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와 빠빠이를 하고 길로 나섰다.
10시에 고은언니와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목사님 댁으로 출발했다.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과 어제 만난 듯한 느낌이 동시에 난다. 신기하다. 우리는 건네받기로 한 우리의 물건들과 언니가 에드먼튼에 두고 온 물건들을 서로 교환을 하고, 언니는 교회에 가야 했고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벤쿠버에서 산 고등어와 반찬들과 밥을 먹으니 너무너무 좋다. 역시 밥 먹는게 너무너무 좋은 걸 보니 우리는 한국사람이다. :) 교회에 다녀 온 언니와 다시 만나서 대략적인 빅토리아 투어를 했다. 국회의사당과 비콘힐 파크.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주르륵 오더니 잠깐 멈췄다 다시 비가 또 주르륵 , 또 잠시 멈췄다 비가 또 주르륵이다. 정원이 많기로 유명한 빅토리아의 별명이 정원의 도시라던데, 비오는 정원의 도시이다. 생각해보니, 멜번도 정원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건물과 분위기 들이 멜번과도 흡사하다. 그리운 멜번!!
<이너하버에 도착>
<바다 속을 볼 수 있다는 배- 비추한다길래.....>
<명품 BC 국회의사당>
<2층 관광 버스가 다녀요>
<이너 하버 >
<비콘힐 정원의 둥둥 놀고 있는 오리>
<내친구 다람이>
<한적하고 아름다운 정원>
<공작새도 함께 놀아요>
우리는 비컨힐 파크에 주차를 해 놓고 라면도 끓여먹고 수다도 떨다가 고은언니는 집으로, 우리는 새로운 CS 호스트를 만나러 갔다. 오늘부터 2일간 머무를 이 집은 16층짜리 깔끔한 아파트였다. Kean은 당분간 혼자 살고 있어서 , 스페어 룸을 하나 내어주었다. 흐흐~ 정말 최고다. 전망 좋은 통유리로 된 아파트에 개인룸에 개인 화장실까지 달려있는 곳이 공짜라니.. $.$ 정말 그 동안의 피곤을 여기서 다 씻을 수 있을 것 같다. Kean은 얼마 전까지 4개월 반 동안 남미에서 지내다 온 친구이고, Yo~ 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귀여운 아이다. 우리는 같이 심슨을 보고는 피곤에 절은 나는 샤워를 마치고는 스르륵 잠이 들었다.
가끔씩은 사람을 만나는 게 피곤하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나에 대해서 하나부터 다시 소개를 해야 하고, 또 그 사람에 대해 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무척 좋아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쩜 저렇게 다를까를 느끼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도가사상에서 그랬던가?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소우주라고.. 그 사람 자체를 느끼고 , 그 사람에게 나를 느끼도록 해 주는 일. 인간이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거룩한 일 중에 하나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러한 거룩한 일도 내 몸에 에너지가 넘치지 않으면 힘들다. 즉,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것 같다. 오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것이 생각만큼 유쾌하지는 않았다. 마음이 지쳐있어서 그랬는지 아는 사람들만 있는 곳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니 새로운 에너지가 솟는다. 그러니 가끔 지친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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