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에 깨어났다. 7시 반에 주니와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늦어 버렸다.
바로 Sunshine 으로 직행 하니 8시.
변형이 주니의 장갑을 빌렸었는데 어제 밤부터 보이질 않았다. 완전 찾는다고 숙소며 차 안을 다 뒤졌었는데…..결국 주니의 가죽 장갑은 변형의 부츠에서 나왔다. ㅋㅋㅋㅋㅋ (운 없는....그 사람.)
안심이다. 그 장갑은 주니의 형이 준 선물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찾았다.^^
<변형과 주니-변형은 오늘 호랑이를 안쓰고 왔다. 우리 동물 셋만 인기짱이 었는데.....운도 없는 그 분.>
그럼 동물 3형제...
업그레이드판. 거꾸로 보기.
<허스키>
<아가 곰>
<찌그러진 팬더>
오늘도 우리 동물 모자는 인가 최고. Nice hat ~I like it 그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기분 최곤데?? ^^
처음 부터 새로운 코스에 도전했다. 이름은 Wawa . 딸리 리프트 보다 더 길었다. 다 올라서니 하얀설원이 펼쳐진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발목 까지 푹푹 파이고 평지도 많다. 이런...최악의 슬로프다. 눈이 너무 많아서 보드를 타지 못하다니………..내려오는데 결국 1시간이 더 걸려서 헥헥 거리면서 카페테리아로 바로 돌아왔다.
<평평한 눈 밭에서........^^>
<Wawa 코스- 평지가 반이다.>
다시 딸기 코스를 타고, 식당 2층으로 가서 컵라면을 먹었다. 주말라 그런지 사람이 어제 보다 2배는 많았다. 배고플 때 먹는 라면은 당연 꿀라면.
그런데 갑자기~!! 역시 쉽지만은 않은 하루다. 주니가 wawa 에서 핸드폰은 잃어 버렸다고 한다.
이런……...연이, 주니, 나. 이렇게 3명이서 다시 wawa 로 가서 현드폰을 찾기로 하고 나머지는 딸기코스로 갔다. 가고 싶지 않은 wawa 였지만 그래도 갔다.^^
결국 못 찾고 내려 왔다. 그 넓은 곳에서 핸드폰을 찾기란 정말 사막에서 바늘 찾는 기분.
딸리 코스로 가려다가 수색조 3인조는 또 새로운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Angel 코스로 갔다. 산 아래에서 보기에는 거의 정상으로 가는 것 처럼 보였는데 초급 코스로 표기 되어서 도전 해본다. 엔젤 리프르는 완전 놀이 기구였다. 빠르고 완전 무섭다. 거기다가 눈보라도 심해서 한 쪽 발에 걸어둔 보드가 휘청거려 떨어져 나갈 듯 했다. 산 정상에 와서 리프트가 도착했다. 그러나……
한치 앞도 안 보인다. 땅, 하늘 좌우 어디를 둘러 보아도 흰색이다. 눈보라가 너무 심하게 몰아쳐서 온 세상이 하얗다. 고글이 없어서 눈도 뜨기 힘든데. 여기 내려 가자니 앞이 깜깜하다. 사람도 굉장히 많다. 악조건이 겹겹이 싸였다. 뭘 어째...어쨌든 내려 가야지!!!! 쟈 출발~~~~
세상에.....바로 앞 10m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데...마치 살기 위한 보드(?)를 처절히 경험했다. 그 길이도 딸기보다 3~4배는 길었다. 오르막도 있다..젠장 할........눈보라를 해치며, 걷고 , 기면서 내려오긴 했다. 진이 다 빠진다. 눈보라에 눈썹에도 눈이 쌓이는 것을 보니 정말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의 느낌을 알 것 같았다.
<눈 보라가 치는 영하 20도의 엔젤 코스. -셀카도 30초 만에 끝내야 한다. 아님..손이 꽁꽁.>
헥헥 거리며 카페테리아로 오니 변형과 유니가 있었다. 고생한 우리를 알고 커피까지 주문 해준다. 완전 지칠대로 지친 나.
알고보니 우리 3명이 엔젤로 가는 것을 보고 유니와 변형이 따라서 리프트를 탔는데 간발의 차이로 우리가 먼저 슬로프를 내려가서 놓치고 못 만났다. 보드를 타고 내려 가려다가 눈보라 때문에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는데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 더 무서웠다고 한다. (완전 바람 많이 불어서 리프트가 끊어질듯하다. 발에 붙은 보드도 휘청휘청 )
맞은 편의 올라오는 사람들이 왜 다시 내려 가냐며 얼레리~꼴레리 놀렸다고 하는데…^^
눈보라만 없음 괜찮았을 코스임 .
그리고 딸기를 2번 더 타고 4시가 되어 하산.
밴프로 돌아 왔다.
정말 배가 고프다. 우선 주니님을 내려다 주고, 실버 드래곤 이라는 중국 식당으로 고고~!.
4인용 코스를 먹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먹는 밥이라 그런지 맛있었다. 정말 만찬을 먹은 느낌?? 따뜻한 국이 어찌나 그리웠던지..
식사를 하면서 우리 일정을 다시 이야기 했다. 원래 3일 계획이었던 보드는 피로와 여행 비용 예산 초과로 인해서 오늘까지만 !. 장비 반납도 무사히 마치고 랏지로 돌아왔다.
바로 옆의 다른 고급 랏지가 있는데 우리가 묵었던 랏지의 카드키를 가지고 가면 거기의 수영장과 스파를 무료로 사용 할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몸을 풀고 사우나와 샤워까지 마치고 우리 랏지로 돌아오니 9시.
<마사지 버튼을 누르면 거품이 한 가득.>
<변형의 사진은...모두 다.>
어제 밴프에 사는 현자 누나가 9시에 스타벅스에서 일을 마친다고 해서 생각이 있으면 술 사들고 자기 스탭 하우스로 놀러 오라고 했다. 원래는 나이트 클럽에 가는 스케쥴이지만 술 사들고 현자누나를 만나서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7월에 만났던 검은 그림자 형도 같이 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우아~ 정말 신기하다. 그 때 여름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다. ㅋㅋ
일주일에 3일만 일하고 나머지는 보드를 탄다고 하는데 윽...부러워. 곧 보드의 달인이 되겠는걸.
우리는 밴프와 에드먼튼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일하는 것과 앞으로의 일정, 한국의 경제 상황, 영주권 등 이야기를 하면서 거의 새벽 1시 까지 술을 마셨다. 잘 온 것 같다. 이야기를 하면서 연이는 에드먼튼에 온 자기를 원망하면서 밴프에 살고 싶어한다. 돌아가서 선샤인 리조트에 지원해보겠다고 하는데 곧 밴프로 돌아올 듯. ^^
오늘도 길고 길었던 하루. 밴프의 보드는 내년에 다시 한번 더 기약을 하고 오늘도 이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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