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U.S.A)/The central area

July 31, 2009 다시 캐나다로.. ^^

팬더는팬팬 2009. 10. 4. 18:31
 

      오늘의 기상시간은 6시반. 자명종 소리를 듣지도 못할 만큼 너무나 피곤하다. 사실 어제 밤새도록 잠을 설쳐서 , 그리고 약기운에 몸도 너무 무거워서 눈을 뜨지도 못하겠다. 어제 잠자리에 눕자마자 너무 아파서 끙끙되다가 새벽 3 반쯤 되서야 진통제를 먹고, 효과가 없어 4시에 알을 먹고 나서야 그렇게 잠이 들었었다. 그런데 다시 일어나려니, 몸은 움직이지도 않고 정말 ...  OTL 

 

     나를 악착같이 깨우던 팬더와 일어나기 싫은 나는 결국 소리가 오가고 말았다. 아파서 몸도 움직이기 힘든 내게 일어나라고 닥달하는 팬더가 얄밉고 야속했고, 팬더는 나를 깨우라고 재촉하는 할머니와 사이에서 어쩌지도 못하다 나를 그렇게 깨운 것이다. 어찌됐든 그렇게 유쾌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이 깨고, 할머니를 붙잡고 그냥 울었다. 할머니는 하루 있다 갈꺼냐고 물어보았지만, 그건 아닌 같아서 아니라고 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아침 먹는 동안 나는 게스트북 작성을 하였다.

 

     할아버지는 뭔가 아쉬운지 자꾸 무언가를 주려고 한다. 맥가이버 , 티셔츠 , 등등 할머니도 나를 안아 주고는 건강하라고 자꾸 당부한다. ㅠㅜ

 

 

 

 

 

 

 

 

 

<마지막 까지 한 번 더 주소를 써주시는 할머니>

 

 

 

 옆에서 나는 자고, 팬더는 운전하면서 드라마 삼매경이다. 나는 기절하듯이 자고, 자고.. 팬더가 조금만 가면 미국-캐나다 국경이라면서 나를 깨운다. 가기 , 마지막 주유를 하고 에너지 충전을 위해  육포간식을 먹었더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일등간식은 역시 육포~ ㄹㄹㄹㄹ

 

     미국-캐나다 국경에 다르니 다리를 넘어야 하는데, 통행료가 $1.5이었다. 통행료를 내고, 심사를 받기 위해 게이트에 정차하니 다른 차들은 1분만에 슝슝 끝나는데, 우리는 이민국에 정차를 하고 기다리라고 한다. 우리가 이상한 케이스인지 갈치 눈을 해가지고 계속 꼬치꼬치 묻는다.  알버타 운전면허증을 어떻게 갖고 있으며, 알버타 등록된 차를 어떻게 갖고 있는지, 더군다나 우린 영주권자도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에드먼튼에서 일을 했었고, 지금은 여행을 하러 것이라고 설명을 하자, 불법으로 일을 할까 걱정이 되었는지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고는 여권에 한달이라는 도장을 찍어준다. 으흠.. 나쁘지 않다. 안그래도 달안에 나갈 생각이었으니까.  이렇게 무사히 다시 캐나다로 들어오는데 성공이다.

 

     ~ 이제 오늘 우리를 호스트 주기로 토론토로 가보자꾸나~ 왠지 캐나다에 들어왔다는 자체가 기쁘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계속 그리워했던 캐나다. 미국보다 상업화된 캐나다가, 사람을 조금 믿는 캐나다가, 물가가 조금 캐나다가 그리웠다. 팀홀튼도 그리웠고, 수퍼수토아도 그리웠다. 그렇게 그리워했던 드디어 캐나다다!! >.<

 

 

<국경 지대.- 또 한번 국경을 넘었구나 야홋. ~!!>

 

 

PS 다시 캐나다 계시판에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