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Central Ameri.)/Honduras

Dec 28 Mon 2009 [Roatan] 페리를 타고 로아탄 섬으로~

팬더는팬팬 2010. 1. 18. 05:51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겨우 일으키고는 차에 짐을 하나 싣기 시작했다. 곤히 주무시는 여목사님네를 깨우고 싶지 않았지만 차고 열쇠를 받아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잠에서 사모님과 지수언니가 같이 나온다. 요즘 들어 행사들도 많고 바쁘셔서 사모님은 특히나 피곤해 보인다. 지수언니도 2월에 열릴 재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느라 바쁘기는 매한가지다. 우리가 얼른 떠나야 그들도 일상으로 복귀하리라.. 지수언니에게 힘을 주러 우리는 교회에 왔지만 오히려 우리가 많은 힘을 받고는 교회를 떠난다. 나중에도 온두라스라는 나라 이름을 들을 이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기억 나리라. 손을 흔드는 그들을 뒤로 하고는 주유소에 잠시 들러 주유를 길을 떠났다.

  

 

 

 

<유령이 되어서 새벽에 마중 나온 한지수씨>

 

 

  한참 잠이 들어 3시간 쯤을 그렇게 가니 라세이바에 어느 도착해 있다. 문제는 선착장을 찾는 것인데 도저히 수가 없다. 우리는 잠시 소방서 앞에 정차를 하고 소방관에게 길을 물어 보는 설명하는 너무 복잡한지 설명하다 포기하고는 직접 데려다 준다고 자기 차를 따라 오라고 한다.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다. 예전 과테말라에서 자전거 타고 가면서 우리 길을 안내 해준 아저씨, 그리고 오늘 일부러 차를 가지고 가면서 설명 주는 아저씨, 친절한 사람들의 표본이다. '나도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서 물어보면 열심히 알려 줘야지'라고 다짐을 본다.

 

     아저씨를 따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달려서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 했다.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오전 배는 절대 타지 못했을 거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짐을 챙겨 선착장으로 향하는 , 돈이 하나도 없다. 미리 ATM에서 돈을 뽑았어야 했는데, 어제 너무 정신이 없어 먹은 것이다. 그런데 의철이는 무사히 ATM에서 돈을 뽑았지만(VISA) 우리 카드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MASTER). 오잉? 기계에는 가지 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지만 여러 번을 봐도 되지 않는다. 결국,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 10,000 렘피라를 받아서 겨우 출발 있었다. 기계마다 혹은 나라마다 널리 사용되는 직불카드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비자와 마스터 카드 가지 모두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처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받아야 한다. ㅠㅜ

 

 

<으릉이는 주차장에 세워두자~ 잘 잘고 있어~>

 

 

 

 

 <아가 고양이는 양말 속으로 쏙~...>

 

 

 

마감 5 남겨두고 겨우 사는 줄을 섰다. 라세이바-로아탄 구간 편도로 524렘피라로, 구입시 여권이 필요 하다. 출발 시간이 5분쯤 지나서야 배에 올라탈 있었다. 우리 같은 지각생들 때문에 5분쯤 배가 지연된 것이다. 어찌 되었든 배에 올라타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진다. 나는 뱃멀미가 무서워 직원에게 했더니 알약을 무료로 주는 배타기 15 전에는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데, 출발한 먹으니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배 안은 에어컨 바람 때문에 쌀쌀 했다. 시간 반쯤 되는 운행 시간 동안 우리 셋은 모두 딥슬립 상태다. 지루한 이동 시간을 보내는 가장 유용한 방법 하나인 수면 이다. 시간 동안 불편하게 앉아서 잠을 자고 배에서 내리는 속이 뒤집힐 같다. 울렁 울렁 거리는 안에서 안에 있는 음식들도 울렁 울렁 했는지… 막힌 상태로 불편 하다. 팬더가 등을 주니 조금 내려 가는 같다.

 

 

 

 

 

 

 

<토끼는 멀리 중....>

 

 

 

 

 <1시간 반을 달려서 로아딴에 도착>

 

 

 

 의철이는 배에서 내리자 마자 야옹이를 찾느라 난리다. 승객 칸에는 동물을 데리고 수가 없어 칸으로 보내는 박스 안에 야옹이를 넣고 구멍 하나만 뚫어 줬다고 한다. 운항시간 동안 지쳤는지 야옹이는 힘이 없어 보인다. 불쌍한 야옹이. 의철이는 시간 동안 울어 댔을 야옹이를 재우기 위해 쓴다. 야옹이도 힘들고 토끼도 힘들다. 헥헥..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택시를 흥정 해서 웨스트엔드로 이동하기로 했다. 로아탄에는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웨스트베이와 웨스트엔드다. 웨스트베이는 고급 리조트가 몰려 있는 휴양지 느낌이라면 웨스트엔드는 저렴한 배낭여행자들이 머물 있는 중저가 호텔들이 몰려 있다. 택시비는 20 부르던 흥정 200렘피라로 낮추고 웨스트엔드에 있는 칠리스(Chili's)라는 호텔로 이동 했다. 호텔 입구에는 노란색의 백팩커스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백팩커스 카드로 할인을 받을 없었다. 그럼 스티커는 붙여 놨을까? +_+  공동 욕실을 사용하고 침대 3개와 선풍기가 있는 방이 하루에 27불이다. 근처 호텔 중엔 가장 싸다고 봐도 무방했다. 칠리스 호텔과 네이티브선스(Native sons) 라는 다이빙 샵이 붙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곳에서 다이빙 교육을 받고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침대가 우리를 끌어 당기는 것처럼 침대에 철퍼덕 누워서 잠을 청했다. 세시간쯤 자고 일어나니 그제서야 살겠다. 크큭~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슬슬~ 배가 고파 온다. 우리는 어제 준비 해온 식량인 삶은 옥수수와 밥과 미역국을 찾는데… 옥수수와 밥이 보이지 않는다. .. 너무 바빠서 차에 두고 것이다. 오마이갓~~ 다시 차에 다녀 수도 없고.. . 아까워 죽겠다. 5일간은 돌아가지 않을 텐데… 사이 음식이 상할 것은 분명하다. 흑흑.. 어제 먹고 싶은 참았는데.. 아꼈다 X된다는 말이 맞다. 우리가 제일 싫어 하는 음식 버리는 .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하게 됐으니 찝찝한 마음은 어쩔 없다. ㅠㅜ 그래도 서두른 덕분에 아침 배를 놓치지 않고 타게 됐으니 숨은 기회비용이구나 생각하고 그만 생각 하자.

 

 

 

 

 

 

 

 

<호스텔 내부>

 

 

 

 

 

 <웨스트 엔드 앞 바다. 반달 처럼 생겨서 하프 문 베이라고 한다.>

 

 

 

 

 

 

 

 

 

 

 

 

 

 

 

 

 

 

 

 

 

 

 

 

 

내일부터 남자 둘은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나는 아직 모르겠다. 200군데도 넘게 있는 벌레 물린 상처가 맘에 걸리기도 하고, 사실 물을 무서워 해서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니모를 찾아서 라는 만화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품게 스쿠버다이빙이라는 꿈을 2 호주에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오픈워터 다이빙 코스를 신청했지만 겁이 많은 나에게 다이빙강사가 코스를 포기할 것을 권유 분해 하면서 그만 것이다. 그렇게 그만둔 다이빙이라 이번에도 겁이 나기는 마찬가지다. 내일까지는 유예기간이 있으니 조금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겠다.

 

속에 들어가는 상상을 하면 좋기도 하면서 무서우니, 이건 대체 무슨 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