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일기는 하루 쉽니다. ..쓸게 없어요 ㅠ ㅠ
오늘은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루이스와 약속한 집 근처 분수로 갔다. 오늘 여기서 보고 학교 구경을 하기로 한 날. 루이스를 만나서 학교로 총총 들어간다. 겉으로 봤을 때는 1층 하얀 건물만 보이더니, 안 쪽에는 좀 더 큰다. 마치….시골의 큰 초등학교를 연상시키는 건물 구조. 학교에 있는 루이스친구들도 만났다. 다들 우리를 쳐다본다..신기해 하는 눈으로. 이제 점점 익숙 할 때도 되었는데.^^ 이렇게 간단히 학교 투어를 마치고 정문 앞에 루이스가 빙수(간 얼음 + 과일맛 주스)를 사준다. 으흣. 노닥노닥노닥….^^
루이스 친구 중에 한명이 오늘 바에 가는데 같이 갈래???? 라고 묻는다. 그래!! 가지뭐 특별한 계획도 없었는데..^^ 저녁에 10시에 보자고 한다. 그리고는 빠잇.
저녁 6시경.. 윤영이와 둘이서 차를 타고 센트로로 향했다. 오늘 금요일 장이 서는 날이라 가보면 좋다고 들었다. 그런데 6시 넘어서 가니 이미 거의 문을 닫고 철수해 버렸네. ㅠ ㅠ 다음 주를 기약하며……
밖에 나온 김에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먹고, 소깔로 구경하러가는데 윤영이가 아프다고 한다. 집으로 철수! 결국 나 혼자 다시 차를 가지고 바에 가게 되었다. 몇 번을 헤메이다가 결국 찾았는데...나이트 클럽이군. 역시. 들어가기 위해서는 35페소.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맥가이버 칼을 가지고 왔는데 이건 못가지고 들어가네. 보관료 5페소. 쟈~~들어가쟈~~하고 보니 사람이 엄청 많구나. 한..200명은 있는듯. 하지만 자리는 많이 없고.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이 도와 준다고는 하는데….전혀 도움이 안된다. 여기서 루이스를 찾자. 총총총~~요기조리 피해서 둘러봐도 안보인다. 춤추는 곳에는 사람들이 빽빽한데 거길 혼자서 들어가자니….용기가 나질 않고. 그냥 한 곳에 기다리는 수밖에. 이렇게 30분 쯤 기다렸나..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기다릴려고하니 죽겠더군. 루이스가 먼저 날 찾았다. 왜이렇게 늦었냐고 ^^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루이스를 따라다녔다. 알고보니 여기 온 사람 80%는 자기 학교 사람이란다. 오늘 파티가 있는 날. 그렇구나. 그런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장소는 정말 좁은데 사람은 권장 수용인원의 3배를 집어 넣은 것 같은데?? 전체가 250명이라면 자리는 100명 분도 되질 않는다. 루이스 일행도 자리를 찾느라 여기저기 헤매이는데 절대 못 찾을 것 같다. 역시나 포기!!
맥주 몇 병 먹으니 어질어질 (20페소/병) 간간히 난간처럼 생긴 무대 위에서 쇼걸들이 춤을 추는데….우리의 그것과는 다르게 조촐?? 하다. 그리고 손님들도 무대에 올려서 커플 댄스를 시킨다. 오늘 처음 봤다. 키스를 하면서 춤을 춘다는 사실. 한번 하고 마는게 아니라 입은 입대로 붙어있고, 몸은 몸대로 움직이고. 햐…… ^^ 루이스가 옆에 있다고 해도 심심하긴 마찮지 였다. 거의 혼자서 논 듯하다. 춤을 추는 곳에서 거의 100% 남녀가 짝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남정네들 10명과 구석에서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나도 거기에 있으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혼자오는게 아니었다. ㅠ ㅠ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그나마 몇몇 있던 여자 솔로 들도 늑대들에게 사냥을 당해서 커플 댄스를 추고 있더군. ㅠ ㅠ .
<루이스와 어느 친구랑>
<어디선가 나타난 풍선>
<클럽의 무희들>
난 한참을 앉아서 있었다. 구경하면….서 ㅠ ㅠ 그러다가 갑자기 여자 3명이 내 앞을 지나간다. 그러더니..
또 그 중 한명이 몇 번 나를 힐끔힐끔 보더니 다가온다??? 왠걸?? 스페인어로 함께 춤추지 않을래?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구나. 옆에 보니 다른 외국인 남자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뭐 좋다고 했다. 내가 불쌍해 보였나.....보다. 여자들 3명이랑 외국인 애들이랑 같이 춤을 췄다. 그냥 막막!! 췄다. 악..덥잖아… 그래도 잼있긴 하다. 이미 시간은 많이 늦었고 해서. 그만 집으로 가겠다고 하니 좀 섭섭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난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잖니?? ㅋㅋㅋ 루이스를 찾아보니 없어졌다. 그 친구들도 없네???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가자~
이렇게 해서 난 혼자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서 차를 세워둔 공원으로 걸어갔다. 가로등만 켜진 골목. 음침하면서도 운치 있다.
하지만 난 주머니에 칼을 꼭 쥐고 있다 ^^
'멕시코(Mexico) > In Oaxa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Oct 11 Sun 2009 [Oaxaca] 한국에서의 인터넷 쇼핑. (0) | 2009.11.03 |
---|---|
Oct 10 Sat 2009 [Oaxaca] 네비게이션 용 무료 맵 찾기 (0) | 2009.11.03 |
Oct 07 Wen 2009 [Oaxaca] 빵을 샀어요 (0) | 2009.11.03 |
Oct 06 Tue 2009 [Oaxaca] 새 친구가 생겼습니다. (0) | 2009.11.03 |
Oct 05 Mon 2009 [Oaxaca] 때히도(뜨게질) 끝내기. (0) | 2009.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