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캐나다/Edmonton 08

7/25(금): 또 한번의 면접, 사라진 핸드폰

팬더는팬팬 2009. 1. 15. 13:16
 

어제 밤에 매일을 써두었기에 아침이면 프란시스가 출근 바로 나의 메일을 확인을 있었다. .엔지니어 부서의 Director 미팅을 해야 한다고 한다. 바로 오늘 3시경으로 약속을 잡는다.

 

다시 매리어트로 출발. 집에서 나와서 호텔 도착 까지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유니의 몸이 좋지 않은 같다. 캐나다에 와서 자주 아프고 컨디션이 나빠 보인다. 그래도 함께 가기로 했다. 중간에 호텔 셔틀 버스 줄이 길어서 한번 놓치고 3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있었다. 프론트로 가서 프란시스와 약속이 있다고 알리니 바로 프란시스가 나온다. 자신은 다른 곳에 가야 한다고, 엔지니어 매니져 David 둘만 이야기 하라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면접에서 서버로서 지원한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던 그녀 였다. 아마 서로 상황을 알기에 은근히 빠져준 것일 지도 모른다. 데이비드는 40대로 보이는 덩치 아저씨다. 정말 물건 고치게 생겼다. 우리는 호텔의 우아한 곳과 동떨어진 구석의 사무실로 갔다. 근무하는 곳에서 대충 앉았다. 마침 근무하는 필리핀 사람처럼 생긴 애가 있어서 우린 실실 웃으면서 인사도 한다.

 

질문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전의 서버 질문과는 상당히 다르다. 우선 스킬을 묻는다. 1~5 점까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기술 정도를 물어본다. 우선 전기 파트. 호텔에서의 전기라면 그냥 전구 갈아끼고 퓨즈 갈고, 콘센트 작업하는 정말 기초적인 것들이다. 여기서 일어나는 배선 작업은 있을 같았다. 그래서 (5). 다음으로 Pluming 배관 작업. 배관 작업은 한적이 없다. 하지만 약간의 유압시스템에 대한 경험이 있고, 파이프와 니플(파이프 연결부위) 대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2).  Carpentry (목공업)-경험이 없다 (1). Bolier(보일러)-경험이 없다 (1) . 일반 작업-(잡초 뽑기,페인트,울타리 고치기, 잔디깍기) 호주에서 농장 경험을 이야기했다. 잡초도 뽑고, 물도 주고, 시멘트로 호수를 꾸미기도 했다고 하니 좋아한다. 3점은 받은 같다. 다음은 컴퓨터 스킬. 아마 우리나라 대학생 정도면 하는 듯하다. 일반적인 업무는 모두 컴퓨터로 했었고, 약간의 설계와 프로그래밍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4 줬다. 다음은 Trouble shooting 문제 해결이다. 제철소에서 일할 수많은 트러블을 경험했기에 여기 호텔의 트러블은 사뿐히 넘겨줘야 같았다. 정확히 봤지만 3 받은 같다. HAVC 라고 있다 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 줄인 말이다. 1 받은 같다. 면접 때는 엑설런트 !! You have many experience !! 그러면섲 좋아하더니실제 점수는 얼마 높은 . 그리고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당신이 생각하는 Maintenance 무엇인가?

 

: 항상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고장난 것을 고쳐서 다시 사용할 있게끔 해서 상태를 똑같이 만들어 주는 .

 

  1. 환경을 보호하면서 정비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우선 방법을 모르기에 매니져에게 물어보고 오더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보기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손님들도 보기 좋을 것이다. (약간 동문서답 .)

 

  1. 에드먼튼에서의 일정은?

 

: 최소 일년은 있을 것이고, 가능하면 있고 싶다.

 

이밖에 2~3 질문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서버 면접에서 보다는 상당히 질문 수가 적었다. 역시 기술직이여서 말보다는 경력인 같다. 이렇게 짧게 면접을 보는 도중, 나의 커버 레터를 보려고 했다. 사실 커버 레터에는 내가 서버로 지원하고 싶다는 내용이 가득하다. 미리 프란시스와 이야기가 된지는 모르지만 안보는 편이 유리할 같아서 보는 찰라에 말을 건네었다. 컴퓨터에 옛날에 제철소에서 일했을 적의 사진이 있는데 보여주겠다고 ㅋㅋ ^^ 물론 미리 보여 주려고 집에서 준비한 것이다. 일하던 모습과 일하던 현장 사진들이 있다. 보여 주면서 익살스러운 나의 모습도 넣었다. 어떤 작업을 했고, 무엇을 만들었는지 등을 설명했다.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였다. 이제 면접 ~!! 휴휴~^^;

 

보일러 실을 소개해 준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보일러와 파이프들이 보인다. 모터와 스프링 쿨러시스템도 있다. 별건 없는 듯하다. 호텔에서 엔지니어 관련된 부분이 이게 인듯하다. 그리고는 데이비드와 헤어졌다. 영어로 더듬거렸지만 경력에 대한 이야기는 빠진 없이 해서 맘이 노였다.  다음 월요일에 아마 합격 여부 통보를 받을 것이다. 프란시스의 메일에 따르면 합격 한다면 바로 다음날 화요일 부터 수요일까지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일찍 집으로 갔다. 잠시 슈퍼에 가서 된장과 고추장을 사서 갔다. 유니가 된장 찌개를 끓여 준다고 한다. 우아……. 밥을 하고 윤영이는 찌개를 만들고, 기다리는 중에 어제 덜먹었던 양념소고기도 먹었다. 하루 지나니 양념이 많이 배여서 그런지 맛있었다. 찌개를 콩된장을 넣어서 인지 맛이 특이했다. 사실 모르고 샀지만 다음 부터는 재래식 된장을 사야겠다. 냉장고에 우리 것은 아니지만 재래식 된장이 있길래 몰래 숟가락 떠서 섞으니 이제 재대로 맛이 난다.

 

 

< + 재래식 된장찌개, 맛있니??>

 

 

 

<오늘의 저녁 : 된장 찌개와 양념고기>

 

 

다된 찌개와 밥을 들고 우리는 어제 고기를 구어 먹었던 야외로 가서 먹었다.

 

 

 

   <민박집 에서>

 

 

밥을 먹고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데 여기 사시는 아저씨들 3분이 술을 들고 오신다. 양주와 맥주. 나에게도 권하는데 차마 거절 없어서 양주 한잔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아저씨들의 자기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 여기 캐나다에 와서 우선 노동일 부터 한다.시급이 세고 경력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들을 데리고 오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니 고정된 노동일을 구하는 것이 목표인 같았다. 힘들게 타국에 와서 가족들과 떨어져서 어서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분들이 힘들어 보였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의 한국에서의 대우가 싫다며 여기 것이다. 캐나다는 정당한 대우를 해준다며 여기서 것이라고 한다. 어서 빨리 가족을 데리고 왔음 한다. 그리고 함께 있는 나와 유니를 많이 부러워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서 지내라는 격려도 남기셨다. 그리고 야외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집으로 들어 와서는 피아노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찬송가가 대부분이였지만.) 재미있는 저녁이였다.

 

 

  <피아노 치는 민박집 관리자님>

 

아저씨들 중에 분과 연락처를 교환 하려고 했다. 그래서 핸드폰을 가지고 오겠다고 2 방으로 갔는데 핸드폰이 없다. 윤영이가 가지고 있었는데 없어진 것이다. 자켓에 넣어 두었는데 자켓 통째로 보이지 않는다. 가방 안에 두었다고 하지만.. 버스 타고 , 혹은 다운타운에서 찾을 잠시 빼두었나… 버스 정류장까지 가보았지만 없었다. 유니가 울먹인다. 얼마 전에도 지갑을 잃어버렸고 이번이 2 째여서 스스로 많이 속상한가 보다. 새로 산지 3 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아픈가 보다. 나도 속상했지만, 울먹이는 유니를 다독여 주었다. 물건은 없어지면 다시  사면되지만 여기에 맘까지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내일은 핸드폰을 찾으러 오늘 다녀온 길을 되집어 보기로 했다.

 

오늘은 이만...............쿨.............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