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인원 4명 : 나, 유니, 연이, 한국에서 온 변형.
* 여행 일정 :5박 6일
* 여행 코스 : 에드먼튼-재스퍼-밴프-캘거리-에드먼트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
* 예상 금액 : 600불/1인
이틀 전에 운 좋게도 소형차 값으로 미니밴(Dodge-Caravan) 을 일주일간 빌려서 신나게 타다가 드디어 오늘 5박 6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원래는 한국에서 온 변형과 나, 유니 이렇게 3명이서 갈랬는데 차가 갑자기 밴으로 바뀌어버렸고, 동네에서 알게 된, 2살 적은 동생 연이에게 바로 물어보니, 빚을 내어서 라도 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총 4명이 되어 버렸다. 역시 여행은 짝수로 가야 제 맛이다.
아침이 밝았다. 그런데 아침부터 유니의 기분과 몸이 말이 아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로 여행갈 상태가 아닌데 억지러 짐을 쌌다. 차에 짐을 넣는 중에 유니가 의자에 머리를 쿵~~하고 박아 버렸다. 결국 울어 버린 그녀.
날씨도 많이 추운데...차에 앉아서 울고만 있으니.....이건 이건…..여행이 아니다 ㅠ ㅠ
어쨌든 출발한다. 가는 길에 연이를 태웠다. 연이 짐은 정말 적다. 가장 작은 소형 슈트케이스 달랑 한 개. 사실 이게 맞지…..진정한 여행자~!! 나랑 유니는 바리바리 싸고, 식비를 아껴보려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싸가니...미니밴이 아니었다면 사람이나 짐 중에 하나는 포기했어야 했음.
한참을 가는데 연이랑 이야기를 하니 유니의 기분이 많이 풀렸다. 이젠 웃기까지 하네 ㅎㅎㅎ 헐….
늦장 부리기 선수들인 4명. 결국 10시가 되어서야 에드먼튼을 떠날 수 있었다.
서쪽으로 계속 가자. 쭈욱쭈욱~!!
재스퍼 까지는 약 300키로. 운전은 변형이 맡았다.
외국에서 운전도 하나의 관광과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국가기 전에 많이 맡기고 싶었다. 지도는 전 날 구글 맵에서 캡쳐를 해서 컴퓨터와 이졍표를 보면서 조심조심……...갔다. 사실 외국에서 처음 운전하는 것이니…..많이 불안했다.
재스퍼 가는 길 . hinton 이라는 도시를 들려서 점심을 먹었다.
작은 시골 도신데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레스토랑을 찾는데 멀리 Bistro 라는 글귀가 보였다. 일단 들어가보니 괜찮은 가게다.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여기서 우린 다 다른 메뉴를 시켜서 먹었는데 하나 같이 다 맛있다~~시작 부터 살짝 운이 좋은데?? 서버도 친절하구..여기도 시골 인심이 좋긴 한가 보다.
<물잔이랑 눈찟기 놀이^^>
계속 달리자. 재스퍼를 다와 갈 무렵. 해가 지는 게 보인다. 하나 둘씩 로키 산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윽….이대로 오늘 하루를 마감 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해서 가는 길에 작은 호수를 들렸다. 물론 호수는……………...꽁꽁 얼어 있었다. 호수에 비친 하늘과 산을 꿈꿨지만…… 호수는 반짝반짝 빛만 날 뿐.
<변형이 가장 맘에 들어하는 사진>
사실 겨울의 재스퍼는 거의 문을 닫는다. 오죽하면 호스텔도 문을 닫을까.!
예쁜 호수, 협곡, 폭포 등 모두 다 물과 관계된 것이고, 겨울이 시작 되면 빙판 길로 변해서 차량도 통제가 된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 치기에는 아깝지.. 또 언제 올 곳이라고..그래도 하나라도 더 봐야지~
이렇게 발자국을 내면서 주변에 곰이 있나 없나....살피며 걸어 들어 갔다. 사실 좀..무섭긴 하다. 곰이라도 나오면 어쩌나...
얼마나 빨리 달려야 도망 칠 수 있를까.. ^^
재스퍼에 다다랐다.
재스퍼에 왔다는 증표일까?? 길가에 4발 달린 짐승들이 나타나기 시작~! (사슴 같은 말 인가...넌 뭐니??)
재스퍼는 밴프의 느낌과 비슷하면서..하지만 다르다. 좀 더 아기자기하고 길도 꼬불꼬불 한데?
우선 숙소를 알아보려고 돌아다니는데 한국식당이 보였다. "김치하우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간판 이름. 외국의 한국음식점 식당은 서울/김치/밥/ 이런 용어가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정보 좀 얻어 보려고 들려 보려고 했는데 이게 왠일??? 딱 우리 여행 기간과 겹치게 주인장 께서 여행을 가셨네 ㅋㅋ
어쩔 수 없이 인포메이션 센터로 향했다. 음냥~ 왠 곰같은 할아버지가 계신다. 몸은 곰인데 입은 오리다. 궁금한 것도 많으시고, 친절해서 이것 저것 많이 알려 주신다. 따다다다닥~!!! 계속 말을 걸어서 숙소에 전화 해볼 틈도 주질 않는 곰아저씨. 내가 살짝 다른 곳으로 유인해서 나랑 다이다이로 이야기하는 사이에 유니가 겨우 민박집에 전화 할 수 있었다. 프라이빗 하우스 라고 일반 가정 집에서 남는 방을 빌려주는 식이다. 요런 것이 젤 싸다. 더군다나 사람이 2명 이상일 때는 .
결국 숙소는 70불에 방 2개짜리를 구했다. 역시 겨울이라서 싸구나. 민박으로 가니 주인님께서 맞아 주는데 기분이 좋다. 지하방이지만 난방이 잘되어서 아주 따뜻하고 방도 깔끔하다. 방 2개, 화장실을 써서 다른 사람과 부딪칠 일도 없이 우리끼리 지낼 수 있다.
대충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가 본다. 이미 6시가 넘었다. 해가 엄청나게 짧아져서 이미 어둡다. 재스퍼의 최근 날씨는 최고 온도가 -4도, 최저는 -17도. 헉……… 영하 17도…. 사실 태어나서 처음 영하 17도를 느낄 기회가 왔다. ^^
밖은 좀..많이 정말 많이추웠다. 단 하루의 재스퍼니..
기념품 가게에 가서 이니셜 조각도 사고,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었다(4인-90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 저녁은 풍성~~하게 ^^>
재스퍼의 밤거리를 좀 더 돌아 다니다가 결국 추위에 오래 못 버티고 숙소로 왔다.
<내 입이 더커~!!>
<편의점에서 본. 젤리 손에 들고 있기고 징그러운데...저걸 먹다니 >
4명이서 함께 맥주 한 캔씩 먹고 잠들어 버렸다.
내일은 해가 뜨는 8시에 바로 밴프로 출발 하기로. 정말 재스퍼는 지나가는 도시인가….몇 일 더 묶고 싶다만.....
밴프 보다 재스퍼가 더 예쁘다는 분들도 많은데…..아쉽지만 나중에 또 올 기회가 있겠지.
그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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