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을 아침으로 먹고, 길을 나섰다. 오늘의 일정은 한국식당에서 밥 먹기, 하버드대학 방문하기, MIT방문하기, 다운타운 방문하기, 역사 트레일 따라 미국의 역사에 대해 배우기 등이다.
어제 인터넷에서 검색 해 논 식당 '아리랑'으로 향했다. 뷔페식으로 일인당 $12.5, 팁과 세금포함하면 꽤 나오겠다. 우리가 꿈 꿔왔던 한식 뷔페다~ 룰루루~ 종류는 밥, 국, 잡채, 돼지고기 볶음, 닭 볶음, 상추 쌈, 나물반찬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들 그리고 일식 스시도 많지는 않지만 몇 종류가 있었다. 며칠 내내 아팠고 오늘도 그리 좋은 컨디션은 아니라서 조금밖에 먹지 못했다. 조금 밖에 먹지 않았는데 뷔페비를 다 내려니 왠지 배가 아프다. -_-; 어쨌든 한식당을 나와서 1번 버스를 타고 하버드 대학으로 향했다. 보스톤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카드는 운전기사에게 무료로 받을 수 있고(보증금이 전혀 없다),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버스-지하철 환승도 가능하다. 좋은 시스템이다!! ㅋㅋ
<야옹이랑 놀다가 토끼 상처 입다.>
<집 근처의 무슨..사이언스..였는데 말이지. 집주인 추천 장소.>
<몇년 만에 보는 한식 부페냐..>
버스에 앉아서 하버드로 향하는데, 슬슬 배가 아파온다. 어라? 아까까지 괜찮았는데.. 왜 갑자기 아픈 거지? 며칠 동안 안 먹던 한식을 갑자기 먹어서 그런가? ㅠㅜ 아님 그 식당에서 좋지 않는 재료를 써서 아픈가 별 생각이 다 든다. 하버드대학에 내리자마자 근처 지하철 역 화장실로 뛰어갔다. 배는 아파 죽겠는데, 아무것도 나오지는 않는다. ㅠㅜ 그리고 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눈치 보여서 화장실 사용도 길게 못하겠다. 아. 아프니 또 서럽다. 아플 때는 왜 이렇게 몰아서 아픈건지..
하버드 대학의 명물은 대학의 설립자인 하버드 동상이었다. 동상의 구두를 만지면 하버드에 입학한다는 미신으로 너도 나도 동상의 구두를 만져대서, 재밌게도 동상의 왼쪽 구두만 도금이 벗겨져 있었다. 그리고 동상을 만지고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로 북적북적 ~ 이었다. 갑자기 예전에 봤던 드라마가 생각난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하버드에서 로스쿨과 메디컬스쿨을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유치하고 조금은 말도 안되는 얘기였는데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ㅋㅋ 어쨌든 교육열 높은 우리나라 답게, 아이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눈에 많이 띈다. 방학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없어서 조금은 썰렁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에 왔다는 것이 조금은 실감이 난다.
<하버드....하버드..드디어 왔다. >
<토끼야 도로리 먹을래??>
<나도 크면 이제 하버드 간다. ㅋㅋ>
<갑자기 나타난 초코파이.. 가져갈까 말까..하다가 예전 대구 야쿠르트 독극물 사건이 생각이 나서 패스>
<도토리 다먹었니? ㅋㅋ 하나 사주고 싶지만...오늘은 안됨. 배탈난 토끼>
하버드대학을 나와서 MIT로 향했다. 하버드 대학보다는 건물들이 더 특이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학생회관 안의 편의점과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맘에 들었다. 계속 걷느라 ,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지쳐있어서 였다. MIT에서 만난 커플일까? 어느 커플은 결혼식 후 들러리, 가족 친척 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있었다. 천재들만 간다는 하버드와 MIT.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곳이라 내가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이 어색하기만 하다.
<왔다 메사츄세츠 공대. MIT>
<역시 별건 없다. ^^>
학교 투어를 끝내고 다운타운으로~~ 한 반퀴 둘러보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점심 먹고 배탈이 나서 저녁 먹기가 두려워진다. 그치만, 맵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좀 나을 거 같아 저녁 메뉴는 버거킹의 햄버거로 정했다. 아~ 오랜만에 맛보는 버거킹 햄버거가 넘 맛있다~ 냠냠냠 앞으로는 햄버거도 가끔 먹어줘야 겠다. 어느 덧 해가 지고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
<수 많은 미국 국기. 여긴 미국...때론 징그럽다.>
<보스톤 매트로 지도>
<지하철 내부.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미국이지만 이렇게 전선이 다 보인다.>
<깜짝 등장 아저씨.>
계획했던 보스턴역사트레일을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보스턴에서 충분히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도시에 와 봤다는 점, 유명한 대학에 와봤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
하지만 일정이 짧은 단기여행자에게는 보스턴 말고도 , 미국에는 흥미로운 도시들이 더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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