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캐나다/Edmonton 09

3/18(수) : 긴 하루였어.

팬더는팬팬 2010. 2. 12. 04:40
 

아침 9 반에 유니가 출근한다. 9시까지 인줄 알고 서둘렀는데 유니는 왜케 일찍 가냐며 그런다. ...몰랐다……….  남은 시간에 아내의 유혹 97 편을 보고 다시 출발.

 

호텔에 가서 아침에 VIP 층에서 남은 음식들이 카페 테리아에 있길래 소시지, 감자, 계란 찜을 먹고는 배를 채웠다. 역시 공짜가 맛난다. 그런데 은근히 눈치가 보인다. 아는 사람도 꽤많은데…

" Off ??" 사람들이 계속 묻는데, 쉬는 날에 밥만 먹으로 호텔에 것이 아니냐...그래도 호텔에서 그리고 카지노 에서 같은 날에 2 일할 남들보다 밥값 2배나 냈으니 정도 먹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 한다.

 

오늘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고은이에게 전화를 해보니, 이제 일어 났다고 한다. 11 예약인데 벌써 9 45. ㅋㅋ 나도 오늘 받으러 생각이었는데 예약을 못했다. 고은이가 2시간을 에약해서 그중 1시간은 내가 받으라고 한다. 그리고 고은이를 데리러 간다고 했다. 아차……..샤워를 안했구나. 얼른 집으로 다시 들리자. 홀딱 벗고 마사지 받는데 그래도 씻고 가는게 예의지. ^^

 

다행이 11 까지 마사지 샵에 있었다. 고은이가 먼저 들어 갔고, 리셉션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컴퓨터로 일기를 쓰고 있다 지금..^^; 오늘의 일기 제목은 뭘로 쓸까….오늘이 지나봐야지 알겠지?? ^^ 1시에 마사지가 끝나면 도서관에 가야겠다. 마사지 받는 중에 고은이는 바로 우체국에 한국으로 소포를 보낸다고 한다. 언니와 부모님께 드릴 약을 많이 같던데 오늘은 보내야 한다고 하네.

 

마사지를 마치고….^^

 

도서관을 가려다가 고은인 집으로 향했다.(고은이는 하우스키핑 트레이너 플로런스 집의 거실에서 공짜로 지내고 있다.)  오늘 오후에 호텔 친구 생일파티가 우리집 바로 PUB 에서 한다길래 고은이와 함께 저녁에 우리집으로 다시 오기로 했다. 고은이 집엔 그냥...놀러..^^

 

집으로 들어가니 ..좋다.~~넓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하다. 고은이가 밥하는 동안 동안 집안 식구들을 괴롭히던 무선 인터넷 문제를 고쳐놨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 못해서 컴퓨터는 2 인데 계속 번갈아 가면서 인터넷을 사용했던 것이다. MyLg070 무선 공유기의 간단한 세팅으로 해결~!! 오후4시쯤 주인의 남편 ( garry 할아버지) 왔다. 오자마자 맥주부터 꺼낸다. 당연히 배는 운동회 굴리던 만하다. 게리와 여행이야기를 하다가 피곤했는지 일찍 들어가서 쉰다. 게리와 있으니 영………..어색하다. 완전 어색해서 좀…….그렇다 ㅎㅎ

 

고은이의 한국으로 보낼 소포를 함께 부치러 우체국으로 갔는데 말이지 5KG 라면박스 만한 것이 한국으로 보내는 비용이 130 이란다. 비행기로 7 안에 도착하는 조건이다. 2 걸리는 배는 70 정도 하드라.

 

다시 집으로 오니 플로런스가 와있네. 아까의 어색한 분위기는 없다. ㅋㅋㅋ 플로런스가 선물로 자신이 직접 만든 와인 4병을 나에게 줬다. 으흣 좋아라~~Yellowknife 가서 먹어야징~~ㅎㅎ

 

다시 우리집으로 가장~한참 오는데 젠장….. 가방을 두고 왔네. 노트북이며 카메라 중요한 것들은 모조리 있는데...다시 돌아가자.. 결국 집에 오니 8시가 넘었다. 유니는 잠에 빠져있구..^^

 

10 우리 3명은 파티에 갔다 . 집에서 100m 안된다. 유니는 대충 츄리닝 입고 가고 고은이는 화장까지 깔끔히 했다. 완전 남자 만날 기세다.

 

아니나 다를까 파티는 스리랑카, 인도 남자들 천지다. 몇몇 있는 백인 여자애들 주위에는 항상 3~4명의 까무잡잡한 애들이 모여있다. ...외톨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유니와 고은이는 PUB 노래방 기계랑 함께 노래를 불렀다. 아는 pop 없으니 그냥 Cam 이나 찍었지 ~. ^^

유니는 일찍 집으로 들어가고 나랑 고은이가 남았는데………………....

 

오늘 만쥬(하우스키핑 남자애, 스리랑카 출신) 고은이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 ㅋㅋㅋ 평소에도 그런 낌새는 있었지만. ㅋㅋ 오늘 만쥬를 비롯해서 3명이 비슷한 생일이어서 파티다. 고은이는 만쥬에게 잡혀서 몇시간 동안 이야기를 한다.

 

만쥬 : 사랑해~

 

 

고은 : 아니야 단지 아시아 여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야.

 

만쥬 : 아니아니 정말 사랑해

 

고은: 여길 떠날 꺼구 너도 떠날 꺼잖아. 너에게 관심이 없어

 

만쥬 : 상관하지 않아. 진심이야.

 

고은 : 한국사람을 좋아해. 정민처럼 잘생기고, 크고, 담배도 안피고, 자상한 남자 말이야.

 

만쥬: ? 그럼 담배 끊을께….(그리곤 얼마 뒤에 담배 피러 나간다..ㅋㅋㅋㅋㅋ)

 

고은 : (결국엔……) 정민을 좋아해 (왜…. 물고 늘어지는 거야…ㅠ )

 

만쥬 : 정민에겐 유니가 있잖아.

 

고은 : 정민은 유니를 떠나서 좋아할 꺼야 그러니 너를 좋아 하지는 않아 (이게 스토리여????)

        (나에게 계속 좋아한다고 하라고 한다..)

 

만쥬: 그래도 사랑해.

 

고은: 오늘 정민집에서 꺼야. (누가 보면 오해할라...그래 우리 집은 우리집이지)

 

만쥬 : ??? 우리집으로 가자 손하나 까딱 안할께.

 

고은 : 싫어 정민집에서 잘꺼야. ( = 이상한 사람)

 

 

이후……….스토리는 모름. ㅋㅋㅋㅋ

 

 

헐……………...이러면서 시간은 어느덧 3시를 넘었다. 진탕 마신 고은이를 질질 끌고, 고은이가 자야만 하는 우리집으로 갔다. 술집에 있던 사람 고은이가 애인인 알아도 할말이 없다.

 

5 반에 유니는 출근하는데… 2시간 자고 일어나자.. 하루였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