

 

 

 

돌아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저녁 거리로 닭고기와 닭똥집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이상하게 고산이라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지쳐서 빨리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얼른 가서 쉬어야지~  집에 들어 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세민이도 귀가를 한다. 다행히 비행기표 날짜를 바꿔서 우리랑 같이 마추픽추를 있게 되었다. 페루에 왔으면 마추픽추를 보고 가야지 ~

   오늘 저녁은 닭똥집 고추장 볶음,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한 닭똥집, 간장 조림, 그리고 아직 익지 않아 아삭 아삭한 피클까지 상에 얹었다. 그리고 럼과 콜라를 섞은 꾸바 리브레까지. 대단한 진수성찬이다. 어제 수제비에 이어 쿠스코에 오자 마자 엄청 먹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호스텔에는 반입이 금지라고 한다. 호스텔 안에 바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술은 먹을 없다고 한다. 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런게 있냐는 치사한 생각이 동시에 든다. 그렇다.

 

 

 

 <매콤한맛 and 고소한 맛. 골라서 먹어요~! >

 

 

 

 

   저녁 식사 , 곰곰이와 팬더는 인터넷 하느라 정신이 없고, 세민이와 장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조용한 아이라는 인상에서, 아픈 것도 참고 말도 하는 조금은 고집 세고 미련한 아이라는 번째 인상, 그리고 세민이와 대화를 하면서 어린 시절의 나와 닮아 있다고 느낀 번째 인상, 그리고 오늘, 겉은 딱딱한 가시를 세우며 ' 혼자 있어' '다가 오지마'라고 외치는 같아 보이지만 속은 너무나 여린 고슴도치의 인상을 받았다. 눈엔 귀여운 고슴도치 마리가 많은 상처를 받아 움츠러 모습처럼 보였고 그냥 안아 주고 싶었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내가 있는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남동생이 하나 생긴 것처럼.

   여행지에서의 만남은 이처럼 신기하다. 언제 만났느냐가 중요해 지는 것이 아닌 만남의 질이 어떠했느냐가 중요해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여행의 마법에 빠져 단기간의 사랑에 허우적 대기도 하고, 일상 속의 만남에서는 열지 못하는 마음을 열게도 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