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즈니월드 둘째날. 애니멀킹덤으로 향한다. 이유는 애니멀킹덤이 오후 5시에 폐장을 하기 때문에 일찍 하루를 정리하고 다른 할 일들을 하고자 해서다. 오늘도 별 고민 없이 으릉이를 데리고 디즈니월드로 출발이다. 디즈니월드는 테마파크에 따라 주차장도 다 다르고 입구도 다르다. 그리고 주차장에서부터는 작은 지상열차를 타고 테마파크 입구까지 도착한다.
오늘도 필수아이템 미니마우스 귀를 착용하고 도착이다. 그런.. 데… 어제와는 달리 미니마우스 귀가 이 곳의 인기상품이 아니다. ㅠ 애니멀킹덤은 표범무늬 혹은 밀리터리 무늬의 미니마우스 귀가 인기였던 것이다. 순식간에 어제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밀림 속 정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애니멀킹덤은 가운데에 있는 바오밥나무를 중심으로, 왼쪽 아래는 라이온킹 뮤지컬공연장이 자리 잡고 있는 캠프 미니-미키, 왼쪽 위는 킬리만자로 사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아프리카관, 그리고 아프리카관에서 기차로 다녀올 수 있는 동물체험관, 그리고 아프리카관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아시아관, 그 밑에는 공룡전시관, 니모를 찾아서 뮤지컬 공연장이 있는 디노USA가 위치한다.
우리는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사파리를 경험하기 위해 아프리카 관으로 향했다. FP(Fast Pass)를 뽑으니 약 한 시간쯤의 시간이 남는다. 그 시간에 고릴라 및 여러 아프리카 다른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방문했다. 고릴라 엉덩이가 사람과 흡사하지만 ㅋㅋ, 더 크고 적나라 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고릴라는 먹는 것도 좋아한다는 !.! 계속 먹고 있다. ㅎㅎ 그리고 라이온킹 영화에 나왔던 실제동물들도 볼 수 있었다. 아~ 신기해라.
<요리조리 주변을 살핀다. 혹시....품바 친구?>
<실제로 본 고릴라는 참..독특하다. ㅋ>
역시나 출구 쪽은 기념품가게라는 진리를 따라, 출구 밖으로 나오니 여러 종류의 기념품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동물인형 전문 노점, 시원한 과일 주스를 파는 노점, 그리고 동물 무늬 드레스 및 아프리카 전통 공예품을 파는 상점 등등. 그런데 아프리카 관을 둘러보니, 실제 아프리카를 보는 것처럼 너무나 흡사하다. 약간은 허름한, 하지만 페인트로 칠해 놓은 아프리카 식 건물들, 그리고 간판은 페인트로 칠하기, 그리고 옥상 빨랫줄에 걸려있는 빨래들, 금이 가 있는 바닥, 눈에 보이게 대충 놔둔 듯한 전선들… 무엇 하나 대충 만든 듯해 보이지만, 그 뒤에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대단하다 대단해.
드디어, 킬리만자로의 사파리로 출발!! 에버랜드에 있는 철창으로 가득한 관광버스를 생각했지만, 이 곳은 이렇게 멋진 차로 이동이다. 얏호~ 정말 아프리카 사파리를 떠나는 기분이다~ 룰루랄라~ 각종 동물들의 서식지를 차례로 지나가면서 동물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런데 갑자기 교신이 와서 나쁜 밀렵꾼들이 동물을 잡아가려고 하니 도와달라는 요청이다. 그런데 우리가 빠르게 차를 몰고 가보니 밀렵꾼들이 우리 때문에 도망가서 야생동물들을 구해 낼 수 있었다는 훈훈한 스토리도 숨어있다. 그리고 밀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고, 밀렵꾼들의 텐트 및 용품들도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동물들을 구경하다, 또 하나의 교신이 온다. 위험한 구간이 있으니 그 곳은 빠르게 통과하라는 내용, 정말 빛의 속도로 그 곳을 슝슝~ 통과했다. 아~ 난 무서웠다 ㅠ 그리고는 다시 또 평화로운 동물들 관찰.
동물들을 더 가까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정말 실제처럼 만들어 놓은 애니멀킹덤에 감탄을 했다. 사파리를 할 때 사용하는 차부터 시작해서, 밀렵꾼들의 횡포를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실제 아프리카에서 생기는 위험 돌발상황 역시 보여주는 세심함. 그리고 출구도 아프리카 향이 물씬 나는 예쁜 모형들로 꾸며져 있어 사진찍기도 좋았다. ^-^ 아~ 난 애니멀킹덤이 참 좋다~
우리는 사파리가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보기로 하고, FP를 한 번 더 뽑았다. 약 2시간쯤? 기다려야 하지만 그 동안 다른 곳을 둘러보고 다시 이리로 오면 되겠다 ^^
<물먹는 하마!!>
<맨 앞에 타는 행운까지 ^^>
<황금 뿔소>
<사파리 속으로 전진!!!-트럭의 주변 장식에 입이 벌어진다. 사용하지도 않을 장식용 통들>
<꼭꼬 ㄱ숨어라 머리카락..보일라...넌 머리카락이 없구나..대신 뿔!!>
<모래 위 코끼리 가족들.>
<암사자>
<혹시 이 녀석이 품바?? 하쿠나 마타타!!>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
그렇다면, 아프리카관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체험관으로 가보자. 입구에서부터 라이온킹에 나왔던 귀여운 원숭이가 있다. 아 귀여워라~ 그리고 기념사진도 찰칵~ 그리고 실내 전시관에서는 수의사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동물치료하는 곳이 통유리로 오픈되어 있어서 모든 이들이 동물치료 과정을 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안의 캐릭터 인형탈을 쓴 분과도 같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디즈니월드 곳곳에서는 캐릭터 인형들이 숨어 있어서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어린이들은 싸인북에다 캐릭터들의 싸인을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캐릭터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오래오래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관에서 요 나무 기차를 타고 이동 합니다.>
<이를 잡아 줍니다. 난 8살 이후로 이를 못봤는데..>
그리고 양, 염소들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곳에서는 주머니 속 종이까지 검사한다. 종이를 먹을 수 있으니 모든 종이는 가방에 숨기라고도 친절히 얘기해 주신다. ㅎ 우리는 동물 빗을 가지고 동물 머리를 빗겨 줄 수도 있었다. 아~ 신난다~ 우리도 저 7살 어린이와 다를 바가 없이 마냥 신난다. 동물 졸졸졸 쫓아다니기. 그리고 나올 때는 깨끗이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비누, 티슈 등이 잘 준비되어 있다.
아~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 우리는 정성스럽게 싸온 도시락을 열기로 결정!! 와와~ 어제의 샌드위치와는 달리 오늘의 밥 도시락이다~ 룰루랄라~ 밥이랑, 케챱과 소시지, 양파, 양배추를 넣고 볶은 소.야 그리고 도시락 김까지~ Perfect~ !.! 아, 이렇게 야외에서 밥 먹으니 소풍 온 기분에 신난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이지 암~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우리는 다시 아프리카관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시간이 조금 남는다. 그렇다면 이 틈을 이용해 근처 아시아관의 쇼를 하나 보러가보자~ 쇼 제목은 플라이츠 오브 원더 였던 것 같다. 각종 새들이 나와 날아다니고, 사육사가 시키는 대로 관객들로부터 물건을 집어오기도 하는 등의 재롱을 부린다. 와.. 난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새들도 놀랍지만, 저걸 사육시킨 인간이 참 대단하다. 역시 인간은 무서운 존재다 !. ! 토끼와 팬더도 인간들에게 발각 당하지 않게 인간인 척 위장을 잘 해야 겠다. 쇼가 끝나고 다시 킬로만자로 사파리로 출발. (아.. 난 왜 자꾸 칼라마리 링이 생각나지? ㅜ_ㅠ) 두 번째 타는 사파리는 처음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ㅎㅎ
<다시 만난 기린아~>
<히말라야!! 산도 만들어 둔 디즈니월드>
이제는 라이온킹 뮤지컬을 보러 가야 할 시간이다. 사람들이 많아서 미리 가서 줄을 서야 하는데.. 지금 가면 빠듯하겠다. 서두르자~~ 붕붕붕~~ 우리는 역시나 수 많은 사람 뒤 끝에서 몇 번째다. 그런데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다!! ㅋㅋㅋ 사람이 너무 많으면 입장시간이 길어지니, 사람을 분산해 출구와 입구에서 동시 입장하기. 그리하여 뒤쪽에 있던 사람들을 인솔해 출구로 데려가신다. 아싸라삐야~ 얼떨결에 맨 앞쪽에 앉았다. 우히히 . 원형식 극장이라 어느 방향을 보고 앉아도 상관없다.
라이온킹 뮤지컬은 실제 뮤지컬을 약 30분 정도로 압축해 놓아서 맛배기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웅장한 음악, 그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한 무대. 능수능란하게 아크로배틱을 보여주는 배우들. 나도 이렇게 좋은데 아이들을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엄마 아빠 손 잡고 온 어린이들은 참 복 받았다. 복 받았어!!
라이온 킹 공연이 끝나고 빗 방울을 하나씩 뚝뚝 떨어진다. 어제도 밤이 되 비가 오더니, 오늘도 역시나 비가 오는구나. 하지만 그렇게 많이는 아니라 서둘러 바오밥 나무를 다시 거쳐, 디노USA로 이동했다. 놀이기구를 무서워하는 토끼 땜에 팬더는 무서운 놀이기구를 마음껏 타지 못한다. 그래서 만만한 놀이기구들이 모여있는 이 곳에서 몇 개 타려고 줄을 섰는데, 비가 와서 운행을 중지한다고 이미 줄까지 섰는데 쫓아낸다. 쳇~ (속으로 휴~ 다행이다 했다) 그러면 애니멀 킹덤의 3대 제왕 중 마지막 니모를 보러 가보자~(킬리만자로의 사파리, 라이온 킹 공연, 니모를 찾아서 공연)
<역시나 퍼레이드 다람이 만세~!!>
<도날드야 안뇽!!>
<구피(?)도 만세?? 플루토일까...주근깨가 없고 갈색 털을 가진 것이..>
우리는 가운데 적당한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내 미니 귀를 보고 옆자리 아기는 신기한지 나만 계속 쳐다본다. 그래서 같이 인사해주니 해맑게 좋다고 웃는다. 이히히~ '니모를 찾아서' 공연도 약 30분 정도 진행된다. 검정색옷을 입은 사람이(사람은 잘 안 보이게 하려고), 물고기 를 손에 들고 연기한다. 워낙 니모를 평소에도 좋아했던 터라 내용전개에 집중 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대신, 배우들의 물고기 인형을 다루는 테크닉, 그리고 배우들의 목소리와 노래에 집중 할 수 있었다. 특히나 니모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참 좋았다. 그리고 엉뚱한 도리의 목소리도. 그리고 쓸데없이 심각해 보이는 니모 아빠의 목소리도, 그리고 마지막 다른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렸을 때 이를 도와주면서 부르던 노래가 좋았다. Keep swimming Keep Swimming "Swim Togrther~ together ~~~ " 밖에 나아서도 이 노래를 중얼중얼~ 중얼중얼~
밖에 나오니, 비는 여전히 그치지 않고 약 올리듯 강-약-중간-약, 강-약-중간-약의 형태로 온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폈다 접었다. ;;;;;;;; 우리는 마지막 남은 아시아 관으로 올라가봤다. 에베레스트산을 본따 만든 롤러코스터, 네팔 느낌의 거리 풍경들. 그리고 태국, 베트남 느낌의 동남아시아 풍경들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다. 흐르는 강에 과일 파는 배가 둥둥 떠다니고, 곳곳에는 원숭이신 등 여러 신들을 모시는 신전들도 보이고, 릭샤도 거리 한복판에 세워져 있고.. 에베레스트산 근처에는 베이스캠프의 모습을 보여 주듯 여러 배낭과 텐트들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여러 나라가 섞여 있지만, 아시아 여러 나라의 모습들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잘 따와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우리는 아시아 호랑이와 박쥐를 만날 수 있는 곳을 방문. 박쥐는 생각보다 엄청 컸다. 날개를 접은 모습도 꽤 컸는데 펼치면 진짜 진짜 무서울 거 같다. 그래서 무서운 박쥐를 뒤로하고 나오니 호랑이가 있다. 역시 아시아 호랑이가 예뻐~ :)
<대롱대롱 박쥐님들>
<호랑님의 뒷태>
아시아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 몇 컷을 찍고, 바오밥 나무로 이동했다. 어린왕자에 나오던 바오밥 나무다.너무너무 예뻐서 동화속에 있는 나무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나무에 그림이 한가득이다.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300여가지 동물을 조각해 놓은 나무구나!! 신기하다~ 여러 동물들이 각자이면서도 교묘히 다른 동물들과 연결되어 있다. 역시 인간은 똑똑해. $.$ 애니멀 킹덤을 대표할 만하구나~ 예쁜 바오밥 나무야~ 이름도 귀엽다 바오밥 바오밥 바오밥 바오밥 바오밥 바오밥 바오밥
<최대한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별의별 동물들이 다보인다.>
어느 덧 폐장시간이다. 동물에 대한 애정을 듬뿍 안고 애니멀 킹덤을 나올 수 있었다. 다시 지상열차를 타고 우리 차를 주차해 둔 곳으로~ 오늘은 테마파크 일정이 일찍 끝난 대신 할 일들이 몇 개 있었다. 현금이 부족해 ATM에서 돈을 찾아야 했고, 장도 봐야 했다.
GPS로 가까운 ATM을 찾으니 다 없어지거나 소액 인출밖에 되지 않는다. 헤매고 헤맨 끝에 겨우 은행 ATM으로 그 은행의 최대 인출금액인 $600을 인출하였다. 그리고는 슈퍼마켓에서 과일과 불고기용 재료 등을 구입해 숙소로 돌아와 나머지 비용을 미리 지급했다. (모텔은 대부분이 선불이용이다)
할 일들을 마치고 집에 오니, 어느 덧 8시. 아 배고프다. 오늘 저녁은 미역국과 불고기다! 얏호~ 8시부터 준비해 밥은 9시가 넘어서야 먹게 되었지만.. 비온 뒤 먹는 따땃한 미역국과 불고기. 최고다 최고!! 그리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서 요즘 우리가 홀릭하고 있는 데스노트 애니메이션을 보니 ㅋㅋㅋ
아~~~~~ 행복하다~~~~~~ 오늘은 동물 꿈 꾸고 자야지~~~ ^-^
weasel or gopher or fer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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