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분주하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택배업소가 12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한국으로 보낼 짐은 대략 쇼핑백 두 개 정도다. 거의가 입던 옷들(한복 포함), 그리고 그 동안 사 모은 기념품들(시애틀에서 구입한 와인 보관함,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텀블러, 엘로우스톤 기념 머그컵 , 지금까지 모은 핀들 등), 팬더 카메라다(2대의 DSLR은 너무 무거워요~~). 워싱턴을 지나 버리면, 다른 도시에서 짐 보내기가 힘들 것 같아서 대한통운 워싱턴지사로 직접 방문하여 짐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그 곳에 도착한 시간은 아슬아슬, 거의 문 닫기 전 이었다. 가격을 여쭤보니, 배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400이 들고, 세관에서 통관할 때 통관비를 $100 또 지급해야 하고, 만약 면세금액이 넘어가게 되면 세금도 따로 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 어느 지역까지 직접 픽업하러 가야 한단다. 어라. 그렇게 되면 손해가 너무 크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약 $500에, 누군가 직접 시간을 내서 픽업하러 먼 곳까지 가야 한다. 그래서 항공으로 보내는 가격을 여쭤보니, 항공으로 가는 소포는 심사가 엄격해서 배로 보내는 것이 낫다고 자꾸만 배로 보내는 것을 권하신다. 왜 자꾸만 배로 보내는 것을 권하시는 거지… 뭔가 커미션이 있나? $.$
나중에 또 세금을 물게 되더라도 항공으로 보내는 편이 낫겠다 싶어 무게를 달아 견적을 내 보니, $157이 나온다. 그래~ 이 정도 가격이면 보낼 만 하다. 그리고 다 입던 옷들이고 쓰던 카메라라 세금을 물 이유도 전혀 없다. 우흐흣.
벌써 한국으로 두 번이나 짐을 보냈는데, 짐은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으니.. 이상하구나~~ 남미 쪽으로 내려 가면 갈 수록, 짐 보내는게 쉽지도 않고 가격도 더 올라갈 것 같다. 나중에 으릉이도 없어 지면 이 많은 짐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
오늘의 목적지는 잭슨빌이지만, 여기서 잭슨빌까지는 750마일(1128 킬로미터)가 떨어진 먼 곳이라, 그 중간 지점에서 하룻밤을 보내도록 해야 겠다. 그런데 오후가 지나자 미친듯이 비가 오고, 3초마다 한 번씩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도로에 모든 차들이 비상등을 키고 서행을 하고 심지어는 어떤 차들은 도로에 일렬로 정지해 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몇 년 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태풍? 허리케인? 아 무섭다 ㅠ 덜덜덜덜~~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 해서, 다행히 중간 목적지 모텔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아~ 물론 운전자도 엄청 힘들겠지만, 옆에 탄 사람도 이런 날은 무척 힘들다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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