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1 Thu 2010
아침에 일어나, 페이스북에 접속 해 보니, 덩헌님이 지금 남미사랑에 우리처럼 김모씨에게 남극투어를 신청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랏~?! 뭐지? 김모씨는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남미사랑 070으로 전화를 해 보니, 저녁에 들어 올 텐데, 그 사람은 남극투어가 취소 된 지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우리 말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나 보네. 그 사람이 저녁에 들어 온다니까 저녁에 다시 전화를 해 보기로 했다.
추가) ------------------------------------
아르헨티나 편 2010년 11월 16일. 김 xx 씨와 위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쓰여진 분 이랑 3명이서 메신져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위에 나온 피해자라고 한 분은 이미 돈을 다 돌려 받았다고 하고 김모씨와는 이미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음..........중간에 말이 와전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11월 17일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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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찰뗀으로 떠나기로 했으나… 아직 끝내지 못한 컴퓨터 수리 때문에 오늘 하루도 그렇게 보내야 할 것 같다. 한 번 벌인 일은 끝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점점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일정이 늘어 난다.
난 하루 종일 팬더의 게임 금지령에 팬더 눈치만 살살 봤다. 힝힝 그래도 팬더가 컴퓨터 수리를 하러 잠시 떠나 있는 동안 눈치껏 했다. 팬더가 게임을 못하게 하니까 오기가 생겨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엄마 몰래 게임하는 아이들 맘을 좀 알 것 같다. !.!
점심은 팬더표 짜장면. 가지고 있는 자장가루에, 양파만 넣고서 간단하게 자장소스를 만들고, 스파게티면을 삶아서 같이 살짝 볶아 내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탄생 한다. 과테말라부터 소중하게 들고 온 짜장가루가 아르헨티나까지 잘도 쓰는 구나. 곧 칠레에 들어 가니까, 웬만하면 포장 뜯은 음식은 다 먹고 가는 것이 좋으니 , 부지런히 먹어야 겠다. 그리고 칠레에 들어 갈 땐, 포장 잘 되어 있는 참치캔이나 스파게티 면, 라면 종류만 들고 가야지. 괜히 국경에서 뺏기면 눈물 날 듯…
팬더가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가, 아님 내일 떠나는 우리를 위해서 송별회인가? 오늘 사모님께서 또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오늘은 돼지고기, 감자, 샐러드. 사실, 말이 숟가락 하나 더 얻는 거지, 한 사람 늘어날 때마다 일이 그 만큼 늘어나는데, 여러 명 식사 준비에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본 유경험자로서 이렇게 식사를 챙겨 주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오랜만에 먹는 돼지고기는 참 맛있었다. 그리고 아메리카 라고 불리는 쇠고기 부위도 입에 녹듯 맛있었고, 초리쏘도 짭잘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몸에 좋은 것이라 의심치 않는 파타고니아표 무공해 민들레 샐러드.
그 동안 은진이가 우리와 정이 많이 들었는지, 우리가 간다는 것에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 내일 말고 하루만 더 있다 가면 안되냐고, 여러 번 물어 본다. 내일 은진이가 학교 가는 날이니까, 내일 말고 토요일날 가라는 것이다. 꼬맹이 은진이. 어떨 땐 꼬맹이 같다가도 어떨 땐 어른스러운 은진이. 아직 정 떼는 게 익숙치 않은가 보다. 그러게, 우리도 여행을 하면서 하는 많은 이별을 담담하게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17살 먹은 아이가 어떻게 담담해 질 수 있겠냐 말이다. 그래도 헤어진 다는 게, 또 만날 것을 전제 하고 있으니 …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해야지.
식사 후, 다시 방으로 돌아 오니 12시! 과연 우리가 내일 일찍 일어나서 갈 수 있을까? 걱정 된다. 팬더는 블로그 업데이트에 박차를 가하고, 난 열심히 그 옆에서 일기를 쓴다. 그래도 몇 일 바짝 업데이트를 했더니, 9월 달까지 업데이트가 끝났다. 아!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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