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Central Ameri.)/Honduras

Dec 25 Fri 2009 [San pedro sula] 즐겁지 못한 성탄절

팬더는팬팬 2010. 1. 18. 05:07

 

     어제 새벽부터 체해서 고생 했기에 아침은 먹지 않는 편이 좋을 같아 생략하고는 바로 크리스마스 특별 예배를 위해 대예배당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박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다시 계속되는 복통으로 인해 자리를 밖에 없었다. 정말 묽디 묽은 설사가 계속되고 토해서 속을 비웠는데도 아직도 속이 불편하고 아프다. 결국은 화장실에 들렀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요양을 밖에 없었다.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만찬을 즐기지만 나는 수가 없었다. 팬더에게 몫의 반찬을 조금만 따로 남겨둘 것을 부탁했지만 같이 사람들과 어울러 밥을 먹지 못한다는 서글펐다. 파티에 초대 받지 못해 집에만 있는 콩쥐처럼 말이다. 계속 누워 있는데 지수언니와 아버님이 문병 왔다.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따기 위해 사혈침을 준비 오신 아버님 덕분에 무서워서 인지 벌써 나은 듯한 기분에 극구 사양을 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살을 찌른다는게 무섭다. 벌벌벌~~  

 

     지수 언니와 나는 같이 누워서 뒹굴 뒹굴 하는데 이번엔 어린이 친구들이 놀러 왔다. 윤진이와 은진이. 윤진이는 오늘 크리스마스라고 공주 드레스를 입어 한껏 뽐을 모습이다. 어린이 둘과 한참 놀아주다 보니 오늘 가뜩이나 없는 힘이 ~ 빠지기 시작한다. 결국 감당이 되어 2층으로 올려 보내고 나는 다시 쉬기 시작했다. 오늘은 절대안정이 필요한 날이다.

 

 

 

 

 

 

 

     우리가 사는 교회는 작은 사회이다 보니 어느 내가 아프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몸이 괜찮은지 물어봐 주신다. 이럴 무리의 일부가 안정감과 안도감이 느껴진다. 

 

     저녁쯤 되어 복통과 설사가 멈췄다고 느껴질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 저녁은 팬더가 남겨다 반찬 가지와 매운탕. 그릇을 그렇게 비운 , 시간 지났을까? 다시 배가 아파 온다. 결국 다시 처음이자 먹은 모든 음식을 그대로 앞으로 쏟아내고 말았다. 다시 왕진 하신 아버님이 베푸신 사혈침 의료를 받는데 피가 새까맣다고 놀라신다. ㅠㅜ  그렇게 10손가락을 모두 따고는 내일 하루는 소화가 되는 죽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사모님께서 따듯한 차와 한방 소화제도 챙겨 주셔서 지친 위를 달랠 있었다.

 

     어제 오늘 연속으로 먹자 마자 이렇게 탈이 나다니. 그래도 마침 교회에 머물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있어서 다행스럽다. 계획대로라면 내일 아침 라세이바를 향해 떠나야 하지만 몸을 추스리고 떠나기 위해 하루 머물기로 했다. 이렇게 예정에 없던 일정들이 하나 늘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