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이빙 스케쥴은 부력 다이빙.
물 속에서 무게를 조정해서 마치 무중력 상태인 것처럼 조정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 마시면 조금 뜨고, 다시 내뱉으면 가라앉고. 장비를 착용하고 배로 올라선다. 근데 무거워서 다리가 덜덜덜…. ^^; 아무래도 토끼는 못 올라 올 것 같다.
난 한참 멀리 바다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섬이랑 가까운 곳에서 다이빙을 시작했다. 물에 뛰어들 차례. 윽..무섭다. 몇 번 망설이다가 푸웅덩~~~ 숨이 가빠진다. 조끼에 공기를 꽉 채워도 왠지 가라 앉는 것만 같구…. ㅠ ㅠ 선생님과 1 : 1 수업이다. 내가 물 속에서 당황하니깐 우선 얼굴만 넣어서 밑을 보라고 한다. 눈 앞에 푸른 바닥이 보이니깐 점점 정신이 든다. 이제 조끼에 공기를 빼고 내려갈 차례. 윽….무섭다.
조끼에 바람을 다 빼야 하는데 무서워서 조금씩 뺀다. 그랬더니 잘 안내려 가는 구나. 에라이 모르겠다. 쭈~~욱….. 귀의 압력을 맞춰가면서 서서히 내려간다. 약 10~15미터 정도 내려가니 바닥에 닿았다. 생각보다 주변이 멀리 보인다. 이제 밸런스를 잡아 볼까??
부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조끼에 공기를 쫙 빼고는 바닥에 눕는다. 그리고 숨을 들리키면 상체가 들리고 다시 내쉬면 가라 앉아야 한다. 만약 숨을 들이킬 때 상체가 거의 수직이 될 때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조끼에 약간 공기를 넣는다. 그렇게 반복해서 몸의 부력을 조정한다. 그럼 핀를 차지 않아도 몸이 물 속에 둥둥 떠서 힘이 덜 들고, 산소도 아낄 수 있다. 이렇게 부력이 조정 되면, 물 속에 설치해둔 링을 지나는 연습을 한다. 마치 돌고래처럼. 바닥을 보고 한번. 하늘을 보고 한번. 마지막으로 고리 위를 통과해서 앞으로 굴러 하늘을 보고 고리를 통과하기.!!! 모두 성공 했다. 자~빨리 수업이 끝나니 주변 탐험에 나섰다. 큰 물고기는 없었지만 어마어마한 산호 벽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한가롭게 수영하고 있는 거북이를 만날 수 있었다. 아~~신기하다. ㅎㅎㅎ
산소통이 Full 이면 3000 정도 게이지에 나타난다. (단위는 모르겠다.) 그리고 700이 남으면 이제 올라갈 시간이다. 그럼 15피트 (약 5미터) 높이를 유지하고는 멈춰서 약 1분 정도 적응하면서 위에 지나가는 보트가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보통은 45~60분 정도를 산소통 1개로 버틸 수 있다.
<보트 위>
<다이빙 준비 끝~!!!>
<슈트 입고 물에 둥둥~~~>
오전 스케쥴을 끝내고 나니 퍼져버렸다. 은근히 힘들구나.
나이트 다이빙. 오후 5시 쯤에 준비를 끝내고 간단한 브리핑을 마친 후, 6시에 보트를 탔다.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둡지는 않았지만 물 속은 충분히 어둡다. 의철이가 함께 왔다. 6개월 전 쯤에 마지막 다이빙을 이집트 홍해에서 했지만 Refresher 코스를 듣지 않고도 참여 시켜 주었다.
첨~~벙. 낮에 보다 더 무섭구나. 모두들 손전등을 하나 가지고 있다. 서로의 수신호가 보이지 않으니 손전등이 곧 손이 된다. 자 내려가보자~~ 약 15미터 정도 내려가고, 나이트 다이빙은 특별히 40 분 정도만 다이빙하게 된다.
물 속…...완전 깜깜 할 줄 알았지만, 약간 보인다. 손전등이 없어도 3~4미터 옆의 버디가 보일 정도. 사실 물고기가 거의 없다. ㅠ ㅠ 아니 잘 보이지 않는 거겠지. 난 이상하게도 계속 물 위로 몸이 뜬다. 정말 숨을 다 빼고 참아야지 물 속으로 가라 앉는데…. 아마도 추가 더 필요한가 보다. 이렇게 별 다른 구경 없이 10여분 정도 따라 다녔다. 강사 포함 6명. 내가 맨 뒤에 따라 다녔는데 계속 몸이 뜨는 것이다. 내려가려고 하는 차에 뭔가 쿵!@@ 거린다. 이 건 뭐냐?? 바위냐??? 어두우니깐 보이지도 않는다. 설마 수면까지 올라온 건가???? 보트 같기도 하고….헉. 보트라면 혹시 모터라도 돌리면…. 악악…..계속 내려 가려고 했는데 긴장을 해버려서 인지 계속 그 자리다. 파도가 제법 친다. 그래서 몇번 더 그...미확인 물체와 부딪쳤다.
강사와 버디들에게 손전등으로 계속 신호를 줬는데 아무도 보질 않는구나..이대로 죽는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깜깜한 밤인데…….. ㅠ ㅠ
맘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는 다시 천천히….내려 간다. 일행을 따라 잡았다. 휴………..죽는 줄 알았네 낮이라면 덜 긴장할 텐데 밤이니깐 뭐가 보여야지..@@
나중에 들어보니 파도 때문에 정말 울렁거려서 의철이는 물 속에서 토했다고 한다. 나도 어지럽긴 했지만…..토까지. ㅋㅋㅋㅋ
손전등을 다 끄고 바닥에 내려 앉았다. 손을 마구 흔들어 보란다. 으메?? 먼가 반짝이네. 이게 그 플랑크톤?? 그런데 좀 양이 적다. 종철이 형이 말한 그 정도는 아닌데…… 실망이야 한…5~6개 정도 깜박인다. 종철이 형은 완전 우주 속에 있는 정도라 던데… 암튼 어지럽고, 보트에 박히고, 물고기도 안보이고, 나중에 물 위에 올라오니 별 하나 없드라 ㅠ ㅠ
나이트 다이빙 다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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