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반에 유니가 출근한다. 난 9시까지 인줄 알고 서둘렀는데 유니는 왜케 일찍 가냐며 그런다. 난 ...몰랐다……….ㅠ ㅠ 남은 시간에 아내의 유혹 97 편을 보고 다시 출발.
호텔에 가서 아침에 VIP 층에서 남은 음식들이 카페 테리아에 있길래 소시지, 감자, 계란 찜을 먹고는 배를 채웠다. 역시 공짜가 더 맛난다. 그런데 은근히 눈치가 보인다. 아는 사람도 꽤많은데…
"너 Off 니??" 사람들이 계속 묻는데, 쉬는 날에 밥만 먹으로 호텔에 온 줄 알 것이 아니냐...그래도 머 난 호텔에서 그리고 카지노 에서 같은 날에 2번 일할 때 남들보다 밥값 2배나 냈으니 이 정도 먹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 한다.
오늘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고은이에게 전화를 해보니, 이제 일어 났다고 한다. 11시 예약인데 벌써 9시 45분. ㅋㅋ 나도 오늘 받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예약을 못했다. 고은이가 2시간을 에약해서 그중 1시간은 내가 받으라고 한다. 그리고 난 고은이를 데리러 간다고 했다. 아차……..샤워를 안했구나. 얼른 집으로 다시 들리자. 홀딱 벗고 마사지 받는데 그래도 씻고 가는게 예의지. ^^
다행이 11시 까지 마사지 샵에 올 수 있었다. 고은이가 먼저 들어 갔고, 난 리셉션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컴퓨터로 일기를 쓰고 있다 지금..^^; 오늘의 일기 제목은 뭘로 쓸까….오늘이 다 지나봐야지 알겠지?? ^^ 1시에 마사지가 끝나면 도서관에 가야겠다. 나 마사지 받는 중에 고은이는 바로 옆 우체국에 한국으로 소포를 보낸다고 한다. 언니와 부모님께 드릴 약을 많이 산 것 같던데 오늘은 꼭 보내야 한다고 하네.
마사지를 마치고….^^
도서관을 가려다가 고은인 집으로 향했다.(고은이는 하우스키핑 트레이너 플로런스 집의 거실에서 공짜로 지내고 있다.) 오늘 오후에 호텔 친구 생일파티가 우리집 바로 앞 PUB 에서 한다길래 고은이와 함께 저녁에 우리집으로 다시 오기로 했다. 고은이 집엔 그냥...놀러..^^
집으로 들어가니 얼..좋다.~~넓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하다. 고은이가 밥하는 동안 그 동안 이 집안 식구들을 괴롭히던 무선 인터넷 문제를 고쳐놨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 못해서 컴퓨터는 2대 인데 계속 번갈아 가면서 인터넷을 사용했던 것이다. MyLg070 무선 공유기의 간단한 세팅으로 해결~!! 오후4시쯤 집 주인의 남편 ( garry 할아버지)이 왔다. 오자마자 맥주부터 꺼낸다. 당연히 배는 운동회 때 굴리던 큰 공 만하다. 게리와 여행이야기를 하다가 피곤했는지 일찍 들어가서 쉰다. 게리와 있으니 영………..어색하다. 완전 어색해서 좀…….그렇다 ㅎㅎ
고은이의 한국으로 보낼 소포를 함께 부치러 우체국으로 갔는데 말이지 5KG에 라면박스 반 만한 것이 한국으로 보내는 비용이 130불 이란다. 비행기로 7일 안에 도착하는 조건이다. 2달 걸리는 배는 70불 정도 하드라. ㅠ ㅠ
다시 집으로 오니 플로런스가 와있네. 아까의 어색한 분위기는 없다. ㅋㅋㅋ 플로런스가 선물로 자신이 직접 만든 와인 4병을 나에게 줬다. 으흣 좋아라~~Yellowknife 가서 먹어야징~~ㅎㅎ
다시 우리집으로 가장~한참 오는데 젠장…..내 가방을 두고 왔네. 노트북이며 카메라 등 중요한 것들은 모조리 있는데...다시 돌아가자.. 결국 집에 오니 8시가 넘었다. 유니는 잠에 빠져있구..^^
10시 쯤 우리 3명은 파티에 갔다 . 집에서 100m 도 안된다. 유니는 대충 츄리닝 입고 가고 고은이는 화장까지 깔끔히 했다. 완전 남자 만날 기세다.
아니나 다를까 파티는 스리랑카, 인도 남자들 천지다. 몇몇 있는 백인 여자애들 주위에는 항상 3~4명의 까무잡잡한 애들이 모여있다. 난 뭐...외톨이??? ㅠ ㅠ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유니와 고은이는 PUB 의 노래방 기계랑 함께 노래를 불렀다. 난 아는 pop 이 없으니 그냥 Cam 이나 찍었지 뭐~. ^^
유니는 일찍 집으로 들어가고 나랑 고은이가 남았는데………………....
오늘 만쥬(하우스키핑 남자애, 스리랑카 출신) 가 고은이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 ㅋㅋㅋ 평소에도 그런 낌새는 있었지만. ㅋㅋ 오늘 만쥬를 비롯해서 3명이 비슷한 생일이어서 연 파티다. 고은이는 만쥬에게 붙 잡혀서 몇시간 동안 이야기를 한다.
만쥬 왈 : 난 널 사랑해~
고은 : 아니야 넌 단지 아시아 여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야.
만쥬 : 아니아니 난 널 정말 사랑해
고은: 난 곧 여길 떠날 꺼구 너도 떠날 꺼잖아. 난 너에게 관심이 없어
만쥬 : 난 상관하지 않아. 진심이야.
고은 : 난 한국사람을 좋아해. 정민처럼 잘생기고, 키 크고, 담배도 안피고, 자상한 남자 말이야.
만쥬: 뭐? 그럼 나 담배 끊을께….(그리곤 얼마 뒤에 담배 피러 나간다..ㅋㅋㅋㅋㅋ)
고은 : (결국엔……) 나 정민을 좋아해 (왜….날 물고 늘어지는 거야…ㅠ ㅠ)
만쥬 : 정민에겐 유니가 있잖아.
고은 : 정민은 곧 유니를 떠나서 날 좋아할 꺼야 그러니 너를 좋아 하지는 않아 (이게 뭔 스토리여????)
(나에게 계속 날 좋아한다고 하라고 한다..)
만쥬: 그래도 난 널 사랑해.
고은: 나 오늘 정민집에서 잘 꺼야. (누가 보면 오해할라...그래 우리 집은 우리집이지)
만쥬 : 왜??? 우리집으로 가자 나 손하나 까딱 안할께.
고은 : 싫어 난 정민집에서 잘꺼야. (난 = 이상한 사람)
이후……….스토리는 모름. ㅋㅋㅋㅋ
헐……………...이러면서 시간은 어느덧 3시를 넘었다. 술 진탕 마신 고은이를 질질 끌고, 고은이가 자야만 하는 우리집으로 갔다. 술집에 있던 사람 고은이가 내 애인인 줄 알아도 난 할말이 없다. ㅠ ㅠ
5시 반에 유니는 출근하는데… 2시간 만 자고 일어나자.. ㅠ ㅠ 긴 하루였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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