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7 Sun 2010
아침 8시에 다시 김모씨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어제 늦게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일어나 전화를 했다. 역시나, 또 전화 안 받기 버릇이 나 온다. 아 답답해!
아침으로 가볍게 계란과 빵, 커피를 먹고… 양에 안 찼는지 두 시간도 채 안 되서 점심 요리를 시작 했다. 양 엄청 많은 스파게티^^ 부에노스 부터 잔뜩 쇼핑해 온 스파게티를 여기서 참 잘 먹는다. 스파게티 소스와 고추장을 섞어서 약간 매콤하게 만드는 스타일은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 핏자를 먹을 때도, 스파게티를 먹을 때도 타바스코 소스를 넣어서 매콤하게 먹는 걸 좋아한다. 워낙 매운 걸 좋아해서, 한국에 있을 땐 매운 맛 집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었다. ^^;;
오늘 특히나 양이 많아서 각각 두 접시 씩 스파게티를 먹고도 음식이 남았다. 헤헤 식사를 하면서 팬더와 함께 보는 슈퍼스타K2. 팬더 역시, 김그림양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김그림이 나올 때마다 싫어 했다. 행동이 잘 못 되긴 했지만, 그런 모습들이 방송으로 노출되면서 많은 질타를 받아 본인도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까… 이렇게 이 방송으로 득이 된 사람, 실이 된 사람도 존재 했다.
팬더는 꾸준히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고, 난 팬더가 편안히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밥 하고, 설거지 하고, 청소 하고 ^^;; 아… 갑자기 가정주부가 된 이 느낌!
오늘은 사모님이 부에노스로 가는 날이다. 치과 진료 때문에 비행기 타고 간다는데… 칼라파테에 살면 이렇게 불편한 일도 많구나. 오늘은 이 곳 아르헨티나에선 '어머니의 날'이라고 하는데 은진이에게 선물 드렸냐고 물어 보니, 같이 나가서 점심 먹는 것이 선물이었는데 엄마가 바빠서 같이 점심 먹으러 못 갔다고 한다. 부에노스에 잘 다녀 오세요. 사모님이 안 계신 빈 자리가 클 것 같긴 하지만… ;;;
오늘 도착 한 한국인 커플은 내일 모레노빙하 갔다가 저녁에 바로 엘 찰뗀으로 간다고 한다. 굉장히 부지런하게 다니시는 듯 하다. 우리도 남극 일만 마무리 지으면 떠날 테다.
저녁으로는 어제 남은 양 다리 하나와 사모님이 가기 전 만들어 놓으신 민들레 김치를 곁들어 먹었다. 오히려 어제보다 더 맛있는 양고기~ 은진이는 양이 생긴 것도 귀엽고 맛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래서 즉석에서 붙여 준 별명 양양이. 그럼 또 한 마리의 동물 친구 탄생? ^^
자기 전, 다시 한 번 김모씨에게 전화를 해 보지만… 절대 받지 않는 전화. 참 답답 하다. 우리 사정은 생각 하지도 않고 본인 사정만 생각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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