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가 씁니다........그래서 별로 재미없죠?? ㅋㅋㅋㅋ
역시 일기는 그 때 그 때 써야 제맛입니다.
시간 지나면 감흥이 떨어져서 ....... 말이죠.
그럼 콜롬비아의 마지막 일기 시작합니다.!!
뚜루루룩~~ 전화밸이 울린다. 무슨 소리야?
우리 방의 벨이 울리네? 정신없이 받아 본다.
프론트 데스크네??? 들어보니 8시에 차 빼기로 해서 주차장 주인이 호텔에 전화 한 모양이다. (주변 호텔에 대충 전화해보고 동양인을 찾은 것 같다.)
윽 친철도 하셔 덕분에 늦잠 안자고 일찍 일어났다. - 주차료 3천 페소
짐을 싸던 중에 전화기 밑에서 500페소를 토끼가 주웠다. ( 이 500페소가 나중에 귀하게 쓰인다.)
어제 삶은 감자와 남은 밥을 오늘의 식량으로 하고서는 (현재 남은 돈 : 3만 페소) Pasto를 떠난다.
이젠 GPS없이도 다닐만 하다. 모름 신호 대기중인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상책!
꼬불 꼬불 길을 달려서 2시간 (120km).
중간에 Peaje( 톨 게이트) 에서 7200 페소를 낸다 ( 남은 돈 : 약 23000페소) 기름은 간당간당하고, 빼아헤 한번 더 나올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 더 이상의 빼아헤는 없었다.)
다행히 국경도시 Ipiales 와서 주유 경고 등이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1만 페소치 넣고는 라스 라하스 성당 쪽으로 향했다. 이삐알레스에서 약 7km. 사진에서 보기에는 길 한 가운데 다리 위에 성당이 있는 것 같아서 가다 보면 보이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따로 언덕에 주차를 하고 계곡쪽으로 한참을 걸어서 주차하러 가야 했다. (주차료 - 1500페소 / 남은 돈 : 약 11500페소 )
<언덕위의 주차장. >
주변에는 온통 간식 거리와 기념품 점이 넘쳐났고, 특히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현지인들이 북적북적 거렸다. 계속 내려가자. 내려 가는 중에도, 치노~치노~ 라고 그러면서 동물원의 팬더를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면 성당이 보인다.>
<성당 옆에는 이렇게 폭포가.........좀 찝찝하단 말야..>
<성당으로 가는 길>
<드디어 보았다. 기니피그 튀김. 꾸이꾸이!!!>
라스 라하스. 가까이서 보니 대단하다. 어떻게 지었을까? 강이 흐르는 곳에 다리를 놓고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성당의 벽 면 무늬는 멀리서 든 가까이에서 든 아름답다. 주변의 나무와 물 다리와 어울려서 균형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당 아래에는 도시락을 싸온 가족, 연인들이 놀고 있다. 한 바퀴 쑥~~훓어 보는데 어찌나 힘든지. 모두 오르막 내리막이어서 헥헥 거린다. 자동차 여행의 '적'은 체력이다.
성당 정문 앞에서 토끼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고는 폼을 잡고 서있는데 토끼 뒤쪽에서 나를 찍고는 4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 그리고는 이어지는 사진 공세… 약 10여 차례 함께 사진을 찍은 후에야 우린 탈출(?) 할 수 있었다. 으구 이놈의 인기는 …@@^^ ;
30여 분 정도 계속 되는 오르막을 올라서 차에 다다른다. 완전 진이 빠져버렸다. 으릉이 안으로 들어오니 집으로 와서 쉬는 듯하다.
남은 콜롬비아 돈은 11,500 페소 정도. 이 걸로 뭘 할까?? 아침에는 돈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했는데 국경에 다다르니 돈 쓸데가 없다. 기름을 넣어???? 아니다 에콰도르 가면 기름이 2/3 가격이 될 텐데 그럴 수야 없지. 기념품?? 혹시 엄마 주려고 성당 관련 제품을 봤는데 다들 꾸질꾸질 하다. 밥 사먹을까?? 아직 차에 감자가 소복히 담겨져 있다. 국경 전에 다 먹어야해~!
음……콜롬비아 커피??? ^^ 그래. 일단 큰 슈퍼로 가보자. 사실 우리는 콜롬비아 커피가 그렇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에 들어오는 커피는 일단 어느정도 맛이 소문난 커피가 들어올 것인데….그 것들과 비교를 하면 크게 나은지는 정말정말 모르겠다. 단지 콜롬비아 커피라고 생각하고 마시니깐 마시기 전 부터 50점은 붙어서 그런지 왠지 더 맛이 좋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결국 물이나 우유에 타먹는 초코와 커피 믹스를 사버렸다. 계산대에서 60페소가 모자랐는데 아가씨가 서비스해주셨지 ^^ 오늘 아침에 500페소를 발견 하지 못했더라면 둘 중 한 개는 포기 해야 했을 듯.
이제 지갑에는 콜롬비아 돈이 하나도 없다. 얼마 전 으릉이 강도 당했을 적에 사라진 캐나다에서 부터 모아둔 이쁜 지폐들. 싹 다 잃어버리니깐 다시 지폐를 모를 생각이 들지 않는다.
쟈~에콰도르로 가자.! 갈라파고스 섬이 있고, 물가가 저렴한 그 곳. 우리에게 새 여권을 가져다 줄 에콰도르 무사 입국을 기원한다.
--> 에콰도르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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