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크로상, 씨리얼 등을 충분히 먹고, 아주머니와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 새 시간이 12시사 다 되어 간다. 아주머니의 중국여행기를 듣고, 여행사진을 보고 하다 보니 어느 새 벌써…
오늘의 미션은 으릉이 병원데려가기, 공항방문하기, 헐리우드가기, 천문대가기 이다. 우선 L.A한인타운을 둘러보기로 했다. 예전 어느 방송사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했던 L.A아리랑이라는 시트콤이 생각난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약 40~50분쯤 달리니 한글이 씌여진 간판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카센터가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때마침 슬슬 배도 고파와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카센터 추천을 받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냉면집!! 날씨가 34~36정도로 꽤 더웠던 까닭에 냉면이 땡긴다~ 후후흐 함흠냉면 이라는 식당에 도착하니 마침 냉면 2개에 $9.99로 할인 중이어서 우리는 물냉면, 비빔냉면, 갈비를 주문해서 먹는데. 너무너무 맛있다. 쫄깃 쫄깃한 냉면 면발에 너무나 감격스럽다. 그리고 따듯한 육수도 따로 나오는 것이 꼭 한국에 있는 냉면집 같다. 그리고 이 집이 유명한지 점심때가 지나간 오후3시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들이 꽉꽉 들어차있다.
<여름엔...냉면!>
우리는 냉면을 먹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카센터 추천을 부탁하니 약도를 하나 그려주신다. 그럼 그리고 가보자~~~ 영스 카센터에 가니, 깔끔한 차림의 사장님이 너무나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을 해 주신다. 우선은 미션오일을 갈아보기로 했다. 기어를 바꿀때마다 쿵쿵~ 소리가 나고, 지금 미션오일 냄새가 좋지 않다고 한다.
차를 들어올리는 기계를 통해 으릉이 밑바닥을 보니, 충격적일 정도로 녹이 슬어있다. 사장님 말씀이 동부쪽에서 온 차들은 대부분 저렇게 녹이 슬어있다고 한다. 아마 추운 날씨와 거대한 눈 때문에 염분이 함유된 제설제가 이유인 것 같다고 하신다. 녹이 슬어서 인지, 볼트 하나가 안으로 콕 들어가서 빠지질 않는다. 불쌍한 으릉이 ㅠ
무사히 미션오일을 갈고, 사장님께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었다. 사장님은 우리 으릉이의 의사선생님이자 은인이시다. 원래 가격인 $120을 여행 잘 하라고 $100에 해 주시고 잘 작동 안하던 사이드브레이크까지 손 봐 주셨다. 사랑해요! 사장님! 사랑해요! 사장님!
<LA 추천 카센타>
이제는 공항에 가야 할 시간~ 다행히 대한항공 직원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략적인 공항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하지만 사진촬영은 어렵다 하신다. 으흠. 아무래도 전략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단순한 공항방문이 아닌 많은 비행기를 타보고 우리나라 항공사가 갖추어야 혹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생각해 보고 리포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어렵다 어려워~
<오늘을 마지막으로 항공사는 방문하지 않으리.......>
공항가기 숙제를 끝낸 후,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저녁을 먹고,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다. 이 곳에서는 L.A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주차장도 꽉 차서 저 밑에 세워두고 한참을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천문대에서 보는 L.A는 아름다웠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마치 서울의 남산타워에 온 것 같았다. 아름다운 야경 때문에도 기분이 좋았고, 주차비와 입장료도 받지 않는 천문대에도 기분이 좋았다.
집으로 돌아가니 아들 허버트가 문을 열어준다. 이 동네와 이 집 사람들에 비하면 굉장히 늦은 귀가였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은 언제나 나를 평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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