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릉이 보험들기
- 짐싸서 떠나기 어디로???
- 산타마르타의 Couchsurfig 으로. (정확히는 산타 마르타 주변 작은 도시인 Gaira. 이다.)
- 가는 법은??? 좀 복잡할 것 같음 (이 메일로 설명 받았음.)
- 아참 그 전에 Volcan totumo 들리기 (봉우리에 진흙이 있다는 곳. )
오늘의 계획.
쟈~그럼 아침에 캐서린과 인사를 마치고 겨우겨우 졸린 눈을 부비면서 밖으로 나갔다. 8시. 토요일에 갔던 사무실에 도착하니 큰 문제없이 보험을 들었다. 3개월, (136,000페소) - 나중에 알고 보니 2달짜리도 있었다. 사무실 마다 다름. 이젠 으릉이를 움직여도 된단 말이지.
<이제 우리 보험 있어용~!! 으릉아 가자~!>
집으로 가면서 시장에서 과일 주스와 아래빠(콜롬비아 만두) 를 몇 개 먹으니 배가 부르다(2인 4800페소)
이제 으릉이랑 함께 산타 마르타로 슝~~~.
<동그란 치즈 아래빠>
<바이바이~ 까르따헤나>
가는 길은 쉽다. 구 시가지에서 바다를 왼쪽에 두고 계속 직진 하면 된다. 끝~!! 이렇게 까지만 설명을 듣고 갔는데 정말이었다. 우선 까르타헤나를 벗어나서 얼마가지 않아서 톨게이트가 나온다. 가격은 8100페소. 헉~!! 비싸다. 그런데 또 있단다. 왠일???? 톨게이트를 지나서 약 30여분 가다보면 오른쪽에 volca totumo가는 길이 나온다. 다시 5분 쯤 가서 언덕을 올라가는데 저~~밑에 뭔가 솟은 것이 보인다
난 볼칸 빠까야를 생각해선지 아~~산 위에 있겠구나 싶었는데 이거 뭐 약 20미터 높이의 작은 탑 같은 구조이다. 제주도의 아주 작은 오름정도? 많은 투어 차들이 와서 관광객들이 많고, 온 몸에 머드가 덥힌 상태에서 내려온다.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 보니 바로 옆 호수로 간다. 몸 씻으러..ㅋㅋ 그럼 호수에 대기하고 있던 아주머니들 바가지로 마구마구~~~머리를 씻겨준다. 몸도 만져준다. ㅋㅋ
<선명한 초록색 호수. 빗물이 모여서 생긴 거라던데... 바가지 부대 현재 대기 중. >
날씨도 덥고 찝찝할 것 같아서 그냥 갈랬다가….(팬더는 일본에서 몇번 해봤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섭섭할 것 같아 입장료 5000페소/ 인 을 내고는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쟈 한번 가봅시다~! 한 손에는 작티 방수 카메라를 들고, 혹시 필요할 지 모를 팁과 차 열쇠를 봉지에 담아서 들고 올라갑니다.
지름 약 4미터 정도 되는 구멍에 현지인과 관광객이 들어있다. ^^ 구덩이 안에는 온통 진흙. 진흙탕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먼저 토끼가 내려간다. 내려가니 발이 바닥에 잘 안닿는 모양이다. 그런데 몸이 뜬단다. 그리고는 진흙 위에 누워서 아저씨가 해주는 마사지를 받는다. 그냥 몸을 쓰다듬는 정도지만….
나도 내려간다.~윽….기분이 찝찝하다. 갑자기 예전에 화장실에 빠지면 이런 기분이겠지…..란 생각이 든다. 우익~!! 나도 누워서 아저씨는 간지러운 손맛을 느껴본다.
<느낌이.....좀 그렇습니다. 좋지만은 않아요@@>
약 5분 뒤 , 더 놀고 싶었지만 계속 눈치를 주는 아저씨 때문에 다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는 호수 행~~아까 있던 아줌마들이 다 퇴근 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우리 바가지를 꺼내어서 놀면서 멱을 감는데 계속 계속 나오는 진흙…..특히 귀속에 들어간 진흙은 뺄 수도 없어서 다음 샤워할 때를 기약했다.
(그 샤워는…..4일 뒤였다. ㅠ ㅠ )
<내려가서 호수 멱감으러 갑니다.>
<봉우리 위에서 본 호수>
팁으로 각각 2000페소를 주고, 근처에서 물고기랑 밥을 먹었다. 가격은 물고기 한마리에 12000~15000페소. 비싸다. 다른 고기랑 닭은 8000~10,000페소 정도. 우리는 12,000페소에 고기 한마리로 두명이 먹는 것에 합의를 보고 기다리면서 인터넷을 즐겼다. ^^/ 호수에서 잡을 물고기인데 맛은 그다지….다시는 안먹을 것 같다. 간도 되지 않은 순수한 물고기 그 자체. (약간의 밥과, 셀러드가 있었다.)
<요 것만 있음 인터넷이 어디서나 !!! >
다시 산타 마르타로 가자. 먼저 바란낄야를 지나야만 한다.
까르따헤나-(2시간)-바란낄야-(2시간)-산타마르타 <--- 이런 구조
바란낄야에 다와가는데 또 앞을 막는 톨게이트. 총 3번을 지나는데. 2번째 톨에서 받은 영수증을 3번째에서 보여주면 통과된다. 바란낄야 근처에서 이정표를 잘 보고 산타마르타로 들어선다.(차들이 많고, 길이 복잡함)
산타마르타로 가는 길. 작은 만 한 가운데로 육지가 초승달처럼 얇게 이어져 있다. 즉, 만에서 양쪽 끝을 이은 다리가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이 곳을 지나는데도 또 2번의 톨게이트 각 8000페소를 낸다. 도로는 아주 좋고, 시원한 바람과 환상적은 풍경이 어우러진다. 하지만 오늘 낸 톨비는 보두 32,000페소. 거기 다가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더 많이 으릉이가 기름을 쭉쭉 빨아당기는 느낌까지 든다.
<해안도로를 만납니다. 요 것도 나름 ;캐리비안' 이랍니다.>
산타마르타 가지 전. 오늘의 숙소 Couchsurfing 이 있는 곳, Gaira. 그들 (Jessy 와 Vinz) 에 말에 따르면 우선 Gaira 마을을 찾아서 MundiAuto (자동차 정비소)라는 곳을 찾는다.-상세한 설명이 있지만 산타마르타에서 부터 설명한 글이라서. 우린 반대방향에서 들어선다. 정비소 옆에 난 작은 길을 타고 가다가 기차길을 지난다. 그러다가 다시 큰길을 만나는데 그 큰 길을 신경 쓰지 말고 계속 해서 직진한다. 그럼 소가 보이다. ㅋㅋㅋ 여기서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 위로 간다. 그리고 파란 대문이 나오고…. 등등등 뭐 이런 식이다. 혹시 산에 살고 있나??? 라고 한 번 의심해 봤지만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현지인인 줄로만 알았다.
Gaira 까지는 찾았지만 MundiAuto 는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 달라서 결국 Auto-Taxista (오토바이 택시기사) 에게 물어보니 갑자기 자기를 따라 오란다. 그리고는...무사히 찾았지만 돈도 함께 줬다.(2000페소) 길을 알려 달랬지.. 데려다 달랬나…. 그냥 냅다 따라오라면서 출발하는 아저씨. ㅋㅋ^^
암튼 문디아우토에서 설명대로 계속 갔다. 기찻길도 나오고, 큰길도 나왔다. 하지만 소는??? 날이 어두워져서 소는 안보이고, 파란 대문도 안보인다. (벌써 산길을 탔다. ) 파란 대문 집을 물어보니깐 계속 가라고 하는 주민들. 뭥미?? 날도 어두워지고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비포장 도로를 타고 있는 우리.. 점점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혹시 우리 약올리려고 일부러 엉뚱한 곳을 알려 준 것 은 아닌지….^^;
지나가던 Auto-Taxista(오토바이 택시기사) 에게 물어보니 뒤에 타고 있던 승격이 코레아노?? 라고 묻는다. 바로 이 친구다. 앗 다행이다! 운이 좋았어. 천천히 따라서 간다. 그런데 집은 없다. 그리고 개울 가에 차를 주차했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모두 4명이 있었다. 모두 프랑스 인이었고, 2명, 2명 커플이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모두 자동차 여행자.!!! 우아!! 그런데 왜 CS 호스트를 할까?? 남미 자동차 여행을 거의 마치고 차도 수리하고 할 겸 잠시 여기서 쉬고 있다. 숙소의 가격도 싸고 냇가도 있고, 천국이라고 한다.
그 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개울을 건너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작은 건물. 방이라고 할 수는 없고 작은 창고 같은 곳. 한달에 120,000페소를 줬다는데….지금 2 커플이 있는데 원래 주인커플은 그 방안에 또 작은 방이 있는 곳에서 지내고 다른 커플은 큰 창고 방에서 자는 것 같다. 그럼 우린?? 뭐 함께 자도 되지만 텐트를 설치 해보자. 너무 서로 붙어 있어도 어색하고 불편할 때가 많다.
이 두 커플은 볼리비아에서 만나서 결국 여기서 다시 만났다. 1번 커플의 여자는 Jessy 차를 다시 프랑스로 보내고 캐나다 워홀을 가려고 계획 중. 우리랑 마찬 가지로 바란낄야로 카니발을 본 후로 떠난다고 한다. 그리고 1번 커플 남자 Vinz . 다음 주에 멕시코로 가서 가족을 만나러 간다는데….그럼 차는 어떻하니?? ^^ 2번 커플의 여자-마야.. 영어도 젤 잘하고 똑똑하고 자상하다. 남미에서는 1년 동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작해서 페루에서 브라질로 아마존을 거처서 베네쥬엘라를 지나고 콜롬비아에 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콜롬비아 여행을 마치고 약 2달 뒤에 1번 커플이랑 함께 차를 보내기로 했단다. 2번 커플의 남자 가일. 처음에는 험상 굳게 생겨서 무서웠는데 캔 따개를 모와서 목걸이를 만들어서 다니는 귀여운 친구였다. 특히 요리하고 불 피우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가 가진 쌀로 밥을 하고 고추장 참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까라는 뿌리 열매(감자같은..)를 튀겨서 만들고, 돼지고기도 구워서 신나게 먹었다.
이건 @@ 바로 한국식당에만 쓰는 그릇!! 동생이 한국에 살고 예전에 한국여행 했다고 하는데....
여행용 최고의 용품은 역시 국산 입니다.
<장작을 태워서 밥을 하는 이들..올 신기하다~>
정말 대단한 커플들. 두 커플 다 거의 비슷한 기종의 Toyota Land cruser 4륜을 가지고, 뒤 쪽을 침실로 만들고, 짐도 넣을 수 있게 2층 구조로 개조했다. 샤워기도 있고, 태양열 집열판도 있다. 전문 자동차 여행자들. 우리는 거기에 비해서 흉내만 내는 여행자다. (지금 그들의 차는 Mundi Auto에 주차/수리 중.)
유럽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까지 차를 보내는데 1000불/ 그리고 사람도 2명 함께 온다. 1500불. 합이 2500불에 한 달간 식사과 잠자리가 제공 된단다. 좋으네~ 우린 이 짧은 다랜 갭을 지나는데 만 거의 2000불을 썼구만. 암튼 유럽이 여행 하기에 참 좋은 곳 같다. 아메리카 대륙/아프리카/아시아 등 모두 적당히 가깝다. 자동차를 이용해서 아메리카 횡단을 해도 되고, 동쪽으로 유라시아 횡단을 해도 된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중국으로 가는 자동차 여행 길이 막혀버려서...러시아로 가는 길만 가능하단다.
참 부러운 곳이다. 그들의 거의 모든 잠을 차에서 해결하고 가끔씩만 호스텔을 이용한다. 침대와 물, 전기가 있고 식량이 있으니. 움직이는 집이랑 다름 없지.
현지인이 살고 있을 줄 알았던 오늘의 카우치 서핑. 이렇게 정말 전혀 예상치 못하게 그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에서 캠핑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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