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ertification party 가 있는 날이다.
--트레이닝이 끝나면 수료했다는 증서가 나온다. 이 것을 기념한다. ^^
여전히 8시 20분쯤에 하우스키핑 오피스에 도착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풍선이며 음료,커피, 과자가 잔뜩 있었고, 천장에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25일간의 트래이닝을 무사히 마치면 수료 증명서를 주는데 오늘은 3명이 그 주인공이다. 덕분에 아침부터 주스랑 과자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하하 다른 부서 사람들도 와서 축하를 해주는 구나.. 내 사진기를 가져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수료증 받는 개인 사진과 하우스키핑 부서 단체 사진을 찍고 9시에 일을 시작했다. 오늘도 운이 좋게도 10의 방을 받았고 3개의 룸이 체크아웃이다. 부지런히 한다면 3시 이전에 다 끝낼 수 있는 분량 이였다. 우선 체크아웃 룸 중에서 빈 방이 하나도 없었기에 손님이 Stayover 하는 방을 먼저 청소를 해야 했다. 다행히 오늘은 방에 사람이 없어서 수월하게 빨리 청소 할 수 있었다. 11시 경에 이미 5개의 방을 다 정리 했고 12시에 점심 먹으러 가기 전에 6개 이상 끝냈다. 한참 청소를 하는 중에 옆 방에 방금 체크인 한 손님이 있었다. 그 손님이 나와서는 나를 부르면서 테이블에 끈적한 것이 있다면서 치워달라고 했다. 우선 확인 해보겠다고 하고, 걸레와 스프레이를 들고 가니 어제 청소한 사람이 제대로 해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얼른 닦아 주고 혹시 주위에 부족한 것이 없는지 다시 확인 했다. 그리고는 또 미안 하다고 사죄하고 오늘 4층 청소는 내가 담당이니깐 필요한 게 있으면 절 찾아 달라고 하면서 인사 했다. 그러니 2달러 팁을 주신다. 걸레질 한번하고 2달러를 벌다니 아하하.
오후가 시작 되었다. 점심을 많이 먹었나 보다. 일도 하기 싫고, 몸이 무거워서 잠시 청소하는 방 침대에 누워본다. 잠이 솔솔 오는 것이 금세 골아 떨어질 것 같아서 다시 일어 선다. 4시간 동안 3개의 방만 치우면 되기에 오히려 늑장을 부렸다. 트래이너 플로런스가 빨리 끝나면 8층으로 와서 도와 달라고 했지만, 손님이 오후 3시가 다 되어서 방을 비워 주어서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던 중에 플론트 데스크 직원과 엔지니어 부서 직원 2명이 복도를 지나 가고 있었다. 처음 보는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나에게 갑자기 혹시 어제 3층 청소를 했냐며 묻는다. 내가 아마 그랬을 꺼라고 하니 혹시 테디베어 인형에 쪽지를 남기지 않았냐고 한다. 이눔이 어찌 알지??? 그러더니 You did so good job 이라면서 그러는데 우리 부서 최고 보스 (앤소니)가 알았고, 많이 좋아하더라고 한다. 아마 손님이 호텔을 떠나면서 Guest satisfied survey 카드에 써서 제출했나 보다. 참 인상 적이 였나 보다. 난 그냥 큰 뜻 없이 손님 물건을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한 행동인데 결과는 좋았나 보다.
마지막 방 하나가 남았다. 손님이 막 짐을 싸고 나갔고 방으로 들어가서 방 상태를 점검하는 중에 손님이 샴푸와 개인 위생 용품 몇 개를 두고 간 것이다. 아차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갔겠지만 얼른 짐을 챙겨서 비닐 봉지에 담아서 따라서 내려갔다. 로비에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주차장까지 가서 손님을 찾아서 전해 줬다. 이제 난 전문적인 하우스키퍼인가….그냥 분실물 코너에 모와 두면 될 것을 사서 고생을 하는 걸 즐기기 시작했다. 물건을 전해주고 내가 너무 빨리 돌아서 탓일까 손님에겐 팁은 못 받았다. 하지만 기분은 왠지 좋았다. 다시 방으로 올라가는 길에 하우스맨 듀이를 만났다. 듀이는 3시경에 티타임이 있다고 한다. 하우스 맨들만 하는 티타임인가.. 나도 그냥 따라 갔다. 그냥 빵이랑 홍차를 두고 먹는데 잠시 휴식 시간 개념이다.. 난 따뜻한 홍차에 꿀을 타고 거기에 크림을 넣었다. 밀크티가 되었네?? ^^
으흣 맛나게 먹고서는 다시 4층으로 청소하러 가니 막 복도 문을 여니 플로런스가 있다. 깜짝 놀랐다. 혹시 일찍 끝나는데 왜 안오냐고 할까봐서 난 티타임 이야기는 안하고 손님에게 물건 전해주러 Parking zone 까지 다녀 왔다고 했다. 일 열심히 하는 친철한 하우스 키퍼로 보이기 위해 으흐흐흐 결국 일을 마치니 4시 반. 8층으로 플로런스를 도우러 가려는데 이 할머니도 일을 끝내고 내려왔다. 5시 보다 일찍 오피스로 함께 돌아 갔다. 20분 정도가 남아서 오늘 11일째 교육 자료 파일에 함께 싸인을 하고, 지금까지 자료를 다 카피 해 달라고 해서 함께 카피를 하러 다녀 왔다 그래도 10분이 나 남는다. 근무 일지에 시간을 적는 란에 4:50 이라고 적으며 급여가 적게 나오기에 10분 어떻게 때울까 망설이다가 플로런스가 눈치를 챘는지 Chemical spray 통에 약을 채워는 법을 알려 준다고 한다. 딱 5시에 집에 마칠 수 있었다. 약품을 넣는 중에 Greg( 매니져) 가 와서는 또 테디 베어 이야기를 한다. 소문 났나 보다. 뭐 큰일을 했다고 다들 그러지… 사실 그랙의 말을 다 못 알아 들었지만 결국 Congratulation 이라고 한다. 대체 뭘 축하한단 말인지….그냥 고맙다고 하고 오피스를 떠났다. (사진이라도 찍어 둘 것을….-일할 때는 MP3, 전화기, 사진기는 들고 가면 안된다.)
그리고는 바로 윤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윤영이는 웨스트 에드몰에 있는 서점에서 전화를 받았다. 책 살게 있나보다. 그래서 서점에서 기다려 라고 하고서는 셔틀을 타고 몰로 향했다. 서점에 도착을 하니 윤영이가 책을 3개 골라 두었다. 영어 단어에 관한 책이었다. 어제 영어 과외를 한 때 내가 단어가 약하다고 한말을 들어서 자기가 미리 골라 두었다고 한다. 딱 맘에 드는 책은 없었지만 그 서점에서는 제일 괜찮은 책이었다. OXFORD 에서 만든 책이니 신뢰성도 있고, 책 짜임도 좋았다. 기본적인 단어도 있었지만 그 활용도 잘나와 있었고, 매번 같은 단어만으로 회화를 하는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나를 생각해서 미리 책을 골라준 윤영이가 많이 고마웠다. 이제 이 책으로 단어 왕이 될테야. 아카카카.
책 2개 권을 35불에 사서 집으로 향했다. (참 서점에서 일본 만화책 가격을 봤는데 권당 11달러가 넘었다.비싸요~)
우리는 저녁으로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을 우리 맘대로 만들어서 먹고는 함께 빨래 정리를 하고 간단히 집안 청소도 했다. 화장실에 전구가 4개가 있는데 난 그 중에 3개를 빼버렸다. 1개만 켜도 그럭저럭 잘 보였다. 물세와 난방,온수 비용은 아파트 월세에 포함 되어 있지만 전기세는 우리가 낸다. 1/4로 획기적으로 줄이니 맘 속으로 굉장히 뿌듯했지만 뒤에서 윤영이의 이 구두쇠야~라는 소리가 들렸다. 10시가 거의 다 되었다. 10시 부터 한 시간 동안 새로 산 책을 봤는데 Introduction 부분도 다 못 보았다.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20개가 되니 진도를 나갈 수 가 없다. 앞으로 점점 나아지겠지.
11시 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50분째 지금 쓰고 있다. 일기를 아무리 간단히 쓰려고 해도 성에 차지 않아서 결국 이런저런 생각을 다 넣고야 만다.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하루 한시간 일기는 빼먹으면 안되겠다.
참 오늘 윤영이가 Shaw 라는 인터넷 회사를 직접 찾아가서 신청을 하고 왔다. 이전 집 주인이 말썽을 많이 피워서 직접 찾아 가야 했는데 윤영이는 버스로 가는 법을 몰라서 결국 걸어서 1시간을 걸어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설치 기사가 방문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는 경찰도 집으로 왔다고 그런다. 이 전 집 주인이 문제가 많았나 보다. 경찰이 와서는 이전 주인을 알고 있냐고 묻고, 윤영이에게 여기 언제 이사 왔냐며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갔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 집 주소로 온 인터넷 요금 고지서를 봤는데 3개월째 돈도 내지 않고 있었다.
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다. 여기는 한적하고 느리게 사는 캐나다인데 우리에겐 해당 되지 않나 보다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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