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01 Wed 2010
띵동~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정실장. 꼬르도바 및 이과수, 파라과이 등의 여행을 마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돌아 온 것이다. 잠깐 떨어져 있었지만, 다시 얼굴 보니 참으로 반갑다. 여행도 즐거웠지만, 부에노스를 좋아하는 정실장님은 여기에 돌아 오니 집에 온 것 마냥 좋다고 한다.
우린 오늘 뭐하지? 사실 그 대학원생 두 분 때문에 투어 코스까지 짜 놓고, 땅고 쇼를 미리 예약해야 하나 고민 했는데, 이렇게 계속 연락이 없으면 어떡하라고. -_-a 우선 계속 기다려 보기로 하고, 잠깐 근처에 백화점이나 다녀 오기로 했다. 연락이 되면 맘 편하게 나가겠는데, 연락이 되지 않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플로리다 거리를 따라서 갈라리아 파시피코 백화점으로 간다. 유명한 화가들이 천장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해 진 이 백화점은 그 안에 입점해 있는 매장들도 고가라고 한다. 비바람이 살짝 몰아 치는 오늘은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다.
백화점에 도착 해, 물건들을 둘러 보는데… 예쁘고 좋은 것들. 옆에 있는 팬더에게도 나에게도, 집에 계신 가족들에게도 한 아름 선물해 주고 싶지만. 오옷!! 가격이 맘에 드는 가방이며 옷 마다 2~ 3,000 페소가 넘는다. 그래도 엄마에게만큼은 가죽 가방 하나 사 드리고 싶은데… !.! 남은 여행 기간 동안 들고 다닐 자신도, 돈도 넉넉치 않다.
이어서 가 본 지하에 있는 푸드 코트. 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햄버거 세트들도 죄다 만원 정도니. 이건 한국과 비교해도 부에노스가 하나도 안 싸다. 갑자기 한국의 순대국밥이 그리워 진다. 순대국밥 대신, 팬더가 맛나게 라면을 끓여 준다고 해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우리의 짧은 외출은 끝!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를 지나서, 도착한 집. 역시, 춥고 비 오는 날은 집에 있는 것이 최고다. 팬더는 지난 번 남은 안심으로 안심 라면을 끓여 준다는데… 기대 기대 +_+ 생소하긴 하지만, 맛이 좋겠지 뭐. 먹어 보니, 역시 맛있는 팬더표라면. 헤헷~ 팬더는 역시~ 제일 좋다!!
백원선님은 오늘 투어버스를 타려고 맘 먹었는데 비 오는 날씨에 포기하고 내일 탄다고 하시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인 민호씨는 비 맞으면서도 2층에서 꿋꿋이 투어 버스를 타고 왔다고 한다. ㅋ원선님(청카바)은 비가 오는 탓에 커피숍에 앉아서 하루 종일 스페인어를 공부 했다고 하는데…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 오~ 여행자들 중에 이렇게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못 봤는데 비범한 사람이다. !.!
우리는 계속~ 계속 어제부터 연락이 오지 않는 그 대학원생들을 기다리는 데… 연락을 줄 마음이 없는 건지. 참 매너 없다. 먼저 우리에게 부탁을 해 놓고, 전화를 주기로 했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연락을 취하는 게 예의일 텐데. 아무런 말도 없이 연락을 주지 않아서 기다리는 사람은… ?? 남미사랑 주소를 알고 두 번이나 이 곳을 왔다 갔는데 마음이 있었다면 최소한 직접 와서 연락을 시도 했을 텐데. 참, 할 말이 없다.
오늘은 크리스탈 선생님의 밀롱가가 열리는 날. 다들 밀롱가로 놀러 가고, 기운 빠진 우리는 혹시나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며 남미사랑을 지켰다. 만약 오늘까지 연락 안 오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테지만, 어제와 오늘의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거기다 첫 날 빌려간 수건도 돌려 주지 않고… 아르헨티나에선 구할 수도 없고 여행할 때 엄청 유용한 스포츠타월인데… 에잇 암튼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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