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Brazil

[Pag - Bra] 남미 장거리 버스 첫 경험!!

팬더는팬팬 2011. 11. 24. 22:12

[Dec 08 Wed]

 

 

  

  

 

오늘은 남미에서 장거리 버스를 타는 이다. 필요 없는 짐들을 내려 놓고, 배낭여행 모드로 짐을 쌌다. 그래도 무게가 상당한데, 브라질 가서  다시 짐을 줄여야 겠다.

 

   8 10. 과연 우리를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고 약속했던 아저씨가 올까? 만약 오지 않는다 해도 터미널까지 택시비는 있으니 걱정 없다. 긴가 민가 했던 우리를 놀리기라도 하듯, 리까르도 아저씨는 1분도 늦지 않고 정시에 도착했다. 정말 약속 지키고 좋은 사람이다.

   오늘은 휴일이라 차도 없고 한산한 골목길을 쉽게 빠져 나간다. 우리 으릉이는 아저씨 아들이 타기로 했단다. 좋은 가족이랑 같이 생활하게 으릉이!! ~ 기쁘다. ^^* 우리 으릉이를 부탁해요~~~

 

   터미널에 도착, 기념핀 하나 구입하고는 남은 과라니를 모두 환전 버렸다. 108헤알쯤. 남은 돈은 파라과이에서 쓰고 가려고 했지만, 어제 저녁도 얻어 먹어 일이 지극히 없었다. 비싼 브라질 물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지 ^^

  

   워낙 멀미를 무서워 하는 나는, 미리 준비한 멀미약도 먹고, 추운 에어컨 바람을 대비해 침낭도 옷도 챙겼다. 정도면 준비 완료!

   차는 2 앞자리, 곳이 가장 좋은 자리다. 앞이 뚫려서 전망도 막힘 없이 보이고, 앞자리 뒷자리(우리 뒤에는 1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아무도 없어 도난걱정도 없고, 남의 눈치도 필요 없다. 우린 차에 타자 마자 골아 떨어진다. 피곤할 만도 하지, 어제 정리 한다고 잠을 제대로 잤으니까.

   자다 일어나니, 오후 1시쯤 이고, 마침 점심도 나눠 준다. 양도 많고 따끈하고 훌륭한 도시락. 그리고 과라나 음료수까지 함께 서빙을 주니 좋구나! 저렴한 버스비에 점심까지 나오다니~~~ 너무 너무 좋다!! 으히히~

 

 

 

 

 

<버스에서 제공하는 점심 ~~ 상당히 훌륭하다.>

 

 

국경에 내려, 여권에 출국도장과 입국도장을 찍고, 파라과이를 벗어나 브라질로 들어 간다. 포루투칼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먹었던 브라질. 누구는 "따봉" 하나로 살았다고 하니, 걱정은 하지 말아야겠다. 입출국을 마치고는 잔다. 자도 자도 이렇게 피곤한 걸까? ;;;

   저녁 식사 시간. 저녁도 도시락으로 주는 알았더니, 다들 우르르 버스 밖으로 내린다. 우린 자느라 안내 방송도 들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알고 보니, 식당에 우리를 내려 주고 다들 안에서 밥을 먹고 있다. 끊을 , 저녁도 준다고 했는데 혹시 이것도 포함된 것인가? 아싸~ 신난다. 뷔페 식당으로 우린 접시에 꾹꾹 밥을 눌러 담았다. 그런데… 어랏 계산대가 있다. 이미 밥은 담았고, 물러 없고,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건 자비로 먹는 거란다. 무게에 따라 계산이 된다고 하니… 에라이~ 이럴 알았으면 조금만 걸… 괜히 꾹꾹 눌러 담아선…

   밥을 먹으면서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먹었다. 이럴 알았으면 가볍게 채소 위주로 담을 것을… 황당하게 지출 40헤알.(28,000원) 엄청 시리 아깝다. 억울하기도 하고!!

 

 

 

 

<입 나온 토끼..한참동안 이 표정을 유지했답니다. ^^;> 

 

 

버스로 돌아 , 계속 맘이 편치 않았다. 이렇게 돈을 내는 알았다면 그렇게 먹지 않았을텐데… 엉뚱하게 돈을 쓰게 만든 버스회사와 그 식당 둘 다 밉다. 아… 당했다!! 그런데 우리만 그렇게 생각 하는 아니라 우리 옆에 앉은 아가씨도 속았다고 분해 한다. 이미 먹은 편히 갖자. 릴렉~~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화가 스르르 나는 보니, 아직 마음이 풀리진 않았나 보다.

 

   이제 새도록 달려 내일 아침 브라질, 상파울로에 도착한다. 남미 여행이 정말로 끝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