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Ecuador

[Quilota-Banos] 에콰도르의 백두산

팬더는팬팬 2010. 6. 12. 04:14

[Apr 16 Fri 2010 ]

 

 

 

춥고, 매트리스의 시트가 너무 작아서 몸을 조금만 움직였다 하면 돌돌 말리는 통에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눈을 떴다. 작은 오두막에 꺼진 난로가 눈에 가장 먼저 띈다. 춥다! @.@

 

   팬더는 아침 먹으러 떠나고, 밤새 앓이를 나는 안에서 대기 한다.  꼼짝 수도 없이 춥다. 씻을 물은 커녕 화장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방에 전기 플러그도 없어 전기도 물도 없는 곳에서 하루를 지냈더니 조금은 현지인들과 비슷한 생활인 같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들은 차에 미리 실어 놨다. 주인 아저씨는 우리에게 차를 사고 싶다고 얼마냐고 묻는다. 자기가 $5,000 주고, 법적인 문제는 알아서 한다고 계속 팔라고 한다.

 (아저씨~ 팔아요~~)

 

   숙박료에 포함 식사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불을 요구하자, 잠시만 기다리라 놓고 10분이 넘게 우리를 밖에다 세워둔 소식이 없다.  뭐지? -_- 안으로 들어 다시 물어 보니, 환불을 없다고 한다. 이미 식사가 포함된 가격으로 흥정을 했기 때문이란다. 어제 먹기 참전에 이미 식사를 못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제 와서 뺌을 한다. 인디언들에게 손님의 권리를 이야기 하기는 무리일까? ;;;  여러 차례 이야기 끝에 식사비로 $4 환급 받을 있었다.

 

 

 

 

 

 

 

 

 

 

<다시 살아난 토끼>

 

 

 

 

 

숙소 바로 뒤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서자, 우와~~ 전혀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던 곳에 호수가 펼쳐져 있다. 끼토 아저씨가 얘기했던 에콰도르의 백두산이 ~ 하고 신기루처럼 보이는 것이다. 곳의 사진을 찍어가 백두산 천지 호라고 해도 믿을 같은 정상에 고인 아름다운 호수. 햇빛이 ~하고 비쳤다면 아름다웠을 테지만 약간은 구름에 가리워진 모습 자체도 원주민들처럼 소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카메라 17mm 렌즈에 겨우 담기는 크기의 낄로또아 호수. 너무 아름답다. 아래 호수 밑까지 내려가 보고 싶지만, 어제의 사고 휴유증 + 고산병 증세까지 있는 나에겐 그림의 떡이다.  걸음 딛을 때마다 숨이 헐떡 헐떡 대는, 여기는 3,940m.

   원주민들은 호수가 바닥이 없다고 믿는다. 그만큼 그들에겐 신성시 되었던 . 하지만 지금은 호수를 관광객에게 팔기 바쁘다는 인상을 받는다. 마을을 들어갈 때마다 받는 외국인 입장료, 그리고 곳곳에 영어로 세워진 간판들, 그리고 카누 등의 상품들.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쩔 없는 것인가 싶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어쩔 없다.

 

 

 

<호수 근처에도 호스텔이 있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주변을 걸어보다, 이제는 다시 밑으로 내려 시간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바뇨스까지. 1,500m 정도의 온화한 고도라 도착하면 고산병 증세가 완화 되겠지? !.!

 

구불 구불 내려 오는 길도 아찔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빵빵!! 소리를 내며 반대편에 오는 차에게 주의를 주면서, 내려간다

 

 

 

 

 

 

 

 

 

 

 

 

 

 

 

 

바뇨스에 접어 들고,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고민하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 Chimenea 결정했다.

가격은 1인당 $8.5 하루에 $17이나 하지만 주차장도 있고, 시설도 맘에 들어서 곳으로 결정 했다.

(도미토리 6.5$)

 

 

 

 

 

 

 

 

 

<주방 사용 완전 편리!!>

 

 

 

 

<호스텔 뒷쪽으로 보이는 폭포>

 

 

 

<성당을 중심으로 오목히 자리한 바뇨스. 밤이 되면 보라색 조명이 성당을 밝힙니다.>

 

 

 짐을 풀고, 서서히 배가 고파 온다. 어제 하루 종일 제대로 먹었더니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져 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이 고추장 넣은 매콤한 파스타. 아플 먹고 싶은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근처 슈퍼에 가서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데… 너무 너무 기운이 딸린다. 이럴 알았으면 식당에 가서 먹을 것을, 너무 고생이다.

 

 

 

 

<투어 회사가 즐비한....바뇨스의 거리.> 

 

 

 

 

<바뇨스의 슈퍼마켓-사진 왼쪽에 토끼도 끼었네요 ㅋㅋ>

 

 

   그래도 완성된 요리를 먹었을 !! 그래!! 맛이야!! 하며 손바닥을 짝짝!! 치며 맛있게 ~ 먹었다.  매콤한 고추장 파스타를 맘껏 먹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추노를 보는데, 행복하다. 역시, 적당한 휴식과 적당한 문명을 벗어날 없는, 우리는 어쩔 없는 현대인이다.

 

 

 

<요리 팬더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