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Central Ameri.)/Guatemala

Dec 19 Sat 2009 [Guatemala city] 따뜻한 한국인

팬더는팬팬 2010. 1. 17. 01:41

 

마음껏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눈을 번쩍!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어제 약간의 음주로 해장이 필요한 우리는 '북어국' 나오길 모아 빌었지만…. 메뉴는 어제와 같은 김치찌개와 반찬들 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한국음식들~ 후훗 의철이는 오늘도 그릇을 여유 있게 비웠다. 우리가 식사 막바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을 어제 같이 술을 나눠 마신 어르신들이 내려오셨다. 우리의 짧았던 만남을 아쉬워 하던 참에 분이 우리에게 묻는다. "T셔츠 필요하면 하나씩 줄까?" 헉… 우리에게 정말 정말 필요하던 하나다. 베드벅스에게 시달려 옷이 필요하기도 했고, 어제 빨래를 하기 위해 놓은 옷들이 시간이 늦어 빨래를 못하게 되어 그대로 남아 있기에…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우렁차게 "~~"라고 답했고… +_+ 우리는 차를 얻어 타고 인근 봉재공장까지 동행하였다.

 

 

 

 

 

 

 

 

 

 

 불안정한 치안을 대변하듯 사업하시는 분들은 곧잘 보디가드를 데리고 다니셨다. 우리 차에도 보디가드 있었는데.. 괜히 영화 속에만 나오는 장면 같아 신기하기만 하다. 10분이 되지 않아 인근 봉재공장에 도착하였다. 아울렛과 공장이 붙어 있고, 우리는 사무실로 곧장 향했다. 그런데 사무실에도 재밌는 것이 하나 있었다. 군복을 입고 얼굴을 천으로 돌돌 감싼 마네킹이 창문 밖으로 총구만 놓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도둑들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만들어 놓으셨다 한다. 한국의 농촌에 있는 허수아비처럼 있는 군복 입은 마네킹이 치안이 불안한 과테말라를 나타낸다.

     감사하게도 여기서도 커피를 대접해 주신다. 과테말라 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안티구아 등지에서 나는 커피는 화산지대라는 특이한 지형으로 독특한 향을 품는 것으로 이름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라는 테마를 가지고 중남미를 여행해 봐도 좋을 같다. 멕시코 남부와 쿠바 일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커피로 유명한 나라들이 널리고 널린 것이 중남미다. 커피 관련 업종에서 년이 넘게 일해온 나지만, 카페인에 약한 나로서는 커피에 취미를 갖기가 어렵다. !.!

     감사하게도 옷을 사람당 2벌씩이나 주신다. 나는 흰색 검정색 티셔츠, 팬더와 의철이는 똑같은 디자인의 검정색 셔츠 2벌씩. 마침 사장님께서도 같은 옷을 입고 계셔서 단체로 기념티로 갈아 입고 사진 장도 찍었다. ~~ ^^* 팬더한테 받았으니 갑자기 3벌이나 생긴 셈이다. ~~ 좋다~ ^----^ 당분간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람이 드문 타지에서 만난 한국사람간의 정은 다른 민족들이 상상할 없을 정도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같은 미국인을 만나도 그렇게 반가워 하지 않지만 나라가 작은 우리 나라에서는 모두가 이웃이고 모두가 친척이다. 학연, 지연 등을 따지다 보면 왠지 모두가 건너 건너가 아는 사이가 버린다. 예전 TV에서 밝혀낸 재밌는 사실은 한국사람들은 4~6 이내의 인맥을 건너 건너다 보면 모두가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간단하게 봉재공장 견학도 있었다. 쪽에서 천을 잘라 재단을 하고, 다음에 미싱을 하고, 다리질을 하고, 상표를 달아서 사이즈 별로 정리를 상점으로 보내진다. 붐이 있었을 때는 200 이상의 직원이 일을 했지만 지금은 50 정도의 직원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다시 감사하게도 공장투어 이후에는 다시 민박집으로 데려다 주셨다. 오늘 하루 이렇게 감사한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우리도 나중에 다음 세대 젊은이들에게 베풀 아는 어른이 있도록 다시 기도해 본다. 

 

 

 

 

 

 

 

 

 

 

 

 

 

 

 

 

 

 

 

 

 

 

 

 

 

 

 

 

 

 

 

 

 

 

 

다시 돌아온 민박집. 우리 옷을 보더니 단체T 맞춘거냐고 물어보신다. 우리는 봉재공장 사장님께서 주셨다고 하니, 옷이 유명한 옷이라고 하신다. 오잉? 미국 백화점에서 비싼 옷이라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덥썩 받아버렸다. 아이코~ 감사하기도 해라~

      우리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한국식품점에서 공안 벼려왔던 한국음식 장을 보기로 했다. 우리가 필요한 카레 1kg*3(개당 Q70- 10,500), 짜장 1kg*1(개당 Q100- 15,000), 고추장 3kg*1(개당 Q240- 36,000), 된장 1kg*1(개당 Q45 6,750), 불고기 소스 1 / 돼지갈비 소스 1 (개당 Q65 9,750), 미역 2(개당 Q30, 4,500), 회충약 2(개당 Q10 1,500), 버물리(개당 Q30 4,500), 페브리즈(개당 Q45 6,750) 이었다. 정도면 아르헨티나까지 맞게 버티지 싶다. 만약 모자라면 중간에서 사면 것이고, 현지 음식도 때때로 먹으면 된다.

 

     시쯤 정비가 완료된다 했으니 이제 씻고 정리하면 얼추 시간이 맞을 같다. 샤워를 하고 짐을 싸서 다시 일층으로 내려왔다. 정비소에 전화를 보니, 정비는 끝났는데 틴팅하는 사람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다 한다. 아마 토요일이라 연락이 되는 같다 하신다. 그러면 틴팅은 하지 말고 이대로 떠나야 겠다. ㅠㅜ 우리가 틴팅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동얀인이 운전하는 보면 강도나 경찰강도(?) 표적이 되기 쉬워서다. 멕시코까지는 틴팅이 불법이어서 하지 못했지만 과테말라부터는 불법이 아니라니 이왕이면 운전자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는 편이 나을 같아서다. 그런데 오늘 못하게 됐으니 다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데.. 다음이 언제가 모르겠다. !.!

 

     슈퍼 사장님께 여쭤보니 10 후에 다시 정비소로 라이드 있다 한다. 그럼 동안 점심을 해결하자~ 마침 슈퍼에서 파는 떡볶이 1인분과 김밥 2, 김말이 튀김 1인분을(Q85 - 12,750) 구입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먹는 분식이라 괜히 신이 난다.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어묵과 오징어 튀김도 많이 먹으라고 그냥 주셨다. 정말 오늘 하루 동안 느끼지 못했던 한국인의 인심을 듬뿍~ 느끼는 하루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

 

 

 

 

 

 

 

 

 

 

 

 

 

 

 

 

 

 

 

 

 

 

 

 

 

 

 

 

 

 

 

 

 

 

 

 

 

 

 

 

 

 

 

 

 

 

 

 

하루 만에 다시 돌아 정비소. 우리 으릉이가 어디에 있나 고개를 ~ 돌려보니 으릉이와 비슷하지만 말끔한 귀공자 한대만이 눈에 띈다. 혹시?? 자세히 보니 우리 으릉이가 맞다. 깔끔하게 목욕하고 나니, 누군지 몰라보게 멋있어 졌다. 하지만 Q4,230( 634,500)이라는 계산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브레이크 패드와 평형 잡아주는 부품 등등 브레이크 관련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수리해서다. 여름철 쾌적한 운전을 위해 대나무 시트 등도 함께 구입했는데, 모두 합해서 Q4,300 받으셨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우리 으릉이가 아르헨티나까지 이제는 끄덕 없을 거라 하신다. 말을 들으니 너무나 안심되고 마음이 놓인다. 그레고리 사장님 최고!! ^0^ 게다가 여행 선물로 방향제도 선물로 주신다. 정말 따듯하신 분이다. 거기다 무료 타이어 얼라이먼트 체크까지. ~ 감동의 눈물 쥬르륵~~

 

 

 

 

 

 

 

     미국 캐나다에서는 차가 있다는 돈을 절약할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지만, 멕시코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나라를 넘을 때마다 각종 서류관련 비용에 수리비, 그리고 길거리 주차가 위험하기 때문에 주차료까지… 일반 비행기/버스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에 비해 돈이 배나 들고 운전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에 군인, 교통 경찰들과도 시시 때때로 상대해야 하는 피로함까지 있다. 하지만 자동차로 나라 캐나다부터 나라 아르헨티나까지 횡단 한다는 의미 있는 여행을 그리고 즐거운 자동차 여행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도전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차고 넘치도록 있다. ^^b

 

 

 

 

 

 

 

 

 

 

 

 

 

     환송을 받으며 그렇게 과테말라시티를 빠져나갔다. 우리의 목적지는 국경지대지만, 오늘 오후 늦게 출발을 했기에 지기 전까지 목적지까지 도착을 확률이 99%. 해가 지면 무서운 나라기 때문에 일단 모든 행동을 멈추고 숙소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과테말라시티에서 시간쯤 떨어진 도시 입구의 허름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가격은 착하게도 1인당 Q20( 3,000)이었다. 하지만… 시설은… 화장실에 문이 없어서 샤워는 커녕 화장실 일마저 수고스럽게도 바깥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문이 없을까? @.@ 여긴 가족들끼리 문을 닫지 않고 일을 보나? 신기한 일일세~

 

     어제, 오늘 과테말라시티에서 많은 한인 분들이 학생들이 미대륙횡단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셨다. 정말 말로 표현할 없는 감사함들이다. 이렇게 나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바로 사람들이 나라를 잊지 못하는 추억으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