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택시를 타고 항구로 갔다. 으흣 오늘 으릉이를 찾고 내일 하루 더 관광을 한 다음 다음 도시로 가자~~는 것이 우리의 계획.
항구에서 게이트를 통과해서 Seaboaed 사무실로 갔다. 이 곳에 들어오려면 우선 여권이나 다른 신분증을 맞기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선박 회사 사무실과 컨테이너 관련 일을 하는 오퍼레이터들. 그리고 DIAN 이라고 하는 옷을 입은 세관 직원들도 보인다.
Seaboard 사무실에서 … 뭐!라!고!. 배가 없단다. 장난 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려다가…..참음. 쟈~~차근 차근 이유를 물어 본다. 우선 담당자부터 보자고 했다. (슬슬 화나기 시작했다) 첫번째 담당자가 왔다. 그녀는 영어에 능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나랑 전화한 직원을 보자고 했다. 한참을 기다려서 그녀가 나왔다. 우선 그녀는 배에 문제가 생겼다나 뭐다나…..주된 변명은 [컴퓨터로 확인해 봤는데 스케쥴이 바꿔져 있었다.] 사과하는 기색은 전혀 없고, 그냥 변명이다. 그래 좋다 그럼 한번 이야기해보자.
일단 그녀가 영어를 거의 알아 듣는 것 같다.
나: " 어제 내가 게이트에서 전화를 했고, 배 스케줄을 물어 봤을 때에는 오늘 지금 분명 배가 여기 있어야 했다. 왜 배가 없는가?"
그녀: "아마 무슨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나 :" 어떤 문제가 생겼길래 그러지? "
그녀 : "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스케쥴이 바뀌었다. "
나 : " 혹시 어제와 같은 일이 생길 줄 알고 어제 전화로 여기 사무실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넌 전화 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그냥 오늘 오면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 배가 없고, 배는 오늘 밤에 온다고 하는데…..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데? "
그녀: " 지금 호텔에 묵고 있으면 전화 번호를 가르쳐 달라. 배가 오면 알려주겠다. 아니면 이 곳 전화 번호를 적어 주겠다. "
나: (말이 안통해서 한숨 쉬고….) 자~지금 넌 일을 아주 잘하고 있다.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은 오늘이 아니고 어제의 일이다. 아무런 미안함이 없느냐? 니가 어제 한 실수 때문에 우리는 여기까지 택시를 타고 왔고, 또 돌아가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녀 : " 배가 문제가 생겼을 뿐이다.
나 : " 그럼 이렇게 된 것이 오늘 온 우리의 잘못인가?? "
그녀 : " 그건 아니다"
나 : " 그럼 누구의 잘못이지?? 배 ? 날씨? 바다? 아님 Seaboard 회사? 아님 너?"
그녀 :" 묵묵………." (대화의 초첨을 모르는 것 같았다.)
나: " 매니져가 있으면 보고 싶다."
그녀 : " 오늘은 없다."
나: " 쟈~~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내가 여기에 일을 했더라면 난 아마 사과를 했을 것이다. 세계 어떤 회사를 가더라도 이건 기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여기에 와서 1시간이 지났는데에도 그 누구도 우리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다. 물론 니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아마도 배에 문제가 생겼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 그럼 Seaboard 회사가 잘못한 것인데, 그럼 회사에 배상 청구를 해도 되겠지? 우리에게 Seaboard는 바로 너. 넌 지금 회사를 대표하고 있는 사람이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배상청구를 하는데 적을 폼이 있으면 달라"
그녀 : " 잠시 기다려 달라. 안에 가서 이야기를 해보고 오겠다."
1차로 여기 까지.. 정말 중남미 사람들이 일을 할 때 자기가 잘못 했어도 끝까지 발뺌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까지 심한 줄 몰랐다. 그냥 " 미안하다. 우리도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라고 한마디 했으면 괜찮았을 것을.
그리고 10분뒤 사복을 입은 백인 남자가 왔다. 영어에 익숙한 듯.. 자기가 여기의 2번째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냐고 하는데….다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제 항구에 와서 게이트에서 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랬는데 가르쳐 주지는 않고, 그냥 오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배가 없고, 1시간 동안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 미리 전화를 했었더라면 우린 오늘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화가 나는 점은 그녀의 태도이다. Seaboard 는 미국에 본사를 둔 큰 회사이다. 그래서 이 곳을 이용했는데 직원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부매니저는 상황이 이해가 간다면서 자신이 대신 사과를 한다고 그런다. 그럼 이 상황에 대해서 배상을 요청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여기서는 힘들고, 보고타 지점에 문의해보면 될 것이라며 본사 이메일을 알려준다. 난 그럼 택시비 정도는 줄 수 있는지 물어보니 20,000페소를 직접 준다. 이런!!……….순간 드는 느낌. "배운 사람이 다르다."
자신의 명함을 직접 주고는 문제가 있을 때 자기 사무실로 직접 전화를 하라고 한다. 사건은 여기서 일단락 되고, 우린 화를 식히고 항구를 떠났다.
캐나다 호텔에서 일을 할 때. 청소를 할 때 실수를 하거나 음식을 나를 때 실수. 주방에서의 요리 실수를 했을 때는 호텔은 꼭 거기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 숙박비를 할인해주거나 다음날 아침 뷔페 식사권을 주거나 그런다. 아주 작은 실수라도 깊이 사과하고, 거기에 대해서 보상을 한다. 그리고 손님들도 똑똑해서 직원의 실수를 이용해서 꼭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 북미의 문화.
우리가 미리 메일을 확인 하지 못해서 수요일에 항구에 간 것은 어찌 보면 우리의 잘못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사건은 어제 내 이름을 가지고 조회를 해서 배 스케쥴을 확인하고 결과를 나에게 알려줬지만 직원의 실수로 인해 우리는 오늘도 바람 맞았다. 내일 금요일. 모든 것이 잘 해결 되었음 하는 바램.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비는 인당 1000페소. 버스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할아버지에서 1000페소를 주고, 내린다.. 1시간 반 동안 싸웠다가 이겨서 맘이 너그러워진 걸까.. 작은 돈이지만 입장료가 아닌 경우에는 보통은 잘 안주는데…. 또 물어물어서 구 시가지 입구에 내린다. 실제 구시가지 골목으로는 버스가 들어가질 않는다. (골목이 좁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튀김 빵(개당 600페소을 사먹고 오랜지 주스(한잔 1000페소)도 먹는다. 우리가 내린 곳은 시장지역. 센트로 내에서 만 돌아다녔는데 이 런 곳도 있다. 길을 건너던 동양 여자가 있어서 혹시나 한국사람인가 해서 안녕하세요~라고 큰소리로 불렀는데 그냥 쌩~~~ㅋㅋ
<구시가지 입구를 알리는 인디언 상.>
<온통 노란 버스랑 노란 택시들.>
센트로로 들어가다가 한끼에 3500페소하는 곳을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신기하게 이 곳은 PC 방. 한쪽에서는 컴퓨터를 하고 구석에 있는 부엌에서 음식이 나온다. 맞은편에 앉은 아주머니가 계속 우리에게 말을 건다. 친절한 아주머니와의 기분 좋은 대화였다. 점점 기분이 좋아짐. ^^/
우선 집으로. 잠시 휴식 후, 지난 번에 갔던 집앞의 커피 점에 갔다. 난 2000페소 짜리 뜨거운 커피.토끼는 6000페소 짜리 시원한 신제품을 주문한다. 벽에 Wifi 라고 써있다. 잉 무선인터넷이 될까?? 알고 보니 카드가 필요하고 커피를 주문한 사람에 한해서 30분 짜리 카드를 준다. 무선을 잡고 사이트에서 비밀 번호를 넣으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그런데 15분 뒤에 자동으로 끊어지고 또 연결 해야 되더군.. ㅡ ㅡ ;
시~~원하고 집중이 잘되는 분위기에서 일기 2편을 신나게 쓰고는 나온다. 저녁으로 바로 옆에 있는 "아래빠" 가게에 들려서 대충 먹는다. 어제 음식 축제에서 먹었던 것이랑 같은 건데 (고기랑 계란이랑 든 튀김) 맛이 영…………..아니 정말 없다. 미리 만들어두고 데워서 주는데 윽~!!!
집으로 가니 캐서린이 큰 몰에 가자고 한다. 또 어디 구경 시켜주나보당 ~ㅋㅋㅋ
룰루루루~~~
(참..그 전에 오늘 항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깐 캐서린은 그 직원을 이해하는 것 같다. 역시 같은 국민이었다. )
친절한 캐서린의 차를 타고 한참을 가서 몰에 도착했다. 백화점 같은 곳이고 윗 층에는 푸드코트와 오락실이 있다. 오락실?? 가보자~~ 어라?? 펌프가 있다. 한국산 펌프.! 혹시 노래도 한국 노래일까? 카드에 충전을 하고 우선 토끼와 내가 올라간다. (한판, 1인에 2000페소-1200원 비싸다.) 메뉴만 스페인어고, 노래는 다 한국노래. 젝키의 Come back 도 보인다 ㅋㅋㅋ 우선 레벨 2 부터… 나와 토끼 둘 다 A를 받고. 다음 레벨 3을 한다. 그 동안 주위에 열댓명이 모였다. 동양인이 춤춘다~~~~는 시선이 느껴진다. 10년 전에 많이 했던 펌프. 현란한 발 동작에 사람들이 발만 보는 것 같다. ㅋㅋ 2번째 판도 A. 원래 펌프는 기본 3번에 3판 모두 A 나 S 를 받으면 보너스가 있다. 여긴 기본 2번. 두번 다 A를 받으니깐 보너스가 있다. 엇...실수로 Come back 이 눌러졌다. 사실 어렵지 않지만 뛰고 나면 더운 곡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본다. 신난다 까~~~~오! 3판을 뛰고 나니 숨이 거칠어지네 왕년에는 5번도 했는데…..
다음은 캐서린 차례. 다와 함께 올라가서 쉬운 것 부터 했다. 캐서린도 엄청 신나하는 듯. 치마를 입어서 많이 뛰는지 못했지만 원래 타고난 춤꾼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그녀라서 잘 따라 한다.
저녁에 일찍 샵이 문을 닫아서 쇼핑몰 구경은 거의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린 서로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몰에 데려다 줘서 고마워~~ 펌프 알려줘서 고마워 등등
내일은 꼭 전화를 해보고 항구에 가야겠다. 내일도 문제가 생기면 월요일?? 점점 일정이 길어진다.
@@캐서린 집 소개.@@
<우리 땅 소파베드>
<식탁>
<캐서린의 침대는 2층에 있어요 천장이 낮지만 키가 작아서 큰 불편을 못느낀다고 하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동그리 계단>
동영상 편.. 펌프합니다 @@
'남미(South America) > Colomb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n 30 Sat 2010 [Cartagena] 으릉이 보험들기 작전 (0) | 2010.02.11 |
---|---|
Jan 29 Fri 2010 [Cartagena] 인내의 하루, 반가운 으릉이. (0) | 2010.02.11 |
Jan 27 Wed 2010 [Cartagena] 바람 맞은 날 (0) | 2010.02.11 |
Jan 26 Tue 2010 [Cartagena] 멕시코로 돌아온 느낌 (0) | 2010.02.11 |
Jan 25 Mon 2010 [Cartagena] 콜롬비아야~ 안녕!!! (0)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