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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9, 2009 할머니의 사랑 '베이글'

팬더는팬팬 2009. 10. 4. 18:00
 

     아침에 눈을 뜨니 어느덧 10시가 넘어있다. 어제 고민했던 시카고 하루 가기는 자연스레 취소가 되고, 우리는 베이글로 아침식사를 들었다. 알고 보니, 이틀 우리 여행사진을 보다가 우리가 도시락으로 먹었던 베이글 사진을 보시더니 베이글 좋아하느냐고 물었었는데, 그때 보고 우리를 위해 베이글을 사다 놓으셨던 것이다. 역시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사랑은~~ 위대하십니다~~

 

     식탁에 앉아서 할아버지와 토닥토닥 놀고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립스틱을 바르고 나타나시더니, 자기는 외출준비가 되었다 하신다. ㅠㅜ 세수도 안하고 식탁앞에 앉아서 아침먹었는데.. 갑자기 나도 외출준비로 바빠진다.  할머니의 립스틱은 외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우리는 무조건 복종..!!

 

     외출준비를 마치고 곳은, 전쟁박물관.. 우리가 며칠 전부터 우리는 전쟁을 치룬 나라라 어릴 적부터 탱크나 군장비를 많이 봐서 별로 궁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의 의지는 .. 역시 이럴 보면 나라를 불문하고 할머니는 할머니다. ㅠㅜ

 

     생각보다 박물관은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의 상황들을 복원해 두고, 비디오 혹은 직접 교신장치를 사용해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빌할아버지가 2차대전 당시 군인으로 프랑스에 계셨다고 한다. 직접 싸움에 참여하는 군사는 아니셨지만, 당시 군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딸이 다같이 프랑스에 놀러 갔을 때도, 전쟁지역이었던 곳을 할아버지만 가길 거부하셨다고 한다. 역시 전쟁에 대한 휴유증은 막대하다. 군인이었던 사람이나 민간인 모두, 그리고 참전지 역시 폐허가 되니 말이다.  

 

 

<애들이 논다.>

 

 

 

 

 

<옆에서 같이 논다.>

 

 

 

                                

 

<거든다.>

 

 

 

 

 

<박물관 내부>

 

 

 

 

 

 

 

 

<박물관 밖의 정원>

 

 

 

 

 

 

 

 

 

 

     집에 돌아오니, 데이비드가 우리와 작별인사를 하려고 기다렸다고 한다. 데이비드는 내일부터 휴가가 시작이라, 친척집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작별인사를 하러 들른 것이다. 안뇽~~그리고 할아버지는 매주마다 있는 독서클럽 모임을 준비하신다. 남자들 클럽이라서 팬더만 데리고 가신다고 한다. ㅠㅜ ~ 나는…. ㅠㅜ

 

     2층에 올라오니 이상하게 계속 계속 졸려서.. 그렇게 잠이 들어 버리고.. 할머니가 들어와서 나에게 뭐라뭐라 말을 했지만 무시하고 계속 계속 그렇게 잠이 들었다. 어느덧 잠이 깨니 팬더가 들어와 있었고, 저녁모임은 재미없었다고 한다. ㅋㅋ 쌤통이다!! 빼놓고 놀러갔다 오고는~~~~ 

 

     늦게 잠이 깨니 살짝 출출 하다.. 팬더가 먹다 남은 음식을 싸왔다고 하니, 같이 먹고는~ 트랜스포머 같이 감상했다. 나는 유명하다는 트랜스포머를 아직 보지 않아서, 사람들 사이의 대화에서 항상 외톨이였다. 그리하여 트랜스포머.. $.$ 귀여운 비빔밥 (= 범블비- 윤영이는 범블비가 계속 비빔밥으로 들린다고 한다.한식당에 갈 때가 되었나보다.) 이 나오는 귀여운 영화였다. 오홍홍~ 내일 시간나면 트랜스포머2 보러 동네극장에나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