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Brazil

[Sao paulo] "따봉!!"

팬더는팬팬 2011. 11. 27. 11:45

[Dec 10 Fri]

 

  

  먹으라고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고 아침 식사를 한다. 아침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왜케 편하고 좋은지… 헤헤헤~

 

   오늘은 센트로를 중심으로 다니기로 했다. 광장으로 가서, 성당을 보고, 전망 있는 빌딩 군데 보기로 했다. 치안이 별로 좋다는 말마따나 광장 주변에는 노숙자들 가득 있었다. 이것이 포루투칼 양식일까? 남미에서 자주 보던 성당들과 조금 다른 맛이 있었다. 우린 노숙자들을 뚫고 성당 안으로 들어 갔다. 성당 안에는 작은 기념품 샵이 있었는데, 곳에서 성당에 다니는 형아 팬더와 엄마 팬더를 위한 기념품을 하나씩 구입했다. 그렇게 많은 성당을 돌아다녔어도 번도 적이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하나 사게 된다.

 

 

 

 

<달나라민박에서 센트로 가는 길. 저렇게 얇은 건물이 있다뉘..@@>

 

 

 

 

<센트로의 대성당~! 이 주변..웬지 어수선하다.. 사진기를 빼내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던 곳>

 

 

 

 

<성당에 들어오면 항상 맘이 편해진다. 여행 중에 잠시 앉아서 쉬어가지 좋은 곳이다.>

 

 

 

 

 

성당에서 나와서 본격적으로 센트로 거리로 나갔다.

 

 

 

 상파울로 도시 전망을 보러 산탄데르 은행 꼭대기로 올라가 본다. 전망대에 올라 가는 비용은 무료지만, 관람시간은 5분으로 제한되어 있고 입장 절차가 복잡했다. 엘리베이터가 복잡해서 조금 늦게 전망대까지 올랐는데, 올라 온지 3분만에 그만 나가달라고 하는 직원이 얄미웠다. 별로 것도 없는데, 게다가 엘리베이터가 가득 차서 우린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올라와서 올라 얼마 됐다고 설명해도 소용 없었다. !.! 분한 마음을 누르고, 약자인 우리들은 내려 밖에 없었다. 그래도 팬더가 사진을 많이 찍어놨으니 ^^

 

 

 

<산탄데르 은행 빌딩 안.  항상 줄 서 있답니다.>

 

 

 

<가장 많은 전구로 엮었다는 조명인데..^^;>

 

 

 

 

<상파울루 시내 전경>

 

 

 

 

 

 

 

 

 

 

 

 

 

 

 

 

 

 

 

<다녀왔던 성당~이네요>

 

 

 

 

 

 

 

 

 

 

 

 

 

 

 

 

 

 

 

 

 

 

배가 살짝 고파 먹으러 갈까 하다, 근처에 있는 전망대 곳에 보기로 했다. 곳도 공짜! 들어가기 위해선 15분을 기다려야 했는데, 빌딩 화단 근처에 앉아 있는데 벌이 따라 붙어서, 근처 약국으로 대피까지 했다. -

   우리를 안내해 관리인은 영화 속에 나올 법한 까만 썬글라스를 흑인 아저씨였는데, 엄청 친절했다. 어렸을 유명했던 TV광고중엔, "브라질에선 매우 좋을 이렇게 외칩니다. 따봉!!" 이라는 있었다. 기억에 연이어 "따봉" 외치자, 다른 브라질 사람들이 기뻐하며 같이 외쳐준다. "따봉!" 아… 역시 통하는 말이었구나. 따봉. 결국, 오늘 모든 의사소통은 따봉 하나로 끝냈다. 아… 위대한 따봉의 존재.

 

 

 

 

<오래되 보이는 건물.. 가이드북에는 나오지만 일반 관광객은 잘 모르는 듯..평소에는 철창문이 닫혀있음>

 

 

 

<건물주의 팬트 하우스! >

 

 

 

 

 

 

 

 

 

 

 

 

 

 

 

 

 

 

 

 

 

 

 

 

 

 

 

 

 

 

 

 

 

 

 

 

 

 

 

 

 

 

 

 

 

 

 

 

 

 

 

 

 

 

 

 

 

 

 

 

 

 

 

 

 

 

 

 

 

 

 

 

 

 

 

 

 

 

 

 

 

 

 

 

<너도 꿈이 호나우도?? 건물 옥상에서도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브라질.>

 

 

 

 

 

오늘 점심은 '메르까도 무니시팔' 보자. 곳에 가면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유쾌하게 느낄 있다 한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5블록 정도 걸어야 하는 길이다. 무지개 색깔로 알록 달록 건물 앞을 지나갈 ,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야 했다. 누가 빌딩에서 투신자살을 했는지, 바닥에는 피가 보였고, 주변은 많은 사람들과 경찰로 정신이 없었다. 누군가 지나가며 "Murio"라고 하는 걸로 봐선 누군가 죽은 맞는 모양이다. 아이쿠… 죽을 결심을 만큼 뭐가 그렇게 힘들었던 걸까? 에구…

   심각한 상황과는 상관없이 우리 배는 고팠고, 때문에 우리의 일정이 방해 받을 수는 없었다. 외면하고 지나가는 순간, 그렇게 우리 스스로가 비정해 보이는 못된 현대인같이 느껴지던지…   이유 없는 슬픔이 나를 훝고 지나간다.

 

 

 

  시장에 도착하자, 많은 과일들의 현란한 색상들이 우리 눈을 사로 잡는다. 평범한 과일부터 귀한 과일까지… 각자 색과 맛을 뽐내고 있었다. 다짜고짜 우리 입에 블랙베리 시식을 밀어 넣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 우린 지났다. 아마 시식까지 하고 사지 않아 얼굴을 했을지도 모른다.

 

 

 

 

 

2 레스토랑 밀집구역으로 올라 가자, 여러 개의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고 우린 가장 사람들이 많고 바쁜 레스토랑 의자에 앉았다. 대세를 따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햄이 잔뜩 샌드위치 하나와 커다란 안에 속을 채워 넣고 튀겨 고로케 같은 음식을 하나씩 주문했다. 브라질부턴 포루투갈어라, 그림을 손으로 찍어대며, 따봉(좋아요) 혹은 오브리가두(고마워요) 말하는 전부 였다. !.!

 

    마침 해피아워라 맥주는 1+1 이라, 가격에 잔을 마실 있었고 브라질 전통 과일주스인 수꼬를 주문했다. 처음 내가 주문한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햄이 도대체 겹인지… 우리가 지금까지 보던 어떠한 햄과도 다른 독특한 것이었다. 베어물자, 햄이 다라라락 씹히는 맛이 재밌었다. 샌드위치 하나만 먹어도 불렀을 텐데, 팬더가 주문한 새우 고로케가 나와서 그것까지 먹자 진짜 배불렀다. 새우 고로케 보단 샌드위치가 훨씬 맛있고, 양도 많아서 만족이다. ^^~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마셨는데 34.5헤알이 나온다. 다른 남미와는 비교도 없는 가격. 한국 물가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같지도 않고…

 

 

 

 

 

<이 곳 꽤 유명한 곳인듯 'H' 마크가 크게 써져있어요.>

 

 

 

 

 

 

 

 

 

 

 

<씹을 때의 저 느낌....>

 

 

 

 

 

 

 

 

 

 

 

 

   배도 부르고, 과식 때문에 배도 살살 아프고, 우선 집으로 돌아 가기로 했다. 30분을 걸어서 집에 도착해서, 쉬기로 했다. 있으면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카우치서핑을 알아보는 팬더가 애를 썼다. 다행히 포루투갈의 리스보아와 포루투의 집에서 와도 좋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도 유럽부터는 허리띠 졸라 매야 할텐데, 참으로 됐다. 헤헷 ^^*

   오늘 저녁도 준비 주셔서, 우리가 어제 봐온 것은 대체 언제 먹어야 모르겠다. 최양락 닮은 주인아저씨는 알고 보니 채식주의자였다. 우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시 펍에서 잔을 하러 밖으로 외출을 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금요일 ! FridayNight 이잖아~ ㅋㄷ

 

   1차로 앞의 선술집 분위기의 술집으로 가서 와인을 마셨다. 와인 오크통이 테이블이었고, 작은 의자가 전부였지만 소박하고 서민적인 느낌의 곳이 좋았다. 그런 분위기를 망친 X 하나 있었는데, 일본인 2세로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고 끊임없이 떠들던 X이었다. 우린 아예 상종을 하려고 고개를 돌리고, 최양락 아저씨는 살짝 흥분을 설교를 하셨다. 평소 술을 먹던 나도 와인은 모금씩 훌쩍 훌쩍 하다 보니 취했다. 우린 재수없는 X 뒤로 하고는 2차로 Go Go~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많이 보던 분위기 좋은 펍이었다. 자리에 앉아 우루과이산 맥주와 감자튀김 안주를 주문 했다. !.! 전통의상을 입은 서버 아줌마를 비롯해 옆테이블, 뒷테이블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친근한 브라질 사람들 느낄 있는 시간들이었다. 우리가 최양락아저씨께 브라질에서 사느냐고 묻자, 대답을 보여 주겠다며 처음 보는 얼굴들에게 서슴없이 장난을 걸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친근한 브라질 사람들이 있으니 사는 것이 심심하진 않겠다.

   맥주 3병을 끝내고, 우린 잠깐 걷기로 했다. 갑자기 나타난 마트에 이유도 없이 들어가선 물건들을 둘러 본다. 우리가 꽤나 취하긴 취했나 보다. 최양락아저씨가 복숭아 먹어 보란 말에, 서슴없이 복숭아를 베어 물었고… 그것도 마트에서… -_- 그런 모습을 보더니 이렇게 먹다가 걸리면 큰일난다고 나를 겁주는 아닌가?  소심하게 먹던 복숭아를 살포시 숨겨두었다. 그리고 최양락아저씨는 몰래 과자를 하나 뜯어 먹는다.

미치겠다. ㅠㅜ 지금 생각하니 미치겠다. 이게 기억난다는 문제지.

   화장실이 급하기도 했고, 금융가 거리 중간 나온 펍에 들어가 3차를 즐긴다. 안주는 채식주의자인 최양락 아저씨를 위한 감자튀김, 그리고 맥주. 이번엔 보헤미안이라는 맥주를 주문했다. 암튼 골고루, 오늘 프라이데이 나잇 브라질의 나이트 라이프를 제대로 즐긴다. !.! 펍에서 만난 브라질 친구들과 따봉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즐기고, 점점 따봉을 외치는 중독성은 실로 강하다. 따봉~ 따봉~ 따봉~ 따봉~ 따봉

   모든 음주체험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라면을 끓여 먹고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아… 먹겠다는 다짐은 어디로 가고… 그래도 오랜만에 즐거웠다. ㅋㅋ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