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olombia

Mar 10 Wed 2010 [Rio Claro] 우리를 지치게 한 더위. 더위. 더위.

팬더는팬팬 2010. 4. 21. 12:36

 

오늘의 목적지 리오 끌라로를 향해 출발 한다. 깨끗한 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강은 얼마나 깨끗할까 궁금하다. 어제 빵을 아침으로 먹으며 계속 계속 운전 간다. GPS 없이, 론니에 나온 간단한 지도만 가지고 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 물어보면서 가야 한다.

   아침 6시부터 쉬지 않고 운전 했는데도 아직도 멀리 있는 목적지!!그래도  확실히 고도가 낮아지는 몸으로 느껴진다. 3,000미터의 고지대에 있을 약간 쌀쌀 했는데 점점 내려갈수록  더워지고 귀도 멍멍해 진다.

 

  

 

 

 

<팬더야~~~~달려`~~~~~~~~~~~>

 

 

 

화장실도 급하고 잠깐 쉬어갈 공터에 잠시 주차를 한다. 곳에 당연히 화장실 따위는 없다. 급한 대로 능력껏(?) 해결한다.

   점심 먹을 시간인데도 마땅히 먹을 데도 없고, 어제 남은 닭고기를 사이 좋게 나눠 먹는다. 내가 넣어주는 닭고기를 다들 참새처럼 귀엽게 받아 먹는다. 어제 남은 닭고기를 모두 먹으니 배가 차는 따로 점심 먹지 않아도 같다.

 

 

 

 

 

 

 

 

 

 

 

 

 

 

 

 

 

 

 

 

 

 

 

 

 

 

 

 

 

 

 

 

 

 

 

 

 

 

 

 

 

 

 

다시 출발, 에어컨을 틀어야 정도로 점점 더워 진다. 안되겠다 싶어 다음에 나오는 마을에 들러 시원한 생과일 주스나 잔씩 먹고 가기로 했다. 끝나자마자 무섭게 나오는 마을, 입구에서 잠깐 멈춰 쌀삐꼰 하나씩 먹고 가기로 했다. 소꼬로 마을 시장에서 너무 맛있게 먹은 쌀삐꼰을 떠올리며 너무 맛있다고 모두에게 자랑을 하니, 다들 기대하는 눈치다.

   팬더는 주차를 하려고 으릉이를 왔다 갔다 하며 움직이는데, 으릉이 앞발에 시커~ 먼게 묻어 있다. .. 저건 뭐야. 자세히 보니 아스팔트 도로 쓰는 찐득 찐득한 액체 으릉이 앞발에 무섭게 묻어 있다. 앞쪽에 아스팔트 깔려고 부어 놓은 데에 발을 디뎠나 보다. 진입금지 팻말이라도 붙여 놓든가!! 주인 할머니는 칼이 필요한 묻는다. 갔다 달라고 하자 나무 자를 쓰는 칼을 어디선가 들고 나오신다. 팬더는 칼로 아스팔트 찌꺼기를 쓱싹~쓱싹 벗겨 낸다. 완벽하게 벗겨 지진 않았지만 운전 하다 보면 자연히 벗겨 테니 나머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팬더도 자리에 앉는다. 불쌍한 우리 팬더. 팬더가 흘릴 죄책감이 든다. 그냥, 아무 것도 잘못한 없어도 죄책감이 들게 하는 팬더의 . 사실, 팬더는 모든 분비물이 많은 편이다. 화장실도 자주 가고, 땀도 많이 흘리고, 때도 많이 나오고, 눈곱에 귓밥에 @@도… 아무튼 모든 분비물이 많은 팬더지만, 유독 팬더가 땀을 흘릴 괜히 안쓰러워 진다.

   드디어 쌀삐꼰이 나왔는데 내가 기대했던 그런 쌀삐꼰은 아니었다. 여기 스타일은 과일과 과일쥬스만 한가득. 그래도 시원하게 먹으니 땀이 식는 같다.

 

 

 

 

 

 

 

 

 

 

 

 

 

 

 

 

 

 

 

 

 

 

 

 

 

 

 

 

 

 

 

다시 새롭게 맘을 먹고 출발한다. 리오 끌라로에 예상 도착시간은 2시였는데, 점점 늦어진다. 오후 4. 드디어 리오 끌라로 입구에 도착한다. 입장 시간이 너무 늦어 혹시 너무 좋아서 내일 오게 되도 그냥 들여 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입장. 입장료는 1인당 5,000페소( 3,000).

   차를 가지고 있는 가장 끝까지 가서 자리에 주차를 놓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느낀, '~ 덥다!!'. 하긴 거의 3,000m 높이에서 350m까지 내려 왔으니 어제와는 다른 세상에 우리가 있는 같다. 일하는 아저씨에게 물어 봤더니 여기서 20분쯤 걸어가면 수영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한다. 너무 더워서 수영복 갈아 입기도 귀찮아 져서 그냥 발만 담그고 오자는 생각에 슬렁 슬렁 걸어가 본다.

   5분쯤 걸어갔을까? 멀리서 가족으로 보이는 동양인 셋이 걸어 오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올라" 할아버지는 "헬로"라고 인사를 한다. 중국 사람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길을 걷는데, 멀리 연희언니 목소리가 들려 온다. "어머~ 한국 사람이세요~!!" 중국사람이라 생각했던 가족들이 한국인 이었던 것이다. 우리도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서 인사를 한다. 아들은 콜롬비아에 살고 있고 부모님이 잠깐 놀러 오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아들이 아직 결혼을 해서 걱정이라고 말을 꺼내는 순간, 연희언니가 떠오른다. 연희언니도 남친구함 중인데, 둘이 됐으면 좋겠다. 궁합도 보는 4살차이 라던데. ㅎㅎ 분들은 벌써 리오끌라로에서 수영을 하고 나오는 길이고, 우린 이제 들어 가는 길이니 길이 엇갈린다. 즐겁게 여행하다 돌아가세요~ 어르신들!! :)

 

   계속 계속 걸어가는데, 덥다 덥다. 습기까지 엄청 우리를 지치게 하는 더위. 조금만 더웠어도 예쁜 경치인데… 습한 더위가 우리를 지치게 한다. 추운 곳에 있다 와서 더위에 민감한 같다. 연희언니와 태경이는 중도 포기. 성욱오빠는 우리와 같이 계속 걷는다.

   중간 중간에 펜션 내지는 작은 숙소들도 눈에 띈다. 아마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곳인 같다. 미국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을 왔는지 시끌벅적하다.

   너무 더워 당장이라도 물에 뛰어 들고 싶은 맘도 있지만 수영복도 가져 오고, 오늘은 날이 아닌 같다. 걷다 걷다 더위에 지친 우리도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 계획은 리오 끌라로에서 재밌게 물놀이 하기 였는데, 더위는 우리의 모든 사기를 와장창 꺾어 놓는다. 다시 돌아가 에어컨이 가동 으릉이 안으로 뛰어 들자마자 다시 살아나는 우리. ~ 살았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 아까 마을 하나를 지나와서 마을이 지나면 곳이 없을 같아 다시 마을로 돌아 가는데, 불시 검문에 걸렸다. 검문이 번도 아닌데, 보여달라는 보여주면 된다. 자동차 등록증, 콜롬비아 입국서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보여주고 나서야 검문에 통과했다.

   마을에 도착 군데 숙소를 둘러 봤지만 마땅히 데가 없어 신경이 쓰인다. 먹고 수영장 달린 비싼 숙소에서 자기로 결정. 거금 120,000페소( 72,000). 숙소를 정하고 나서 다시 마을 센트로로 나가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목말라 있던 우리는 시원~하게 맥주 잔씩 마신 길거리에서 아레빠를 먹는다. 아레빠를 처음 먹어 사람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한다. 우리는 내일 아침 몫까지 포장을 들고 간다. 그런데 태경이가 속이 좋은지 배가 아프다고 한다. 점심 먹은 닭고기부터 했나 보다. 쯧쯧~ 하긴 오늘 차를 오래 타서( 9~10시간) 그렇게 탈이 났나 보다. 7 Up 병을 들고 다시 호텔로 가려는데 우리를 보려고 아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있다.  우리가 신기하니? 하긴, 동양인 명도 보기 힘든데 동양인 다섯이 같이 다니니 신기하기도 하겠다.

   다시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쏟아진다. 체한 태경이 손가락 주려고 사혈침을 준비하니 다들 이런걸 들고 다니냐는 눈빛으로 쳐다 본다. 내가 워낙 많이 체해서 사혈침을 들고 다니는데, 신기한가 보다. ^^ 손가락을 따려고 했는데, 태경이가 극구 사양해 엄지만, 손가락 3개씩 따다닥!! 그리고 성욱오빠의 소화제도 먹는다. 소화제 + 손가락 따기 + 사이다 이렇게 3 세트면 해결! 태경아 아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