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El Chalten] 피츠로이 코스에 도전..!!

팬더는팬팬 2010. 11. 6. 09:36

Oct 24 Sun 2010

 

 

     

       아침에 일어나니까 9 . 에잇 망했다.(팬더 말투 따라하기!) 5시에 일어 나려고 했는데… 팬더가 5시에 맞춰 시계를 !! 끌어 안고 잤단다. 이대로 40km 걷기를 감행해야 하는지… 아님 욕심을 버리고 2 동안 나눠서 걸을까? 우선은 2 도시락을 가지고 출발을 보고, 올라 가면서 생각 봐야겠다.

       오늘 가져 가야 준비물은 많았다. 팬더의 60 + 10 리터 가방에 가득 넣어서 팬더가 짊어 지기로 했다. 팬나귀야 미얀~ 토끼도 가방 있으면 같이 매는 건데… @.@ 우선은 가장 중요한 도시락 2 . 점심은 컵라면 개랑 보온병에 담아서, 그리고 말아 먹을 쌀밥 1 + 볶음 고추장. 저녁으로는 볶음밥 2 통을 챙기고 비상용으로 2통과 초콜릿 하나도 준비 한다. 외에도 썬크림, 썬글라스,우산, 카메라,내복, 우비, 랜턴 - 건전지, GPS, 휴지, 버프, 손수건, 카메라 + 렌즈 3, 비디오 카메라, - 두꺼운 까지 챙기니… 꽤나 묵직한 가방 무게. 8~10 kg 정도 되는 같다.  팬나귀 파이팅!!

     

     

    ***   산에 다녀 지금 생각하기에, 가장 챙긴 준비물은 우리 신발들 이었다. 트레킹화가 없는 우리는 양말 신고 등산용 샌들을 신고 갈까, 아님 눈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갈까 고민하다가 눈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갔다. 그런데 워낙 진흙도 많고, 다음에 고인 땅도 많아서 높은 신발을 신기 같다. 등산용 샌들을 신고 갔었다면, 발이 아마 젖어서 엄청 추웠을 거다.

       그리고 컵라면이랑 보온병. 추운 날씨에 따듯한 국물을 먹으니 어찌나 같던지. 컵라면은 오늘 가진 것이 마지막이었지만, 내일 보온병에 따듯한 숩이라도 가야 겠다. 그리고 우리의 방한을 책임졌던 물품들. 버퍼, 선글라스, 목도리, 두꺼운 등등. 날씨가 워낙 춥기도 했고 비와 우박을 맞을 얼굴을 꽁꽁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던 GPS 역시 효자물품이었다.

       반면에 괜히 들고 갔다 싶었던 렌즈들. 너무 추워서 렌즈 갈아 끼기도 귀찮아서 표준 렌즈만 썼다. 이렇게 알았으면 괜히 무겁게 들고 갔다.

     

     

     

      우리의 하루 동안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1. 11 15 호스텔에서 출발

 

  1. 11 45 국립공원 입장  - 30분이 넘도록 국립공원 입구를 찾느라 마을을 헤맸더니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1. 1 30 전망대 지나 적당한 곳에서 컵라면 식사  -  전망대까지는 가이드북에서 제시한 시간에 도착할 있었다. !.!

 

  1. 2 25 진흙에 미끌려 토끼 넘어 - 길이 미끄럽기도 하고, 웅덩이가 많아서 웅덩이를 피하다가 미끌려 넘어졌는데, 마침 손을 짚은 곳이 가시나무가 있는 데라 손바닥에 가시 찔렸다

 

  1. 5 30 정상 도착 - 5시간 45분만에 드디어 정산을 밟다. 4시간 만에 올라와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워낙 마지막에 오르막이 가팔라서, 올라가다 쉬다 올라가다 하는 바람에 늦었다.

 

  1. 6 45 2 식사  - 가장 가팔랐던 바윗길을 내려 와서 작은 오두막(?) 있길래 곳에 앉아서 볶음밥으로 2 식사를 끝냈다.

 

  1. 9 45 국립공원 입구 도착 - 10시간의 힘들었던 행군을 마치고…  .

 

  1. 10 10 호스텔 도착  - 트렉 시작에서 호스텔까지의 거리가 되더라…
  2.  

     

       가이드북에서 하는 8시간 이라는 말은 뻥이었다. 8시간은 무슨 8시간. 정말 서양친구들 처럼 열심히 걸어야 8시간이고, 우리 체력에는 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팬더 말로는 팬더 혼자 갔으면 8시간을 맞출 있었을 같다고 하지만, 나랑 같이 가는 바람에 1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럼 나만 느림보?? .  그리고 호스텔에서 국립공원 입구까지 걷는 길도 되서, 11시간의 외출을 셈이다. 만약 오늘 40km 걷는 스케쥴로 갔으면 뼈도 추렸으리라… 

       처음의 경사는 별로 힘들지 않았으나 마지막에 나오는 길이 특히나 위험했다. 시작하는 길에, 경고 문구(위험한 길이니 트레킹화를 신지 않았으면 이상 올라가지 말라는) 보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 보단 위험하긴 했지만, 내려 때가 작은 돌들이 같이 쓸려 내려오는 바람에 미끄럽고 무척 위험 했다. 신발의 중요성을 톡톡히 체험 했다. 특히나 팬더의 신발은 스파이크까지 박힌 접착력이 우수한 신발이라 나보다 미끄러웠던 같다.

     

       오늘의 경치는… 카프리 호수까지 가는 길이 가장 아름다웠던 같다. 지금 같은 날씨에는 무리하지 말고, 카프리 호수까지만 갔다 오는 것도 좋을 같다. 구름 때문에 끝까지 올라가도 경치도 보이고, 정상에선 우박을 어찌나 맞았는지 아프고 춥고 왕고생 했다. 그리고 호수 근처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호수까지 100미터 남겨두고 것도 너무 아쉬웠다. 정상까지 올라 가서 마지막 100미터 남겨 두고 가는 심정은… 어찌나 약이 오르던지…  그래도 끝까지 완주 있어서 뿌듯하긴 하다만…  

     

        

     

     

     

    -사진과 함께 하는 피츠로이 트레킹-

     

     

     

     

     

    <출발전....오늘도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ㅠㅠ 토끼의 새로운 아이템. 방풍 썬글라스>

     

     

     

    <팬더의 새로운 아이템. 곰곰이한테 받은 모자>

     

     

     

    <피츠로이로 가는 입구입니다. 출발해볼까요?>

     

     

     

    <길은 약간 진~~득한 진흙이 있었답니다. >

     

     

     

    <조금만! 올라가니 벌써 이런 좋은 풍경이???? 사실 이 풍경이 오늘의 전망 중에 가장 좋았답니다.>

     

     

    <시어머니 방석이라고 불린다는 꽃나무. 보기엔 이쁘지만 실제로는 가시가 한~~가득이랍니다.>

     

     

     

     

     

     

     

    <벌써 정상에 온 것 같습니다만.......다가올 고생이. ㅠㅠ>

     

     

     

     

     

     

     

     

     

     

     

    <계속 질퍽질퍽!!  겨울용 신발을 신고 오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이 때 드네요>

     

     

     

    <피츠로이 전망대... 그러나. 피츠로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양쪽 산들은 보이지만 정작 가운데 피츠로이는....없다??>

     

     

     

    <가끔은 이렇게 오솔길 같은 곳을 지납니다.>

     

     

     

    <전망대를 지나서....가는 길. 신라면을 쭈르륵~~ 먹습니다. 양이..참 아쉬움>

     

     

     

    <멀리 산 아래에 빙하가 보여요~>

     

     

     

     

     

     

     

    <토끼 업어지닷~!!!!! 그러게 팬더 말 안들으니깐 그러지~!>

     

     

     

    <통나무 위의 댄싱 토끼.>

     

     

     

     

     

     

     

     

     

    <우리 피츠로이는 아직도 얼굴을 감추고 있어요.>

     

     

     

    <상시 물이 흐르는 곳. 잘못하면 신발에 물 다들어갑니다. ㅋㅋㅋ>

     

     

     

    <오직 한명씩 지납니다. 혹시...부러질라...아래는 급류가 흐른답니다.>

     

     

     

    <균형 토끼 ㅋㅋ>

     

     

     

    <돌맹이가 길을 만들고...>

     

     

     

     

     

     

     

     

     

     

     

    <3시간 반이 지나..급경사로를 오르기 전에 캠핑장이 있답니다. 일출을 보고 싶다면 여기서 하룻밤을..>

     

     

     

    <급경사는 시작되고....>

     

     

     

     

     

     

     

    <고도는 점점 올라가는데...바람..그리고 우박이 쏟아집니다. 악...!!>

     

     

     

    <급기야 눈길까지...얼마전 눈이 왔다는데.아직 있네요.>

     

     

     

     

     

     

     

     

     

     

     

    <정상에 다와서..! 하지만.  빙하 아래에 호수가 있답니다.  그 곳이 목적지.!! 눈 쌓인 내리막을 못건너고.

     

    포기하고 마는데.........이.럴.수.가......>

     

     

     

     

    <대신 뽀족산을 배경으로 한컷 날려보고.>

     

     

     

     

    <경사로를 내려오면 작은 오두막이 있답니다.여기서 두번째 점심을..ㅋㄷㅋㄷ>

     

     

     

     

     

    <비와 우박이 내리는 곳을 피해서...열심히 도망치니 하늘이 아름답네요....>

     

     

     

     

    호스텔에 돌아 오니, 우리 말고 다른 3명이 있었다. 호스텔의 가장 장점이 사람이 없다는 이었는데, 사람이 생겨 버렸네. ^^:;  샤워를 마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내일 먹을  도시락 주먹밥을  준비 놓고, 안에 들어 왔는데… 몸이 쑤신다. 발톱, 발바닥, 복숭아뼈, 종아리, 허벅지, , 어깨, 허리, 엉엉엉 몸으로 내일 어떻게 걸으려나… 

     

     

     

       오늘 하루가 우리에겐 도전이었다.

    저질 체력 토끼양, 피츠로이 코스 도전에 성공!!

    발이 약한 동물 팬더군, 피츠로이 코스 도전에 성공!!

     

    내일은 또레 코스로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